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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합의 닌자블레이드 소개를 하도록 할 테니 들어가고 싶은 자들은 학번과 이름을 적도록. 우리 연합의 소개부터 시작하면, 우리 호 연합은 검을 쓰는 연합이다. 이상."낭강오가 번거롭다는 듯 인상을찌푸리며 옆의 황갈색 머리에게 마이크를 넘겨주자, 황갈색 머리의 남자가 싱긋 하고 웃더니마이크를 붙잡는다.초콜릿 빛을 띄는 탄탄한 몸매에 닌자블레이드 황갈색 머리카락의, 시원시원하게 생긴미남이었다.목소리도 생김새처럼 시원시원하다. "어이, 풋풋한 신입생 새내기들아!! 난 제연합의 왕, 나진 제 지왕이다. 봉을 쓰는 새끼들이나 봉을 쓰고 싶은 놈들은 이 제 연합에들어오라고!"그리고는 옆의 적색 명찰을 단 여인에게 마이크를 넘겨주는데, 적색 명찰의 여인은 그와 사이가 나쁜 듯, 닌자블레이드 마이크를 빼앗다시피 넘겨받았다.긴 머리카락을 빙빙 돌려 비녀로고정시키고 아랫머리를 내린 스타일이었는데, 얼굴도 조그맣고 화장한 얼굴 또한 무척이나 섹시했다.더불어 유일하게 교복을 입지 않은 채 허벅지까지 길게 트여진 붉은 색 차이니즈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그야말로 섹시 다이너마이트의 희고 매끈한 다리도, 죽였다.허스키하면서도 섹시한 누님의 닌자블레이드 목소리까지, 여자에 굶주린 신입생들을 뿅가게 만든다."후후후, 귀여운신입생 아이들이구나. 난 나진 소 화인이란다. 채찍을 쓰기는 하지만, 얼굴이 예쁜 아이라거나 우리 연합의 예쁜이들을 지켜줄 녀석들이라면 무기가 다르더라도 얼마든지 환영이야. 이곳의 짐승새끼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싶다면 비법을 알려주지. 우리 소 연합에 들어오려무나."그리고는 매끄럽게 옆의 닌자블레이드 사내에게로 마이크를 넘겼다.옆의 사내는 190이 넘는 거대한 체구의 사내로, 보랏빛 눈이 번들거리는 광채를 띄고 있었다.예쁜 누님 옆에 서 있어서 더욱비교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상도 상당히, 험악하다."크흐흐흐... 통파를 쓰는 연 연합의왕, 여진 연 비광조다. 힘 쓰는 데 자신 있는 새끼들만 들어와라. 비린내 닌자블레이드 나는 새끼들도들어올 테면 좋다. 오랜만에 후장 맛 좀 보자. 크흐흐."계속해서 음습한 웃음을 흘려대는사내로부터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남자는, 은은한 하늘빛을 띄는 흰 머리의 남자였다.하얀 편인 피부에 사람 좋게 서글서글한 웃음을 띄우며, 남자는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꽤나힘차게 외친 탓에, 성능 좋은 마이크로 남자의 닌자블레이드 음성이 쩌렁쩌렁 울렸다."자아, 왕들의 횡포가 더러워? 하지만 혼잣몸으로 살기엔 이 세상이 오죽 험해야지.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 우리 무 연합 보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거 아니겠냐? 냐하하하!! 우리 무 연합의모토는 지배 아닌 협력이다! 나도 왕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유명무실한 거라서, 설립자이자 대표자에 닌자블레이드 불과하고, 내가 졸업해도 다른 놈이 이 무 연합을 이어줄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무연합은 내 성인 '아'가 아니라 '무[無]'라고. 