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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 미디블토탈워2 넘겨버리는 지왕을 본 수야의 분노는 더욱 더 가속화 되었다.“씨발. 당신 뭐야. 왜 다짜고짜 찾아와서 이 난리냐고. 내가 화인 선배랑 잤든 말든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수야가 황급하게 옷을 주워 입으면서 이를 갈며 묻자, 지왕이 한숨을 내쉬었다.“하아, 미안하다. 둘이 잤다는 생각에 눈이 뒤집혀서 그만.”“그러니까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묻잖아!!”“… 오해한 건 미안하다만, 그런 미디블토탈워2 것까지 가르쳐 줘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보는데.”그래도 약간은 미안한 듯 했던 지왕이 수야의 말을 듣자마자 차갑게 자르자, 수야의 이마에핏줄이 섰다.뭐? 이유가 없어? 잘 누워 있던 사람을 저 멋대로 오해해 놓고서 다짜고짜 그런 끔찍한 짓거리를 한 주제에, 이유가 없다고? 수야의 눈이 급기야 분노로 뒤집어질 지경이었다.오죽하면, 별로 욕을 하지 않는 편인 수야의 입에서 미디블토탈워2 쉼 없이 육두문자가 쏟아져 나올까. “뭐?! 상관이 없어?! 하! 무슨 이런 새끼가 다 있어!! 인간 말종!!  너 따위를좋아하는 화인 선배가 불쌍하다, 이 씨발놈아!!”“… 다시 말해봐. 뭐라고?”“인간 말종이라고 했다, 왜, 이 씨발놈아!!”수야가 인상을 쓰며 외치자, 약간 풀려있던 지왕의 표정이 무섭게 굳어 있었다.“그거 말고, 아까 말했던 거 그대로 다시 말해 보라고.”“…흡!”그러고 보니, 화인 미디블토탈워2 선배랑 손가락까지 걸면서 비밀이라고 했는데.수야는 자신의 경솔함을 탓하며 숨을 들이켰다.그러나, 지왕은 순순히 놓아줄 생각이 없어보였다.“화인 그 녀석이 뭐?”“… 아, 아무것도.”“똑바로 다시 말해. 나진 소 화인 그 녀석이, 날 좋아한다고?”“…제대로 들었으면서 더 뭘 바랍니까.”서늘해진 지왕의 기세에 영향을 받아 가까스로 흥분을 식힌 수야가 부루퉁하게 답하자, 지왕의 눈이 커지더니 이내 피식하고 싸늘한 웃음을 머금었다.“그럴 미디블토탈워2 리가 없지. 네가 잘못 들은 거다.”“네?”“그 녀석이 날 좋아할 리가 없잖아. 죽도록 미워한다면 또 모를까.”“허어?”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하고 수야가 인상을 쓰자,지왕이 자조 어린 어조로 말했다.“언제나 병신처럼 싸움 날 줄 알면서도 집적대는 건 내 쪽이라고. 흥… 어쨌거나, 못 들은 걸로 해 둬. 녀석이랑 별 일 없었으면 됐어.”지왕이그 말과 동시에 자리에서 미디블토탈워2 일어나자, 수야는 어이가 없어 물었다.“당신… 호모 질색 아니었습니까?”“뭐?”지왕이 인상을 쓰자, 수야가 당황하며 물었다.“당신, 호모 질색하는 거 아니었냐고요. 화인 선배가, 당신은 호모를 질색한다고 말했습니다만.”“… 하. 그 녀석이 그런 소릴 해?”지왕의 얼굴이, 어이없다는 듯 일그러지더니 이내 픽 웃었다.광수야 학교가자3연참입니다. 30편부터 봐 주세요.32지왕이 어이없다는 듯 픽 웃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그 녀석 생각을 짐작할 미디블토탈워2 수는 없지만, 단언컨대 헛소리다.”“예?”옷을 다 갖춰 입은 수야는, 지왕의 말에 어쩐지 갑자기 지왕의 일이 궁금해졌다.