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는 데미갓 신과의전쟁 노설치 성격이라서, 다 놀고 나면 제 손으로 처리하는 게 예사지만 말이야…. 참, 경고하자면, 그 아이는 살짝 반사회적인 성격이란다. 소위 말하는 사이코 패스 정도일까.”“네?”사이코 패스라면, 옛날에 살인을 잔뜩 저질렀다던 사람들?수야가 눈을 동그랗게 뜨자, 화인은겁내지 말라는 듯 곰방대로 수야의 어깨를 톡톡 두들겼다.“너도 살인을 안 해본 건 아니면서 뭘 새삼 데미갓 신과의전쟁 노설치 그러니. 선입견에 빠지는 건 나쁘단다. 그냥, 상대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일 뿐이니까. 그 아이는 워낙 감정에 대해 무뎌서, 자기 자신도 별로 감정에 감흥이 없는 아이지.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고, 있다면 오로지 살인하는 것 정도?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머리도 좋고 능력도 뛰어나지만, 약간이라고 하기엔 데미갓 신과의전쟁 노설치 상당히 많이 삐뚤어진 아이니까, 부디 몸조심 하렴.” “하아. 그렇게 말하시면, 몸조심 하라고 해도….”별로 위로가 되지 않는다구요, 하고 수야가 투덜거렸지만, 화인은 그 모습이 재밌다는 듯 피식 웃었다.“그럼, 잘해보렴.”“정말이지, 악취미시군요.”“후후후, 들켜버렸구나. 참, 우리는 3일뒤에 소 연합에서 카페를 열 생각이야. 혹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면 들어오도록 해.그럼, 나는 이만 낭강오 그 데미갓 신과의전쟁 노설치 아이를 잡으러 가야 한단다. 오늘은 이만하고, 다음에 보자꾸나.” 화인이 싱긋 웃으며 훈련장 안으로 다시 사라지자, 수야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흔들었다.“나는 그냥, 왕이 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된 거냐.”...수야가 간식을 사 들고 돌아오자, 하휘안이 수야를 꼭 끌어안고 목덜미에 얼굴을 부비다가 이내 차갑게 얼굴이 굳어졌다.“간식 사왔다. 나 데미갓 신과의전쟁 노설치 씻을 동안 먹고 있어. 얼른 떨어져.”“…크르릉.”“엉?”옆에서 들린 못마땅한 목울림 소리에 수야가 하휘안을 바라보자, 하휘안이 얼굴을 굳힌 채, 서늘한 눈동자로 수야의 목 옆 부근을 응시하는 것이 보였다.“…누구야.”“뭐가? 어? 아, 여기… 왜 다쳤지?”“…….”“별 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 이따가약 바르면 되겠지. 어차피 피도 멎었고… 참, 쥐포 사 왔는데 안 데미갓 신과의전쟁 노설치 먹을 거야? 혹시 싫어해? 어엇, 야!!”꽤 크게 베인 상처인데도, 수야가 별 상관하지 않고 간식 봉지를 뒤적거리자, 인상을 쓰던 하휘안이 수야를 끌어안더니 혀를 내밀어 수야의 목덜미를 핥았다.“하지마! 저번에도 내가 얼마나 창피했는지 아냐?! 요즘 세상에 다친 곳에 침 바르는 녀석이어디 있어!!”“크르릉….”방해하지 말라는 듯이 크르릉거리더니 수야의 목덜미를 싹싹하게 핥는다. 그런 데미갓 신과의전쟁 노설치 주제에 아프지 않게 하려는 듯이 살살 혀를 굴리며 수야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하아…, 그래, 니 맘대로 해라. 그래도 나 씻고 오면 안 될까? 나 땀도 흘렸고. 더럽잖아.”수야가 하휘안을 달래듯 말을 이으며 하휘안의 머리를 밀어내려 했지만, 하휘안은 크르릉거리며 수야의 목덜미를 집요하게 핥을 뿐이다.