이봐들! 우리 무 연합은 왕 없는 개인주의 연합이다. 지금 내 말에 절절히 공감하시는 분들은 무기 실력 상관 없이 눈 딱 감고들어 오라고~ 닌자블레이드 난 난진 아 진무하야! 잘 부탁한다, 쉐이들아!! 냐하하하!!"냐하하하- 라는 다소 경망스러운 웃음을 뿌리는 남자의 인사를 끝으로, 화려한 소개는 끝이 났다.그때부터신입생들은 웅성거리며 어느 연합에 들어갈 지 정하기 시작했다."넌 어느 연합에 들어갈 거냐? 으하, 난 소 연합에 들어가련다. 아까 그 누님… 아 닌자블레이드 씨발, 꼴린다. 으흐흐흐..""병신, 누님이라고? 넌 이 학교가 남녀 공학이라고 생각하는 거냐?""뭐?! 아, 나, 남학교지만, 그렇지만!!""너 그 납작한 가슴 못 봤냐. 그거 다 사기라고. 여장 변태란 말이야, 그 작자.""뭐야!? 씨발!! 이럴 수가!! 제기랄!! 같은 좆 달고 있는 사내새끼였다니!!! 배신이다!!!""진작 못 알아차린 닌자블레이드 니가 병신이지. 난 무 연합에 들어갈 거다.옥죄이는 건 질색이야.""나는 그럼 호 연합에 들어갈까? 검 쓰니까."신입생들이 떠드는 와중에서, 수야는 어깨를 쭈욱 폈다.수야의 무기는 봉과 주먹이었다.하지만 봉을 쓰는 제 연합이든, 무력 위주의 연 연합이든 간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다.'난, 왕이 될 거니까.'수야는
















나리아가 상처받았다고. 그럼… 부디 귀염둥이를 잘 잡아 봐, 자기.”진무하가 살풋 웃으며손을 살랑살랑 흔들더니 자리를 나서자, 하휘안이 이를 뿌득 하고 갈았다.그리고 진무하가나선 자리를 가만히 보다가, 멀찍이서 서빙을 하고 있는 수야를 바라보고는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사람을 지키는 건, 정말로 어려운 일인가 보다.하휘안은 작게 한숨을 내쉬다가, 멀찍이서 자신을 부르는 수야의 목소리에 다시 얼굴을 환하게 밝히고 다가갔다.자신은, 저 사람을꼭 지킬 것이다.점점 더 비열해지고, 이중적이 되고, 순수함이라는 것을 버리더라도.카페의불빛은, 밖이 어두워지면서 점점 더 밝아오고 있었다.광수야 학교가자49“… 변태새끼.”“끼잉…”진무하 앞에서 멋있게 한 폼 잡던 하휘안은, 차갑게 노려보는 수야 앞에서 설설 기고있었다.수야가 변태새끼라며 인상을 쓰고 휙 고개를 돌려버리자, 자신 쪽을 봐달라는 듯 끙끙이라는 한심한 소리까지 낸다.우연인지 의도적인 것인지는 몰라도, 수야가 옷을 갈아입느라 그문제의 야시시한 속옷차림이었던 것을 기막힌 타이밍으로 문을 여는 바람에 완벽하게 보아버렸을 뿐 더러, 코피까지 화려하게 터트려 주신 탓이다.덕분에 혼자 잘 갈아입고 있다가 뜻밖의피 세례를 봐 버린 수야는 자신의 속옷차림이 노출되었다는 것에 머리끝까지 화가 올라 코피를 줄줄 흘리는 하휘안의 코를 벗어던진 속옷으로 복수하듯이 거세게 문질러댔다.화인의 농간이었다, 오해였다는 하휘안의 말 따위는 이미 제대로 서 버린 하휘안의 아들 내미만으로도 아웃오브 안중인 수야였다.그 덕분에, 하휘안은 루돌프마냥 빨갛게 달아올라버린 코를 한 채 안쓰러운 얼굴을 하고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침대에 걸터앉은 수야를 바라보고 있었다.“비켜.”“끄응, 끄응… 끄응…”“개새끼… 왜 노크도 안 하고 문을 벌컥벌컥 열고 야단이야. 그리고 못 봤다고 거짓말까지 한 주제에 코피나 터트리고. 거짓말쟁이 새끼.”“수야……”“애교피워도 소용없어. 