물론 순결을 위협당한 것은매우, 매우 불쾌한 일에다가, 눈앞의 남자에게 감정이 좋지 않은 것은 변함이 없지만, 어쨌거나 자신을 노리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노리는 것 같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내첫사랑이 바로 그 녀석인데, 어떻게 그런 소리가 나오지? 그러고도 미디블토탈워2 그 녀석이 내 소꿉친구야? 아니, 소꿉친구라기보다도 웬수지만. 어쨌거나,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군. 아냐,모를 리가 없지. 분명히 다 알면서 점잔빼는 거야, 그 녀석.”“하아?”“그 녀석은, 내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는 그 연정을 이용해 나를 농락해먹은 녀석이니까. 나를 괴롭히는 걸 신조로 삼는 녀석이라고. 내가 도대체 뭔 짓을 했다고 그렇게 미디블토탈워2 나를 죽어라 미워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보나마나 이번에도 그런 걸 거다. 내가 자기를 아직도 좋아한다는걸 알고, 이번에도 나를 농락하려는 속셈이야. 또 뒤통수를 치려는 거지. 음.”“농락이라니요?”오히려, 농락이라면 화인이 더 당했을 텐데.아까 화인의 말을 들은 수야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발언이었다.어떻게 하면 지왕에게서 이런 반응이 나올 수 있단 말인가.어이가 없다는 듯 자신을 미디블토탈워2 바라보는 수야를 보고, 지왕은 인상을 찌푸렸다.“너도 화인 녀석의 첩자인가 본데,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그 놈, 내가 좋아하긴 하지만 정말로 인간 같지 않은 사악하기 그지없는 녀석이니까.”“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던데요.”“그게 바로 그녀석의 무서운 점이라니까. 얼굴이나 하는 행동 보면 그저 예쁘고 좋은 사람 같지? 그게아니라고.”“… 하아?”수야가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자, 지왕이 미디블토탈워2 한숨을 내쉬더니 어깨를 으쓱했다.“하아. 말하자면, 길다. 넌 화인 그 녀석에게 단단히 속고 있는 것 같으니, 특별히 말해주도록 하지. 대신, 어디 가서 함부로 떠들면 죽는다.”겁을 주듯 눈을한 번 부릅뜬 지왕이 인상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어디서부터 말해야 하나… 하아, 거기서부터 할까.”...“나는 무술을 중시하는 나진 일족 중에서 괴짜스럽게도 공부를 좋아하는 아
















수가 없었다.“어쩐지, 오늘은 꿈자리가 사나울 것 같은데 … 후후..”어느새 손에 고인 식은땀을 옷깃에 문질러 닦으며, 수야가 자조적인 웃음을 흘렸다....어느새 달이 휘영청 떠오르는 밤이 되었지만,진무하와 하휘안은 여전히 대치하고 있었다.덕분에 주변이 초토화 된 건상관없이 여전히 짐승 같은 체력으로 으르렁거리고 있는 하휘안을 보며, 기가 질린 진무하는흐트러진 머리를 쓸어 넘겼다.“하아, 하… 정말 체력 하나는 끝내주는구나, 자기. 물론그런 면도 좋지만, 난 자기랑 진심으로 싸우기 싫단 말이야.”“…….”“이제 정말 그만 인정해. 귀염둥이가 자기를 버리고 간 건 자기의 그 짐승 같은 체력에 허리가 아작 날까봐 무서워서 도망간 거라고!! 딱히 암컷이라는 말 때문은 아니란 말이지.”“닥쳐.”여전히 손속을두지 않은 채 매섭게 주먹을 휘두른다.창으로 심장을 겨눠버릴 수도 없고, 슬쩍 어깨를 찌르자니 순식간에 다가와 다시 치고 빠져 몸을 피하기에도 급급했다.