이럴 때의 하휘안은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다는 것을 데미갓 신과의전쟁 노설치 깨달아버린 수야는, 한숨을 쉬며 그런 하휘안을 그냥 내버려 두었다.하휘안은 피딱지가 진 수야의 상처 위에 혀를 굴리며 속삭였다.“수야….”“왜.”“다치지 마.”“허….”제발, 이라는 듯이, 하휘안은 몸을 웅크려 수야의 귓가에 대고 나지막하게 속삭였다.“지킬 거야. 수야.”“지킬 필요 없다니… 큿, 너!?”수야가 하휘안의 보호는 사양이라는 듯이 고개를 흔들자, 하휘안은 그런 수야가 원망스러운 듯 좀 더 힘을 데미갓 신과의전쟁 노설치 주어 끌어안고 목의 다른 부분을 콱 물었다.그 와중에도 살살 한 탓에 별로 아프진 않았지만 놀란 탓인지 인상이 찌푸려졌다.“다치지 마.”“알았어, 알았어.”수야가 결국 졌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서야 물었던 부분을 살짝 핥으며 놓는다.그제서 수야의 얼굴에 볼을 한 번 부비더니 수야를 놔 주는 하휘안이었다.“저기 개 껌 대신 쥐포 사왔으니까 먹어. 요즘은 별 데미갓 신과의전쟁 노설치 맛 다 있다? 고추장맛, 양파맛 … 뭐 취향 내키는 대로 먹어라. 그리고 이 정도는, 이따가 의무실 가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고.”“끄응.”언제 위압적으로 수야에게 말했냐는 듯이 고개를 끄덕하며 충실한 강아지마냥 웅크리고 있는 하휘안을 보며 수야는 픽 웃음을 물었다.정말이지, 이상한 녀석....결국 하휘안의 고집(?)에 못 이겨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고 잠이 데미갓 신과의전쟁 노설치 든 수야.방의 불은 꺼졌지만, 짐승의 은회색 눈동자는 서늘하게 빛나고 있었다.하휘안은 또다시 악몽에 시달리는 수야를보고는 수야의 1층 침대로 조심조심 내려가 자상하게 안고 토닥였다.그리고는 귓가에 무슨 말인가를 내내 속삭이며 안아주었다.그러기를 얼마나 했을까, 뻣뻣이 굳어 있던 수야의 표정이조금은 편해지며 새근새근 고른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그런 수야의 땀에 젖은 머리를 쓸어주
, 아이야. 후후후. 생각이 바뀌면 언제라도 찾아오렴.”“예… 말씀은 감사합니다.”수야가뺨을 쓸자 살짝 핏방울이 묻어나왔다.생긋 미소 지어 보인 화인이 손을 살짝 흔들며 뒤를돌자, 그 뒤를 졸졸 쫓아가던 녀석들이 인상을 찌푸리고 수야를 향해 예쁜 손바닥 대신 아담한 주먹을 흔들어 보였다.“재수 없는 1학년!! 감히 화인님이 직접 말씀하시는데 거절해?나중에 쓴 맛을 보여 줄 거야!!”“건방진 1학년!! 감히 화인님의 말씀을 무시하고도 얼마나 오래 가나 보자!! 우리 화.사.모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화.사.모?설마 또화인님을 사모하는 모임이라던가, 그런 건 아니겠지.수야는 차라리 귀엽기까지 한 여린 외모의 아담한 체구 녀석들이 으르릉 거리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 한 대 때려주고도싶었지만, 화인의 손톱에 긁힌 얼굴이 경고하듯 따끔하게 지끈거려서 그만두기로 했다....결국 어제처럼 밤이 되어서야 간신히 훈련장에 들어선 수야는, 어쩐지 엄청난 피로감을 느끼며한숨을 내쉬었다.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렇게 사람들한테 끌려 다녀야 하는 걸까.자신도 그렇게 만만한 녀석은 아닌데, 여기 있는 놈들이 워낙에 막강하다보니 상대하기가 버겁다.차라리 매로 두들겨 맞는 게 낫지, 정신적인 피로감이 정말 상당했다.수야가 머리를 비우기위해 봉을 들고 휘두르려는데, 어둠 속에서 희끄무레한 형체가 보였다.