꺼져. 입 다물라고. 내 이름 부르지 마. 개새끼. 아무리 강아지, 강아지 해도 손발이 엄연히 붙어있는데 노크 하나도 못 해? 어?”“미안해….”그렇지만 여장변태 쥐새끼가 안에서 수야가 기다리고 있다고 그랬단 말이야.하휘안은 변명을 꾸욱 삼킨 채,일단은 수야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애썼다.수야가 모처럼 같이 자자고 말했는데, 이러다간 졸지에 무효 되게 생겼다.“거기다가 코피는 또 뭐야? 설마 발정했냐? 내가 호모는 혐오한다고 했냐, 안 했냐.”“했어….”“그런데 어디서 함부로 세우고 야단이야. 사내새끼 보고서냐? 응?”수야가 인상을 쓰며 간신히 가라앉은 하휘안의 중심을 노려보더니 허벅지를 발로툭툭 건드린다.그러자 하휘안의 얼굴이 더 빨개져서 푹 숙여졌다.“미안….”하지만 그건 수야가 너무 섹시한 탓인데.솔직히 누구라도 세울만한 광경이라서 자의로는 어쩔 수가 없었다. 하휘안이 알고 문을 연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예상조차 못 했는데 눈앞에 들이닥치는 아찔한 광경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생리현상까지 어떻게 조절하겠는가.솔직히 만약에비광조나 이런 놈들이 봤으면 바로 Z단계고 뭐고 간에 바로 달려들어 덮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그러나 수야의 말이라면 무조건 진리로 받아들이며 꿈벅 죽는 하휘안은, 그저 고개를 푹숙이며 나 잘못했소, 하고 반성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하아… 그래, 뭐. 속옷 자체가끔찍하기도 했고… 내가 쇠문으로 해 놓지 않은 탓이겠지. 네 성격 뻔히 알면서 말이야.”하휘안이 그저 미안하다고만 하자, 김이 빠져버린 수야가 한숨을 내쉬며 끼고 있던 팔짱을 풀었다.그러자 하휘안이 고개만 살짝 들어 올려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쳐다본다.매서운 눈매 주제에, 호랑이가 애교를 피우듯이 애써 눈매를 누그러뜨리며 순진하게 수야를 바라본다.그 모습이또 묘하게 웃겨서, 수야가 픽 - 하고 조소하며 시무룩하니 기가 죽어있는 하휘안을 발끝으로 톡톡 건드렸다.“잘못 했어, 안 했어?”“… 잘못했어.”“뭘 잘못했어?”“… 노크 안한 거, 문 잠갔는데도 부숴서 열고 들어온 거, 거짓말 한 거, 코피 흘린 거, 세운 거….” “잘못했으니까 벌을 받아야지?”수야의 씨익 웃는 얼굴이 반갑기는 하지만… 저 예쁜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까 무서운 하휘안은 난감하게 낮은 신음을 흘렸다.“끄응….”“오늘 같이 자자는 거 무효. 어때? 난 참 착한 것 같아. 여기서 끝내주다니 말야.”“수야……”수야가 사악하게 웃으며 어깨를 으쓱하자, 하휘안이 고개를 흔들면서 자리에서 냉큼 일어나 그초롱초롱한 눈동자로 수야를 바라보더니 와락 안긴다.그러면서 떼를 쓰듯 머리를 부비고 수야의 목을 꼭 끌어안는다.“같이 자고 싶어…”“잘못했잖아.”“가르르릉… 오늘 착한 일도 했잖아…. 수야….”애교를 부리듯 가르르릉 목 울림을 내며 수야에게 안겨 볼을 부빈다.그러면서수야의 눈을 가만히 응시한다. 그러자, 가만히 하휘안을 바라보고 있던 수야의 눈이 슬쩍휘어지며 풋 하고 웃음을 터트린다.“풋… 푸하하핫!!”“… 끄응?”하휘안이 자신의 애교 작전이 먹힌 건가 싶으면서도 눈치를 보느라 살짝 고개를 갸웃하자, 수야는 웃음을 터트리며 그

