심지어 아까 하휘안의 팔이자신의 얼굴을 곧바로 노려서, 급한 대로 창으로 막았더니 쇠로 만든 창이 재대로 휘어 찌부러졌다.자신도 꽤 강하긴 하지만, 이 학원의 다른 왕들조차 상대하기 싫어하는 괴물인 이놈과 진심으로 붙는다면 정말 불리했다.심지어 힘보다는 스피드로 승부하는 자신이니, 지구력이하휘안보다 상대적으로 빨리 떨어져 몸 상태도 별로 좋지 않았다.‘그래도 체면이 있지, 이방법만은 쓰고 싶지 않았는데…’하는 수 없이 후퇴를 하기로 한 진무하는, 하휘안이 다시 달려들려는 순간 진심으로 놀란 표정을 지으려 애쓰며 저 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어라?!저기, 네 귀염둥이잖아?!”“……?!”하휘안이 움찔하며 시선을 돌린 틈을 타, 진무하는 하휘안의 얼굴을 온 힘을 다해 찼다.모르긴 몰라도 쇠로 만든 구두굽이니 꽤 아플 터였다.-퍼억 -!“크윽!”“정말 미안, 자기이이!! 안녀어엉!!”의외의 타격에 하휘안이 잠시 고개를 흔드는 사이 엄청난 속도로 도주한다.혹시 이마에 핏줄이 선 하휘안이 자신을 추격할까봐,일부로 좁은 골목으로 향하면서 말이다.“크르르… 퉤! 까드득…”하휘안이 인상을 쓰며 침을뱉자 입안이 터졌는지 약간의 피가 배어나왔다.피를 본 하휘안이 눈을 매섭게 뜨더니 진무하를 향해 이를 갈았다.그러자 은회색의 눈동자를 제외한 흰자가 충혈 돼 붉게 달아오르고, 손에 핏줄이 불끈하고 서며 은회색의 손톱이 무섭게 자라났다.손톱을 세워 우그러진 채 남겨진창을 한 번 긁자, 콰드드득 - 하고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창의 표면이 무섭게 찢겨져 나갔다.“죽,인,다.”그리고 하휘안이 진무하를 쫒아 골목길로 향하려던 찰나.“하휘안 선배!거기서 뭐 하고 있습니까? 나 간식 사 왔는데.”“……?!”하휘안의 귀가 금세 쫑긋해지고,하휘안이 급하게 뒤를 돌아보자, 어느새 다가온 수야가 싱긋 웃으며 음식 봉지를 흔들었다.“나 근육 만들려면 고단백 식품 많이 먹어야 되니까. 같이 먹죠.”“크응…”수야가 오자 당황한 하휘안이 움찔하며 재빨리 손톱을 집어넣었다.겨우 다가왔는데 겁을 주어서 도망가면 큰일이라고 생각한 탓에, 하휘안은 급하게 표정을 풀려고 애를 썼다.하지만 앞에서 생긋 웃고 있는 수야를 보자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저도 모르게 긴장한 어깨에 힘이 풀리고 경직된 얼굴근육도 살살 풀리는 것 같다.하지만 이미 충혈 된 눈은 어쩔 수가 없었는지, 수야가 왠지모르게 좀 따뜻해진 눈으로 의아하게 하휘안을 보며 물었다.“뭘 하고 있었기에 눈이 이렇게빨개졌습니까? 하아, 완전 토끼 눈이네요. 야동이라도 본 겁니까?”“… 끄응 …”따뜻하고보드라운, 곰실거리는 존재가 자신의 앞에 다시 나타났다.그 사실만으로도, 날을 세웠던 마음이 조금쯤 여유롭게 풀리는 것 같았다.하휘안은 어서 팔을 벌려 수야의 존재를 확인해 보고싶은 것을 꾹 참고 물었다.혹시라도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아서, 자신의 태도에 또 다시 가버리면 안 되니까.“… 수야.”“왜요?”“화나지… 않았어?”하휘안의 조심스러운 물음에,수야는 뭐냐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가늘게 접으며 웃었다.“화나요? 아, 아까일 말입니까? 하하, 그거 말했잖아요. 암컷이라는 소리 들어서 자존심이 좀 상한 나머지

