저번에 보지 않았다면아마도 귀신이라고 착각하고 놀랐을 법도 할 만큼, 소리 없이 훈련하고 있던 누진 호 낭강오였다.여전히 검은 유리구슬 같은 눈동자에, 인형처럼 창백한 낯빛이지만 정말로 수려하게 생긴 사람이다.저 멀찍이 서서 이쪽은 보지도 않던 주제에, 수야가 온 것은 또 어떻게 알았는지, 조용히 말한다.“너인가.”“아, 안녕하세요. 와… 귀가 무척 좋으시군요. 나름대로소리 안 내게 온다고 온 건데 말입니다.”수야가 한숨을 내쉬며 봉을 들고 일어서려 하자,낭강오가 무심하게 말했다.“아니. 들었다기보다도, 전에도 느낀 거지만 … 너, 냄새 난다.”“예?”“불쾌해.”무심하게 말한 주제에 내용은 꽤나 충격적이다.아니, 매일매일 샤워하는데! 뭐가 그렇게 더럽다고 냄새가 난다는 건가?!낭강오가 대놓고 면박을 주자, 당황한 수야는서둘러 자신의 옷깃을 끌어올려 킁킁, 냄새를 맡았다.물론, 땀 냄새와 피 냄새가 좀 나긴하지만 그리 심한 아니다.오히려 샴푸 냄새와 스킨의 기분 좋은 냄새가 짙게 배어들어, 별로 불쾌한 느낌은 아니었다.혹시 피 냄새에 유달리 민감한 사람인가? 아니, 이 학원의 왕주제에 피 냄새를 싫어할 리가 없다.수야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옷깃에 코를 박고 킁킁댔지만그 외의 별다른 냄새는 맡을 수 없었다.“무슨 … 냄새 말입니까? 킁킁…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수야의 말에 낭강오의 고운 아미가 찌푸려졌다.낭강오는 수야에게서 정말 끔찍한 악취라도 난다는 듯이, 미묘하게 비위가 상했다는 얼굴이었다.그건 꼭 인형이 무표정으로‘역겹다’를표현하는 얼굴이어서, 수야의 기분도 그리 좋지 않았다.그래도 별다른 이상을 모르겠다는 듯수야가 어깨를 으쓱하자, 낭강오가 낮게 말했다.“… 마치, 짐승 냄새 같은 냄새가 난다.거슬리는 군. 어디서 놀다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개를 만지고 나면 손을 씻어라.”“…풉!!!”수야는 그의 말과 함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회색 머리칼을 가진 한 사람, 아니 회색 털의 짐승 한 마리를 깨닫고 급하게 허리를 숙였다.“왜 그러지?”의아한 듯, 그런 주제에 무표정으로 묻는 저 사람은 알고 있을까.방금 그 발언이 얼마나 웃긴 발언인지를.수야는생각할수록 피실피실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가까스로 끅끅거리는 소리를 섞어 대답했다.“아, 과연… 개 한 마리가, 생각이 나서요. 큭큭큭큭… 푸후흐흐흡!!”수야가 끅끅거리며 기어코 바닥을 뒹구는 것을 무표정으로 지켜보던 낭강오는, 조용한 한숨을 섞어 대답했다.“… 떠올렸다면 다행이로군. 아무튼, 다음부터는 꼭 씻고 다니도록. 기회가 된다면, 그 개도 좀씻기도록 하고.”“푸흐흡… 아, 알겠습니다. 푸하하하하… 꼭 씻기도록 하지요….”수야는,아무래도 돌아가는 길에 꼭 트리트먼트를 사야겠다고 생각하며 그 뒤로 한참 동안 웃음을 터트렸다.아무래도, 진무하의 심정이 이랬던 걸까, 하고 조심스레 이해해보는 수야였다.광수야학교 가자11온통, 어둠 속에 감싸인 깊고 깊은 밤.“이리 와.”수야의 눈 꼬리가 다정하게휘어졌다.하휘안의 앞에서 유혹이라도 하듯 입은 옷을 훌훌 벗은 수야가 하휘안의 손을 꼭잡아 이끌고 간 곳은 밀폐된 공간, 화장실이었다.밀 빛의 건강한 피부가 형광등 불빛 아래서아련하게 빛났다.눈을 크게 뜬 채 끌려가버린 하휘안은 잠자코 눈만 끔뻑였다.“벗어.”옷을다 벗어 보기에도 아찔한 모습이 되어버린 채, 나지막한 목소리로 유혹하며 손가락을 까닥여하휘안을 부른다.“……?!”하휘안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수야가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던 그는 지금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당황해 있었고, 그러자 수야가 싱긋