읍.”무려 다섯 그릇이나 국물 한 방울 남김없이 퍼먹은 주제에 배고픈 어린양처럼 애처로운표정으로 젓가락만 쪽쪽 빨아댄다.그 가증스러운 모습에 왠지 벨이 꼴린 수야는, 인상을 찌푸리며 가방을 집어던졌다.“그만 처먹어!! 내 비상식량도 다 끝장낸 주제에!!”“… 끄응.”수야가 다그치자, 남자는 기죽은 강아지 모양으로 고개를 푹 숙인다.그 모습을 본 수야는 어쩐지 어처구니가 없어지는 것을 느끼며 혀를 끌끌 찼다.신입생인 것 같은데 왠지 자신의 방임을 주장하는 듯 너무나도 태연한 모습 하며, 요번에 본 신입생들과는 달리 꽤나 수수한 -아니, 다른 면으로 화려한 - 분위기라 이질감이 느껴진다.게다가 굉장히 날이 서 있었던 첫인상과는 달리, 의외로 골 때리는 놈이었다는 사실도 좀 우스웠다.이렇게나 무섭게 생긴 주제에, 구박해도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시무룩해지는 걸 보니, 엄청 소심하거나 아니면 엄청 순한 놈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바보거나 셋 중 하나인 것 같다.게다가 말도 못하는 걸 보니,벙어리일까? 일단 듣기는 하는 것 같은데.원래 말을 하기를 싫어하는 건지, 말을 못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알아듣기는 하는 것 같았다.미친놈이 아니라, 희한한 놈이다.이런놈이 이 또라이 학교에는 도대체 어떻게 들어온 것일까.뭐 힘은 엄청난 걸 보니 다행히 밟히고 살지는 않겠지만, 저 성격은 정말 문제다.원래 오지랖이 넓은 성격은 아니지만, 너무 덜떨어져 보이다 보니 왠지 신경이 쓰였다.“역시, 외모 덕분에 들어온 건가…?”“끄응?”“아무것도 아니야. 더 먹고 싶냐?”“그응.”젓가락을 쪽쪽 빨며 쭈그리고 앉아 있던 - 그래도 덩치는 여전히 컸다 - 녀석에게 말을 걸자, 바로 눈이 초롱초롱해지며 생기를 띈다.꼭개껌을 발견한 강아지 같은 몰골에 왠지 조금 웃겼다.“라면은 네가 다 처먹어서 없는데, 과자는 조금 있다. 뭐, 너한텐 간에 기별도 안 가겠지만 … 그래도 먹을 거냐?”“끙끙.”어서 달라는 듯이 눈이 더욱 더 반짝반짝하다.두 손도 가지런히 모아서 영락없는 ‘주세요’ 포즈.없는 꼬리라도 흔들 기세에, 수야는 그만 웃음을 터트려버렸다.“푸하하하핫!! 정말 골때리네, 이거… ! 자, 먹어. 특별히 내가 좋아하는 크림 샌드다.”휙 하고 던진 과자를탁 하고 낚아챈 다음, 대답도 없이 비닐 포장을 열심히 깐다.거대한 맹수 같은 덩치로 하는짓은 마치 도토리를 까는 다람쥐와도 같아서, 수야는 그게 또 웃겼다.‘어쩐지, 재미 붙여버릴 것 같네 … 이거.’지금 자신의 앞에서 언제 다 깠는지 모를 과자를 열심히 우물거리는이 골 때리는 놈이, 이 사립 토라 학원에서 왕에 버금가는 두려움의 대상인 ‘짐승’, 난진 찬 하휘안이라는 사실을 아직까지 몰랐던 수야였다.목을 보호하듯 감싼, 거친 회색 갈기가흐트러져 있었다.미려한 굴곡을 이루는 탄탄한 구릿빛의 몸을 가진 한 마리의 위압적인 야수.목덜미를 덮고 어깨까지 흐르는 회색의 갈기로 가려진 은회색의 눈동자는 형형한 안광을 띈채 먹이를 쫒았다.강력한 힘을 지닌 두 팔은 먹이가 달아날 수 없도록 단단히 붙잡고, 보기만 해도 위협적인 이빨은 먹이의 연약한 목으로 향한다.달콤한 숨을 몰아쉬는 먹이의 향기를음미하며 목을 물어뜯으려다,- 뻐억 - !“… 하지 말랬지.”… 맞는다.수야는 어느새 자신에게 찰싹 달라붙어 자신을 끌어안다시피 한 채 응석부리듯 자신의 목을 자근자근 물려던 난진찬 하휘안의 머리를 후려 갈겼다. “끄응.”