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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등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 오리지날 정식 CD키 포함 뒤로 숨기며 낭강오에게 이를 드러낸다.“크르르릉… 넌 또 왜 왔어, 쥐새끼.”“난 손님이다, 개. 어딜 오던지 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지 않나?”“닥쳐. 상관있어.”“난 개의 관심 따위 필요 없다만.”“너한테 관심 있는 게 아니라… 죽은 자의 냄새나 풍기는 주제에, 수야를 노리니까 하는 말이다, 망할 쥐새끼.”“너야말로 짐승냄새나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 오리지날 정식 CD키 포함 풍기는 주제에 수야를 독차지하려고 하는 건 좀 우습지 않나?”“닥쳐. 수야는 내 거야. 건드리지 마.”“무슨 근거로 네 것이라고 단정 짓지?”“내 거다.”“우습군. 네 주인을 지키기에는 아직도 한참 멀었다, 개. 네 녀석이 그렇게 멍청하게 아무한테나 이를 드러내고 다니니 관심 없었던 녀석들조차 꼬이는 거다.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 오리지날 정식 CD키 포함 결국 네가 지킨다고 하는 일이 적을 불러오는 게 되는 거지.생각해 보지 그래? 애초에 네가 없었다면 수야는 왕들에게 주목을 받지 않았을 거고,결국 너가 없었다면 더 평온하게 살았을 거다. 네가 지킨다고 하는 행동으로 인해 오히려수야가 더 위험해지는 건 모르는가 보지?”“크르르르르르릉…!! 죽인다…!!”“싸우고 싶다면거절하지 않겠다.”하휘안이 이를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 오리지날 정식 CD키 포함 드러내고 싸울 태세를 취하려 하자, 뒤에 밀려나 있던 수야가 하휘안을 막아섰다.“여기는 화인 선배의 카페야. 난동 피우지 마, 하휘안. 저기서무하 선배가 너 지명했으니까 저리로 가 있어.”“싫어.”“얼른 가 있어. 서빙 잘 해야 같이 자 줄 거야.”“…… 끄으으응.”하휘안이 하는 수 없이 어깨를 축 늘어뜨리자, 뒤에서낭강오가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 오리지날 정식 CD키 포함 시니컬한 목소리로 픽 웃었다.“허, 같이 자기까지 하는 건가, 개?”“프흥.”수야가 뒤를 돈 틈을 타, 부럽냐? 라는 듯, 콧소리와 함께 입 꼬리를 미묘하지만 대놓고 기분나쁘게 만드는 형상으로 끌어올리며 한 번 어깨를 으쓱해 주고 고개를 돌린 하휘안.그러자,낭강오는 약간의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잠시 그 자리에 굳어 있었다....한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 오리지날 정식 CD키 포함 편, 전날 비광조에게 뼈저리게 배운 상대방 염장 지르고 비웃기 스킬을 시전해서 낭강오에게 한 방 날려주고 온 하휘안은, 자신의 앞에서 상큼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진무하를 응시했다.“… 뭐냐,쥐새끼.”그러자, 하얀 머리를 깔끔하게 묶은 진무하가 싱긋 웃더니 감탄하는 시늉을 하며느끼하게 말했다.“오, 나의 짐승 같은 레이디. 오늘따라 더욱더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 오리지날 정식 CD키 포함 야성미가 넘쳐흐르시는군요.은회색의 차가운 북풍한설 같은 그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경배를… ”“닥쳐.”“푸하하핫~너무한데, 자기? 