번 비교당해서 화가 났지만, 그래도 그 소녀의 존재에 위안을 얻으며 더욱더 노력하기로 했지.그리고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몇 달이 지나자, 소녀에 대한 내 풋풋한연정은 더욱더 깊어만 가서, 그 수줍음 많은 소녀를 위해 조만간 고백을 하기로 했다.그리고 , 그 소녀에게 내 마음을 고백하려고 마음먹은 전날이었어.약해빠진 몸에도 불구하고 극한의 노력으로 내 수준을 넘어섰다는 화인이라는 녀석과 비교당하면서, 아버지가 던진 경기의 우승자 명단에는 내가 짝사랑하던 소녀의 사진이 박혀 있었지.그 소녀는, 그 빌어먹게 내가 싫어하던 화인이라는 놈과 동일 인물이었던 거야.내 사랑하는 소녀가, 남자라니, 남자라니, 남자였다니!!!가운데에 나와 같은 것이 달린 남자였다니!!!!이건 완전히 날 농락한 거잖아.빌어먹을.그 뜨거운 눈길은, 날 향한 애모의 눈길이 아닌, 라이벌을 염탐하러 온 눈길이었던 거였어.더러운 세상… 흥.비록 늘 보고 싶었던 소녀, 아니… 흠. 소년이었지만, 그날만큼은 제발 안 오길 바랬어.뼈저린 배신감과 뻘짓의 아픔, 충격과 상처 같은 것이, 그대로분노가 되어, 그 예쁜 얼굴을 보기만 하면 막 퍼부어줄 것 같았으니까.그런데, 나무 등걸에서 나를 지켜보는 기척이 느껴져서, 쪽팔려서 눈물을 참고 가려는데, 그날따라 유독 와서 내어깨에 손을 얹는 거야.날 놀리는 것도 아니고, 그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위로하는 척하면서, 다 아는 주제에, 속은 내가 병신 같다고 비웃고 싶은 거냐고.그 순간, 무너져버린자존심과 함께 난 외쳐버렸지.아무리 자존심이 무너졌다고 해도, 최소한의 자제심이 차마 ‘사내새끼 주제에 왜 날 유혹한 거야!!’하고 말할 수 없게 잡아서,난 이미 반해 버렸는데,유혹당해도 유혹한 것도 아니고 그냥 갖고 논 거였다니… 그것도 남자 주제에, 내 순정은다 가져가 놓고, 멀쩡한 사내놈 하나 호모로 만들어 놓고.아, 진짜로 … 더러운 세상. 쯧.하여간, 제기랄, 삐뚤어질 테다!! 하면서, 마지막 남은 남자의 자존심으로, 차마 눈물을보일 순 없어 원망의 눈길을 한 번 쏘아 보낸 뒤 달아났지.제기랄, 어흑, 으허허허헝,하고 울부짖으면서 말이야.크흠.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그 다음부터는 그 소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과연, 정체를 들키고 나니 안 오는군… 하고 무시하려고 했지만, 실은 꽤 슬펐다고.그리고 또,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고.그 때 차라리 모른 척 할걸, 그렇다면 최소한 다시볼 수는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서라도 그 스파이를 다시 보고 싶은 내 한심함 때문에 말이지.그래도,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고 애써 위안했다.그날부터 난 열나게 몸을 다지고 여자들을 후렸지.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소년의 잔상도 차츰 사라져 갔어.하지만, 몇 년 후…나는 기겁하고 말았지.그 소 화인이, 어째서인지 같은 학교가 되어버린 거야.