깍지를 끼우듯 손가락을 살짝 끼우고, 발목으로 입술을 옮겨 천천히 혀로 핥아 올렸다. “읔….”차라리 거칠게 대했다면 좋았을 텐데, 부드러운 애무에 오히려 더 당황하는 수야.하지만하휘안의 조심스럽고 부드러운 애무는, 어느새 수야의 옷을 스르륵 벗기고 수야의 발목을 타고 종아리를 타고 올라 허벅지까지 올랐다.그리고 성기 주변을 배회하며,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움찔하며 조금씩 서 버린 수야의 그곳에 살짝 입술을 맞췄다.“흐윽… 너…!”그것만으로도 자극이 되는지, 더욱 서 버린 수야의 성기에서 입술을 떼고, 이번에는 수야의 입술을찾았다.하휘안의 입술은, 뜨겁고, 또, 의외로… 정말 부드러웠다.“가르르르릉… 수야, 수야….”마치 어린아이가 엄마를 찾듯 중얼거리는 하휘안의 말에, 수야는 대답 없이 팔을 벌려하휘안의 머리를 그러안았다.그러자 수야의 머리카락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부드럽게 헤집는 하휘안의 손길이 느껴지고, 하휘안이 더욱 깊숙이 혀를 집어넣었다.입술을 핥다가 입술을가르고 들어가 이 사이를 핥고 잇몸을 문지르고 입천장을 배회하는 혀 놀림조차 거칠지 않고, 눈물이 날 만큼 다정했다.하휘안은 수야의 입술을 머금고 살짝 빨아올린 다음, 수야의 눈꺼풀에 연신 입술을 내렸다.- 쵸옥 - 촉! 쪽!눈꺼풀에, 콧등에, 이마에, 볼에, 코끝에, 입술에, 턱에… 쉼 없이 쏟아져 내리는 키스의 비는, 마치 자신을 이렇게나 아끼는 하휘안의 마음이 절절히 전해져 오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수야는 심장이 뻐근해짐을 느꼈다.이렇게 안을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그냥, 성욕을 풀 거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좋아한다는, 사랑한다는 말의 깊이도 제대로 알 수 없었는데, 하휘안의 손길과 입맞춤 하나하나에서, 그 마음 씀씀이가 절절히 느껴진다.“수야… 가르르릉….”“읏… 응. 응.”수야가 대답을 하자,하휘안은 기쁜 듯이 눈 꼬리를 휘더니, 다시 수야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그리고 천천히 수야의 목으로 입술을 내려 쇄골을 애정 어린 몸짓으로 살짝 물었다가 쪽하고 입을 맞춘다.그런다음, 검붉은 자국이 날 때까지 슬쩍 빨아들이고, 다시 어르듯 혀로 살살 핥는다.혀로 핥다가 이내 슬슬 혀를 내려 이번엔 유두로 혀를 옮긴다.작은 돌기를 혀로 살살 굴리고, 짐승이어미젖을 빨듯 쪽쪽 빨아들인다.- 츄읍 - 츕 -!“읏!”짐승 같은 녀석 주제에, 도대체이런 테크닉은 어디서 배운 것일까.아니, 테크닉 이전에,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절절하게느껴져서, 더 혼곤하게 기분이 몽롱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욕망에 휘둘린다기보다, 차라리애절하다.가슴이 저릿해질 만큼 열렬하게, 자신의 마음을 쏟아 붓고 있는 듯 애절한 애무였다.수야의 눈에 눈물이 아주 살짝 맺혔다.이로 살짝 물었다가 다시 쪼옥 하고 입을 맞추고,애교를 부리듯 수야의 가슴에 얼굴을 문지른다.그러다가 수야의 탄탄한 복부로 혀를 미끄러뜨려, 혀를 굴리며 배꼽 주변을 다시 애무했다.혀로 핥고, 잘근잘근 물었다가, 수야의 성기부근으로 천천히 내려와서, 수야의 성기를 조심스럽게 혀로 감고 마치 잡아먹듯 입 안에 삼켜버렸다.그리고 츄웁- 하는 음란한 소리를 내며 빨아들인다.“하윽!”입 안에 억지로 성기가쑤셔 박힌 적은 있어도, 누군가가 자신의 남성을 애무해 주었던 적은 처음인지라, 수야는 바싹 긴장을 하며 몸을 움츠렸다.