난 손님이라고. 그렇게 서비스가 나빠서야, 어디 장사 제대로 되겠어?”진무하가 어깨를 으쓱하며 웃자, 하휘안이 조용히 진무하를 노려보며 말했다.“손님이 아니라쥐새끼일 뿐이다. 수야만 아니었어도, 네 놈따위 볼 일은 없었어.”“아이, 너무 싸늘한걸? 그나저나, 점점 어휘실력이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 오리지날 정식 CD키 포함 늘어 가는데, 자기? 하하. 이러다간 정말 인간이 되어버리겠네~.”“닥쳐…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뭐, 고고한 짐승이 인간이 되어버리는 걸보는 것도 재밌긴 하지만 말이지? 응.”“죽여 버린다.”그렇게 둘이 으르렁대고 있자, 결국수야가 와서 중재에 나섰다. “하휘안, 내가 그렇게 으르렁대지 말라고 했지. 하아… 주문받아드릴까요?”수야의 말에, 진무하가 눈웃음을 쳤다.“아,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 오리지날 정식 CD키 포함 귀염둥이? 안녕~ 반가워. 옷이 아주 멋진 걸?”“그 얘기는 하지 말아주시죠. 안 그래도 계속 시달려서 미치겠습니다.”“하하, 그거 참 안됐군. 음, 주문은… 아이스 허브티가 좋겠어. 허브는 페퍼민트로 부탁할게. 쌉쌀한 시나몬 쿠키도 곁들여 주면 더 좋고♡”진무하가 윙크를 날리며 주문하자, 수야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수야가 자리를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 오리지날 정식 CD키 포함 뜨자, 진무하가 눈 꼬리를 부드럽게 휘며수야를 따라 나가려는 하휘안을 향해 속삭였다.“귀염둥이도 갔으니, 우리는 어른들의 시간을가져 볼까, 자기?”“싫어.”“흐흥~ 너무한 걸, 그렇게 딱 잘라서 거절하다니. 하하하…그나저나 말이지, 내 말이 맞지? 너무 지키려고 으르렁거리다가, 더 꼬여든다는 거.”전부터 계속해서 경고해왔던 것이다.일부로 수야의 손에 입까지 맞춰가며 하휘안을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 오리지날 정식 CD키 포함 도발하던 진무하의 의도는 그것이었다.하휘안이 계속해서 수야를 지키려고 으르렁거리다가는, 더욱더 적들이꼬여든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의도.하휘안은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를 부득 갈았다.안 그래도 낭강오에게 똑같은 것을 지적받은 차라, 더욱 그랬다.“… 시끄러워.”“하하, 너무 그렇게 외곬만 주장해도 곤란해. 고고한 야수는 물론 아름답지만, 어떤 것을 진정으로 지키고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왠지 추격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강한 발소리도.그 소리에 수야가고개를 돌리니, 화인이 생긋 웃으면서낭강오를 쫓아다니며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모습이눈에 들어왔다.“후후후… 낭강오, 너는 나와 특별히 세트로 맞춰 줄 거란다. 심지어 무료잖니? 거부할 이유가 없단다. 자아, 그러니 어서. 치수를 재자꾸나.”“필요 없다.”밝은곳에서 낭강오를 보는 것은, 왠지 좀 낯설었다.밝은 햇살 속에서 새카만 빛깔의 교복과 흑발흑안의 소년은 그답지 않게 서두르고 있었다.이유는 아마도, 옆의 친위대와 함께 줄자를 들고 낭강오를 쫓아가는 화인 때문인 듯, 낭강오의 그런 화인을 피하는 발걸음이 어째 점점 빨라지는 듯 보였다.차마 뛰지는 못하고, 지겹다는 듯이 인상을 쓰며 발걸음 속도를 점점 높인다.“우훗, 거절하지 말래도 그러는구나. 