당연히 공부도잘하고 무력도 내 이상이었으니, 훨씬 급이 높은 엘리트 학교에나 갈 줄 알았는데 말이지.거기다가 엄청 시니컬하게 개 무시에 싸가지 까지 없어졌어.역시, 그런 놈인 건 짐작을 하고있었지만… 그래도 서글펐다.내 수줍은 많은 소녀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거냐고.거기다가, 여자도 아니면서 또 누굴 홀리려는지 이제는 아예 여장을 하더군.제기랄. 아는데도 예쁘잖아.저래봤자 시커먼 사내놈인 거 다 아는데, 병신같이 또 심장이 뛰었다고.심지어 라이벌 의식인지뭔지는 몰라도, 이상하리만큼 나만 보면 가시를 세우는 통에 난감해 죽는 줄 알았다.좀 웃어도 좋을 텐데, 웃어봤자 비웃기만 하고 말이지.그놈의 여장도 화장기술이라는 게 있는 건지, 나날이 예뻐지고 강해져서,지지 않으려고 지금도 실력을 갈고 닦는 중이라고. 하아.하지만내가 나름대로 친해지려고 해 봐도, 꼭 싸움이 되고, 녀석이 워낙에 날 미워하니까.그런데그런 녀석이 나를 좋아한다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꼬마야.”지왕이 한숨을 섞어 웃자, 수야가 인상을 찌푸렸다.“꼬마 아닙니다만.”“아, 딱 봐도 꼬마구만. 170은 넘냐?쯧쯧. 어쨌거나, 이제 그 녀석이 얼마나 무서운 녀석인지 이해가 가냐? 도대체 날 얼마나 미워하기에 이렇게 쫓아다니면서 사람 마음을 애태우는지. 아주 사람 애간장을 녹이는 구미호라니까. 어쨌거나, 아까 일은 정말 미안하다. 사과하마. 그 녀석이 나한테는 만날 가시만 세우면서, 다른 녀석들에게는 워낙 싱글싱글 잘도 웃으니, 설마 너랑 일을 쳤나 하는 생각에 눈이 뒤집혀서 그만. 실수했다.”“… 172입니다. 그리고, 뭐, 괜찮진 않지만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은 해 보겠습니다. 후장 뚫린 것도 아니고… 물론 기분이 상당히,아니 아주 나쁘긴 하지만, 사정을 들으니 어느 정도 이해는 가니까요. 하지만 다음에도이런 경우가 있으면 참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설마 여태까지 의심 가는 상대마다 만날이렇게 해 오셨던 겁니까?”“… 음.”‘… 했군.’민망한지 고개를 저쪽으로 돌리는 지왕을보고 수야가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이해는 하지만, 절대 용납하지는 못하겠다.남에게까지
운 실력을 보여주는군요! 대단합니다!”수야는 옆에서 열심히 상황을 중계하고 있는 백발의 남자를 보며, 픽 웃음을 터트렸다.“큭… 당연하지. 8살 때부터 일격에 엄마를 죽였는데.”“네? 뭐라고 하셨습니까?”“… 아니오, 아무 말도.”수야는 입 꼬리를 슬쩍 올리며 눈웃음을지어보였다.“그럼, 상대가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 만큼, 명백하게 승리가 인정되겠군요!자, 그럼, 어서 나와 주세요. 상대도 의무실에 옮겨야 할 듯 보입니다.”“그럴 필요 없습니다.”“네?”“내가, 죽일 거니까.”그 말과 동시에, 수야는 검을 들더니 상대의 목으로거침없이 내리찍는다.관중들도 설마 하고 눈을 떴다가 수야의 가차 없는 살인에 놀란 듯 숨을들이켠다.진무하도 수야의 낯선 모습에 눈을 크게 떴다.- 콰드득 - !!목과 몸이 분리되는 소리와 함께, 뜨거운 피가 튀고, 수야는 그 피를 맞은 채 진무하를 향해 싱긋하고 묘한미소를 지어 보이더니 어깨를 으쓱한다. “이제, 진짜 끝난 것 맞습니까? 사회자 씨.”더죽이고 싶지만, 아마 앞으로도 기회는 많을 것이다.게다가, 저런 덩치들이 한꺼번에 달려드는 건, 좀 별로였다.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을 바라보는 지왕과 비광조, 진무하, 이세 명의 왕들을 바라보며, 수야가 생긋 하고 눈을 가늘게 접으며 웃었다.