그러자, 하휘안은 그런 수야에게 긴장하지 말라는 듯 수야의필사적으로 오므리는 다리를 안심시키듯 어루만지며 얼렀다.그리고 수야의 성기를 부드러운 입술로 감싸고 빨아들인다.“하읏, 읔…! 하악!”수야가 숨을 바쁘게 들이쉬자, 하휘안은 눈 꼬리를 예쁘게 접으며 수야의 성기 끝 부분에 혀를 살짝 비빈다.마치 몸 전체가 하휘안의 혀에휘감겨 애무를 받는 듯 진한 그 감각에, 수야는 파드득 몸을 떨었고, 하휘안은 그런 수야를 어르며 더 부드럽게 하지만 집요하게 수야를 애무했다.“그, 그만… 나올 것 같…”“괜찮으니까, 그냥 해. 수야.”실은 성관계가 처음이라 어설프더라도 최선을 다해 수야가 기분 좋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갖은 정성을 다 쏟아 수야를 애무하는 하휘안이지만, 평소에도 남색이 만면한 곳인지라, 방법은 알고 있어서 다행이었다.최소한, 수야를 덜 아프게 할 수 있을테니까.하휘안이 수야를 채근하듯 손으로 부드럽게 감싸 쥐며 혀로 집요하게 갈라진 틈을 공격하자, 수야는 결국 몸을 떨며 사정을 하고 말았다.“아앗…!”그러자, 하휘안은 수야를 향해 다정하게 웃어 보인 다음, 그 정액을 입에 머금고 수야의 비부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그리고 수야의 비부에 조금씩 정액을 흘려 넣으며 혀를 밀어 넣었다.“핫!”수야가 신음을 흘리자, 하휘안은 눈 꼬리를 부드럽게 휘었다.사랑스럽다. 사랑스럽다. 정말… 사랑스럽다.거의울지 않는 수야의 눈이 발갛게 물들어 눈물을 머금고 있는 것도, 시체처럼 차갑던 수야의 몸이 상기되어 뜨거운 열을 내며 생기가 느껴지기 시작한 것도, 그리고 항상 먼 곳을 바라보던

















녀석에게 절절매고 있는데.차라리, 남자가 싫었다고 한다면… 이렇게까지 비참한 기분은 안 들었을 텐데.여태까지 계속 해 온 여장도, 곁에 있기 위해 했던 모든 노력들도, 모두 허탈해졌다.이렇게나 닿지 않는다.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결코 닿지 않을 것처럼 멀기만 하다.…비참하다.“그래, 남자 좋아했다. 됐냐? 뭐, 내가 좋아하는 걸 다 알고도 그걸 이용해먹는 놈이었어. 그런데도 좋아하고 있으니… 한심하지?”자조어린 음성으로 지왕이 묻자,화인의 떨리면서도 심술궂은 목소리가 들렸다.“차 버려.”“뭐?”지왕이 아까 화인이 했던 것처럼 되묻자, 화인이 쓰게 웃었다.이렇게나 탐나는 사람인데.너무 가지고 싶어서, 자신의 세계의 중심이어서, 자신은 절대로 놓을 수 없고 줄곧 이끌려만 다니는 신세인데, 그런 사람을휘두르다니.자신은 너무 갖고 싶어서 어떻게든 한 번이라도 가져보려고 그렇게 발버둥을 쳐왔는데, 그걸 가지고 이용해 먹다니.10년이 넘게 연정을 품었는데, 어느새 끼어들어서 이사람의 마음을 가져가 놓고, 가지고 놀다니.어느 놈인지 정말로 못됐다.죽여 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너무, 너무 질투가 나서… 가슴이 미어질 정도로.화인은 떨려오는 목소리를 애써가다듬으며 말했다.“그런 악마 같은 놈, 네 말마따나 거세게 뻥 차 버려. 아주아주 세게차 버려….”“하….”지왕은 픽 웃었다.이건, 또 차인 걸까.이렇게나 나쁜 놈이니까, 얼른차 버리라고 밀어내는 걸까?웃고는 있지만, 어쩐지 씁쓸하다.헌데, 화인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떨리는 것이, 조금 이상했다.그래도, 지왕은 말을 이었다.“나도, 못해먹겠다. 워낙 못된 놈이라. 그렇지만….”“…그렇지만?”화인의 물음에, 지왕이 픽 웃었다.“놓을 수가 없어서. 