나와 같이 딜러로 나가야 하는데, 이왕이면 옷도세트로 맞추는 것이 훨씬 보기에도 좋지 않겠니? 후후후… ”“필·요·없·다·고 말했다.나진 소 화인, 할 일이 그렇게도 없나.”“어머, 선배에게 말버릇이 나쁘구나? 누진 호 낭강오. 아무려면 어때, 귀여우니까. 후후후… 자아, 이리 온. 이 누나가 예뻐해 주마.”“… 빌어먹을.”낭강오가 나지막하게 욕설을 내뱉는가 싶더니, 급기야 척척척척- 하고 걸어가는 걸음소리가 점점 더 커지며 도저히 걸어가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재빨리운동장을 벗어났다.“아무리 그래도, 치수는 재고 가야 하지 않겠니? 내가 순순히 놓아줄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란다, 낭강오… ” 그 뒤를 화인이 재미있다는 듯 빙글빙글 웃으며특별히 미니로 차려입은 차이니즈 드레스 차림으로 천천히 쫓는 걸 멍하니 바라보던 수야는,이내 입가에 피식하고 웃음을 물어버렸다.무뚝뚝하고 차갑게만 보였던 사람의 망가지는 모습을보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그렇게 웃음을 흘리고 있던 수야에게서, 이제는 낯이 익어버릴 정도로 자주 보는 것 같은, 백발의 남자가 옆에 후배 하나를 단 채 싱글거리며 나타났다.“여어~ 귀염둥이! 자기도 있네?”왜인지 후배는 하휘안을 보고는 바짝 얼어 그 큰 덩치가 무색하게 진무하의 등 뒤로 어떻게든 숨어보려고 애쓰는 것이, 조금은 처량하게 보일 지경이었지만, 그런 이유에는 아무래도 상관없던 수야는 눈빛이 흉흉해진 하휘안을 한 번 째려본뒤 진무하에게 말을 걸었다.“안녕하십니까.”“응, 우리 귀염둥이가 매정하게 짐승 우리 속으로 날 집어넣는 바람에 죽을 뻔 했지만, 다행이 아직까지 안녕하게 잘 살고 있다고. 어이,너 내 뒤에 숨지 마. 나와, 인마. 내 등 뒤에 시커먼 사내새끼 숨겨주는 취미는 없어.”“설마, 남자답지 못하게 뒤끝까지 있으신 겁니까.”“뒤끝이라니? 나처럼 뒤끝 없는 녀석이 어디 있다고 그래.”“하여간… 혹시, 광란이 뭔지 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 녀석은 도통 입을 안 열어서.”수야가 한숨을 쉬며 묻자, 진무하는 자신의 뒤에 숨던 후배를매정하게 내치다가 눈이 동그랗게 되어서 물었다.“허어, 몰라? 모르긴 몰라도 요즘 그것 때문에 꽤나 바쁠 텐데…? 아, 그러고 보니… 너희는 무소속이지, 참.”진무하는 납득했다는듯이 고개를 두 번 정도 끄덕이고는 말했다.수야에게 쓸데없는 것 말하지 말라는 듯이 하휘안의 기세가 흉흉해져버린 바람에 진무하의 옆에 있던 후배는 확 움츠러들었지만, 수야 앞에서는 점점 이빨을 드러내지 않는 법을 배운 야수를 놀려주는 재미에 푹 빠져버린 진무하에게는오히려 더 재미를 느끼게 만들어주는 반응일 따름이었다.“음, 일단 간단하게 말하자면, ‘광란’은 이 사립 또라이 학원의 축제야. 기간은 4박 5일간이고. 일단 공식적으로 항상시행하는 것들은 경매, 술래잡기, 토너먼트, 도박 정도이겠고, 해마다 달라지는 건… 왕들의 서비스?”“왕들의… 서비스요?”수야가 의아해져서 눈을 크게 뜨고 묻자, 진무하가 난감한듯 웃음을 흘렸다.“그게, 왕들은 일종의 대표잖아? 따지자면 학생회나 선생쯤 되는 존재라고. 그러니까 아랫사람들에게 약간의 유흥거리를 제공해 줄 의무도 있는 거지. 또, 아무래도 명색이 대표다 보니 연합끼리 친목을 도모하고자 하면 왕들끼리 어울려야 하는 거고. 네가 맨 처음에 이 곳에 왔을 때도 왕들끼리 사이좋게 모여서 설명했잖아. 그것처럼, 왕들끼리 모여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준비한다고나 할까.”“… 봉사정신이 참, 투철하시군요.”“뭐, 별로. 해마다 왕들이 매번 그래왔으니까 이제는 전통처럼 되어버려서 말이야.”“그렇습니까