보통의 녀석이라면 화를 내던지 아니면 짜증이라도 낼 텐데, 이 녀석은 그냥 불만어린 신음소리를 내며 수야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을 뿐이다.호모 새끼도 아닌 것이 떼어 놔도 달라붙고, 또 떼어 놔도 또 달라붙는다. 맨 처음에이 녀석이 달라붙을 때는 당황했지만, 이젠 이것이 그저 먹이제공자를 향한 친근감일 뿐인 것을 안 수야는 녀석의 행동을 제지하는 것을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물론 아까처럼 도를 넘어서는 행동은 용납하지 않았지만.입가에 아까 먹은 과자 부스러기가 묻어 잇는 주제에, 과자를더 달라고 조르는 듯 수야의 어깨에 머리를 부빈다.입가에 크림 약간이 묻어 있던 수야의 볼에도 흥미를 보이다가, 또 맞고도 정신을 못 차렸나보다.“이름이 뭐야?”“그응.”“… 말을해, 말을. 으르렁거리지 말고. 짐승이냐?”“그르릉.”여전히 입술은 꼭 다문 채로 목만울린다.시무룩해진 채로 달콤한 냄새가 남은 수야의 손가락을 잡아 입술에 갖다대려다,- 뻐억- !“… 이런 개새끼.”“끄응.”- 또다시 맞는다.하지만 수야가 꽤나 힘을 주어 때려서

















기 어려웠는지, 사회자가 당황하며 비광조의 말을 끊었다.“그, 그럼… 더 부르실 분… 있으십니까?”그러나 서슬 퍼런 비광조의 말에 다들 기가 질린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연연합의 녀석들도 마찬가지였다.“야, 야. 네가 불러… 500까지 부르지 않음 단체로 따먹는댔잖아….”“씨발, 나보고 직장파열로 뒤지라는 거야? 개새꺄, 너가 불러….”“아, 저 짐승새끼는 부르지 않으면 따먹는다더니 이젠 부르면 따먹는대… 씨발, 그냥 우리를 단체로 다먹어버리고 싶은 거 아냐?”“씨발, 그러니까. 만년 발정기 새끼….”“야, 거기다가 변태새끼야… 따먹을 거면 조그맣고 예쁜 애들이나 따먹지, 180도 훌쩍 넘는데다가 우락부락한지 연합 애새끼들 따먹는다는 건 또 뭐냐….”“그러니까 미친놈이지. 씨발. 자기 연합이라고 만만하다 이거지. 씨발, 나 안 나가. 우리 그냥 나가지 말자. 300 이상으로 부르지 말라는데 뭐 어쩌라고.”“그래, 씨발. 같이 죽자. 씨발. 그렇게 물건 휘두르다가 나중에 정력 다 빨려 뒈져라. 씹 새끼.”“그래, 씨발. 고자나 되어 버려라, 좆같은 새끼.”연 연합 녀석들이 열심히 비광조를 씹어대거나 말거나, 침묵한 좌중들 사이에서 사회자가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자, 그러면 연 연합의 왕은 300을 부른 사람에게 넘어가는 건가요? 300부른 사람, 일어나 주세요!”“… 아아.”수야가 옆에 자신의 어깨를 베고 자고있는 하휘안을 보고 난감한 신음을 흘리다가, 하휘안의 볼을 살짝 밀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덕분에 하휘안은 잠에서 깨서 인상을 벅벅 쓰다가 수야의 허리에 두 팔을 두르고 거기에 기대서 또다시 눈을 감아버렸지만 말이다.“네, 소년! 그쪽 분은 왕을 사서 뭘 할 생각이십니까?”도대체 이런 놈을 사서 뭐하자는 거냐, 따먹히기라도 하고 싶은 거냐, 라는 듯 보이는사회자의 눈빛에, 수야가 난감한 듯 웃었다.“그냥, 이것저것 부려먹으려고요. 비광조 선배한테는 나름대로 많이 쌓였거든요.”“하하, 그 뒷감당을 할 자신이 있으신가요?”“… 글쎄요, 어떻게든 되겠죠, 뭐. 후장 따먹는다고 달려들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설마 노예시장에서 사서 곱게 부려먹기만 한다는데 그걸 빌미로 두들겨 패기야 하겠습니까?”