그 놈한테 홀려도 단단히 홀렸거든.”“…그래?”화인이 쓰게 웃었다.가슴이 미어진다.정말, 누군지는 몰라도 죽여 버리고 싶을 정도로 슬펐다.내 사람인데.이 녀석은, 자신의 사람인데.그토록 원하고, 갈망하는 단 하나의 것, 자신의 삶의 이정표인데.정말, 누군지는 몰라도, 자신이 삶에서 이렇게 갈망하는 것을 가지고 놀다니,알아내면 기필코 죽여버리겠다고 화인은 다짐했다.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자신이 지왕의 마음에 들 수 있을까.놓을 수도 없다는사람인데.결국, 화인은 한숨을 내쉬며 쓰게 웃었다.“정말 이상하지? 정말 좋은 사람은… 바로 옆에 있는 법인데. 왜 다들… 못 보는 건지.”그 사랑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여기고 평생 함께해 줄 사람이, 이렇게 바로 옆에 있는데.화인의 떨리는 목소리에, 지왕은쓰게 웃으며 동조했다.“그러게. 정말, 이상하네.”그 사랑이라는 걸 가지고 싶어서 유치하기 짝이 없는 별 해괴한 짓거리를 하는 놈이, 이렇게 바로 옆에 있는데 말이다.정말로, 이상한 일이다.“등잔 밑이 어둡지.”“그렇고 말고.”“너무 가까워서 못 보는 건지도 몰라.”“맞아.”“정말… 바보 같아.”“바보지. 완전히 바보 멍청이.”“풋….”“푸하하하….”화인을 업은 지왕도 웃고, 지왕에게 업힌 화인도 웃었다.달콤하고 흐뭇하지만, 약간은 씁쓸하게.고백을 하고 싶은데, 너무나도 확실하게 차여버려서, 두 사람은 또 바보같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묘한 웃음이 끝나고 잠시의 침묵이 흐른 후, 화인이 지왕의 목에 팔을 두르고머리를 기댔다.“자장가.”“풋…. 그래, 알았다…. 자장, 자장…”지왕은, 묘하게, 자신에게 업힌 화인이 제 나이 또래답게 느껴졌다.항상 윗사람처럼 여유로웠는데, 조금은 가벼워진느낌.변태라고 부르지 않고, ‘우리 화인’ 하고 쑥스럽게 말했는데, 그 순간 화인의 몸이움찔한 것을 느끼고 또 씁쓸하게 웃었다.그리고 화인은, ‘우리 화인’이라는 지왕의 노래 가사에, 씁쓸하고도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한 번도, 성을 붙이지 않고 불러 본 적이 없는 서로의 이름이었다....잔디밭을 5바퀴나 돌고 나서야 겨우 잠이 든 화인을 조심스럽게 이부자리에 눕히며, 지왕이 일어섰다.어쩐지 계면쩍은 느낌이 들어 의자에 앉아서 화인의 자는 모습이나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그러나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자신의 옷깃을 붙드는 거센손.“가지 마.”“… 어?”“옆에… 있어.”화인이, 잠결에도 걱정이 되는지 고운 미간에살짝 인상을 쓰고 지왕을 붙들었다.어차피 내일 낮이면 돌려줘야 할 터고, 그러면 두 번 다시 이렇게 같이 자는 일은 없을 거다.실은 밤을 새서 이런저런 일들을 다 해 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자고 싶었다.눈을 떴을 때, 지왕이 있는 것도, 꼭 한 번 겪어보고 싶은 일이었으니까.‘그렇게 인상 쓰지 마. 어차피… 하루뿐이니까.’화인은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고작 하루다.자신에게는 너무도 짧은 하루다.그렇지만… 이렇게라도, 같이 있을 수 있다는것에 행복한 자신이 우습고, 한심할 따름이었다....지왕이 옆에 눕고 나서야 안심이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