“그럼, 저는 이만.”수야가 말을 마치고 경기장을 뚜벅뚜벅 걸어 내려가자, 수야의 미소를 보고 잠시 멍하니있던 진무하가 살짝 볼에 홍조가 든 채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크, 크흠! 그럼, 다음사람 나와 주세요!”수야가 사라지자, 얌전히 앉아있던 비광조가 멍하니 보고 있다가 뻔뻔한얼굴로 지왕에게 말했다.“… 씨발, 섰다. 졸라 섹시하네.”“… 너, 나한테 박는다고 하면죽인다.”지왕이 인상을 쓰자, 비광조가 불룩해진 자신의 앞섶을 내려다보며 큭큭 웃는다.“아 미치겠네. 예쁜이가 조올라게 꼴리게 웃잖아. 봤냐? 하반신 직격타야.”“확실히 요사스럽긴 하더라만, 그래도 나한테 박으면 죽어.”“아, 네가 제일 가깝잖냐. 나 못 참겠어.”“닥치고 나가서 딸딸이라도 치고 와. 나가서 아무 놈이나 잡아다 박던지. 아니면 이번 기회에 그 넘쳐나는 정자 공장에 휴식도 줄 겸 애국가라도 쳐 부르던가. 하여간, 만년 발정기새끼 같으니.”“아 씨발, 좀스런 새끼. 내 공장은 두 시간 이상 쉬면 녹이 슨다고!”“내가 좀스런 게 아니라 네가 미친 거지. 그리고 제발 그놈의 공장이 녹 좀 스는 꼴 보고싶다. 만날 덮치겠답시고 물건 휘두르는 것 보다 차라리 임포가 낫지."“아, 씨발, 끔찍한 소리 하지 마라. 나보고 고자가 되라니!! 고자새끼라니!! 씨발!!”생각만 해도 끔찍한지, 비광조가 몸서리를 친다.하긴, 밥 먹고 그 짓만 하는 녀석더러 고자가 되어버리라고하면, 상당히 충격이 크려나.그렇게 생각하며 피식 웃던 지왕은, 이어진 비광조의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씨발, 요즘 저 예쁜이한테 박으려고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데. 보나마나 쫄깃할 거란 말이야. 딱 봐도 처녀잖아. 처녀가 앵앵대는 게 귀찮긴 하지만 쫄깃해서 좋아.거기다가 내 좆이 얼마나 튼실한데. 이만한 물건을 없애는 건 이 세계 전체에 커다란손실이야. 밖에 나가면 여자들이 내 좆을 보고 침을 질질 흘린다고. 씨발, 시커먼 사내새끼들만 있는 곳에서 살다가 여자 맛도 제대로 못 보고 고자가 되라니. 젠장. 정말 끔찍해. 제기랄. 내 좆은 아직도 탱글탱글하다고!! 앞으로 휘두르고 흔들고 울릴 곳이 얼마나 넘치는… 크햑!“- 까강 - !!“닥쳐.”더 이상 못 들어주겠다는 듯 지왕이 인상을 찌푸리고 옆에 있던 자신의 봉을 들어 계속해서 투덜대는 비광조의 머리를 거세게 한 대 내리쳤다.그러자 볼록하게 혹이 솟아나는 동그란 머리를 손으로 쓸며, 비광조가 벌겋게 된 눈으로지왕을 쏘아보았다.“쓰으으으으- 아, 씨발! 아퍼!!! 이런 개새끼!! 왜 때려!! 씨발!! 아프잖아!!!”“씨발. 듣는 내가 귀가 썩으려고 한다. 그러니까 좀 닥쳐.”“씨발!!내가 뭘 어쨌다고, 쌍놈의 새끼야!! 그러는 니 새끼는 고자냐!! 왜 지랄인데!!”“흥,아침에 텐트는 제대로 쳐지긴 해도, 니 새끼처럼 바지 가운데만 늘어날 정도는 아니다, 이미친놈아.”“씨발!! 개새끼!! 내 교복은 특수소재라서 안 늘어나, 이 씨발아!! 너왠지 옛날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너 지금 나랑 붙자는 거지, 엉?!”“그래, 이 만년발정기 새끼야. 말 나온 김에 그놈의 튼실한 물건을 아예 잘라주마.”“크하, 나야말로 네새끼가 엉덩이에 내 좆을 집어넣고 앙앙 응응하고 더 박아달라고 사정하게 만들어주지!!”“…아무래도 정말 고자가 되어야 그 따위로 왕들을 죄다 변태새끼로 만드는 입을 닥칠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