수야가 어깨를으쓱하자, 사회자가 너털웃음을 터트렸다.“그거 참, 대단한 배짱이군요! 하긴, 힘 좀 쓰기야 하겠습니다만… 그럼. 연 연합의 왕, 300에 낙찰되었습니다!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수야가 조심스럽게 하휘안을 떼어놓으려고 하자, 하휘안이 인상을 쓰며 수야를 끌어안았다.덕분에 아직도 잠이 덜 깼는지 멍한 하휘안을 들쳐 업다시피 하고 수야가 무대 위로 걸어가 계산하자, 비광조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달려들었다.덕분에, 하휘안, 비광조 둘을 들쳐 업고들쳐 안은 꼴이 된 수야가 비틀거리자, 재빨리 하휘안이 잠결에도 수야를 받쳐 안았고, 그제서 비광조가 팔을 떼며 말했다. “으하, 예쁜아!! 웬일이냐?! 이거 봐, 나 너무 기뻐서 섰다고!!”“… 또 섰습니까, 그 놈의 물건.”수야가 질린 듯이 비광조의 아랫도리를 내려다보자, 역시나, 섰다.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로 건강한 아랫도리다.수야가 끔찍하다는 듯 고개를 돌리자, 비광조가 웃는다.“크흐, 좋잖아. 혈기왕성해서. 크흐흐흐…. 그런데, 왜 산거야?”“말씀드렸잖습니까. 부려먹으려고 했다고요. 가죠.”“크흐… 크흐흐… 크하하하하하…!!”“왜 또 그러는 겁니까?”무대 밑으로 내려와 밖으로 나온 비광조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클클거리며 별안간 웃음을 터트리자, 수야가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그러자, 비광조가 클클클 웃으며 말한다.“아, 진짜, 무지 귀엽네, 예쁜이. 아 그냥 귀염둥이로 부를 걸 그랬나? 아니, 그건 ‘무’ 자식이 불러서 별로야. 크흐흐… 아, 진짜. 너 지금 나랑 같이있고 싶어서 나 산 거지? 엉?”“하아?”착각은 자유입니다만, 이라고 수야가 말하려고 하자, 비광조가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수야의 머리카락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마구 헝클어뜨렸다.만날 비실비실 수상한 웃음만 흘리는 주제에, 이렇게 어린애처럼 환한 웃음을 짓다니.수야는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멍하니 굳어 있었다.그러자 비광조가 낄낄 웃으면서 수야의 볼을 쭈욱 잡아당겼다.“하여간, 내숭은 좆나게 떨어요… 큭큭큭, 뭐 그런 면까지 예쁘게 봐 주지. 크하하하…!!”저걸 얼마만큼 부려먹어야 저 착각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볼을 잡아당겨진 채 수야가 고민했다.그 때.“크르르르릉….”수야의 볼을 잡아당기며 흔들리는반동에 깼는지, 하휘안이 이를 드러내며 비광조의 손을 쳐냈다.그러자 비광조가 눈을 크게뜨더니 이내 다시 큭큭 웃는다.“뭐야, 짐승새끼. 질투하냐? 크흐흐….”“꺼져.”“크흐흐,안되겠는데? 네 주인이 날 샀다고. 노예시장에서.”“……?!”하휘안이 저게 무슨 말이냐는듯이 수야를 바라봤지만, 수야가 잠자코 어깨를 으쓱하자 심술이 난 듯 수야의 목을 콱 깨물고 흔들었다.“야!! 아퍼!!”“크으으응…!!”수야가 아프다며 하휘안의 머리를 툭 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