꽤 많이 잔 것 같다.하지만 정작 자신보다 잠을 못 들었을 수야는, 언제부터 일어난 건지밥 냄새도 나고, 샤워를 했는지 샴푸 냄새도 퐁퐁 난다.다행이 전날의 영향이 아침까지는 끼치지 않은 듯, 오히려 평소보다 밝다.그에 조금은 안심하면서 신음을 내뱉는 하휘안이었다.“… 끄으응.”“여기 밥 싸왔다. 이틀 연속 삼각 김밥은 좀 그럴 것 같아서, 이번엔 주먹밥이다. 얼른 먹어. 이따가 밤부터 전야제인데, 넌 긴장도 안 되냐?”- 끄덕하휘안이 졸린 눈을 비비며 고개를 끄덕이자, 수야가 피식 웃었다.“그래? 신기한 놈. 그럼, 일어났으니까 씻자. 트리트먼트 해 줄게.”“조금만 더 자자….”하휘안이 수야에게 손을 뻗자, 수야는 그 손을 잡더니 하휘안을 쭉 끌어당긴다.그러자 꿈쩍도 안 할 것 같던 하휘안이 그 손에순순히 끌려오는가 싶더니 역시나, 수야를 끌어안는다.그리고는 수야의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고 얼굴을 비비며 중얼거렸다.“졸려….”“네가 어린애냐.”건강하게 뛰는 수야의 맥박을 느끼며, 하휘안은 수야가 말을 하느라 목을 울리는 느낌이 기분 좋아 더 얼굴을 깊숙이 묻고는속삭였다.“수야… 애늙은이야.”“뭐야?!”그에 발끈한 수야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하휘안이수야의 목에 얼굴을 묻고 웃음을 참듯 살짝 몸을 떨더니, 아직 잠이 덜 깨서 나른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아아… 수야, 역시 너무 좋아.”하휘안이 나지막하게 속삭이며목을 아프지 않게 살짝 물자, 살짝 표정이 굳어졌던 수야가 곧 아무렇지 않게 하휘안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꾸욱 밀어내며 비아냥거렸다. “흥, 애늙은이라며?”“애늙은이라도… 좋아, 수야. 정말 좋아.”“알았어, 하아, 내 넘쳐나는 매력이 죄지. 여자에게만 잘 먹히는 줄알았는데 남자까지 죄다 홀리는 마성의 팜므 파탈이니. 안 그러냐?”수야가 피식 웃으며 애교를 부리는 하휘안의 이마를 쭈욱 밀어내자, 하휘안이 밀려나지 않으려고 맞서 힘을 주며 투정이라도 하듯 목을 약간 따끔하게 물더니 대답했다.“응. 수야, 인기 많아.”“… 허?”남의 속도 모르고 좋다, 좋다 하는 녀석 때문에 벨이 꼴려서 던진 비아냥거림인데, 이렇게 수긍하니 또 할 말이 없다.하휘안의 대응에 오히려 난감해져버린 수야가 멋쩍게 볼을 긁적거리며하휘안을 밀어내던 손에도 힘을 풀어버리자, 그제서 이빨을 숨기고 목을 할짝거리기 시작하는하휘안이다.이빨로 무는 것이 오히려 혀로 핥는 것보다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하며, 수야가간지러움을 애써 참았다.“그래서… 귀찮아.”“뭐?” “쥐새끼들이 꼬여서.”“…하?”“그렇지만, 지킬게. 수야.”“너….”수야가 어이없다는 듯이 하휘안을 바라봤지만, 하휘안은 여전히수야의 목을 핥더니 부드러운 목 울림소리를 내며 자신의 얼굴을 들어 친근하게 볼을 비빈다.그런 주제에, 아무것도 모르는 강아지처럼 애교를 피우는 주제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눈은진지하리만치 서늘해서, 수야는 쓴 웃음을 지었다.“놔, 인마. 지켜 줄 필요 없어. 난, 약하지 않다고.”“맞아. 그렇지만… 수야. 쥐새끼들도 약하진 않아.”“그거, 너 지금내가 쥐보다 약하다는 말이냐?”분명 쥐새끼라는 건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일 텐데, 워낙에 짐승 분위기를 풍기는 하휘안이 말하자 진짜 쥐랑 비교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진 수야였다.그렇지만 하휘안은 그런 수야의 인상에도 개의치 않고, 눈 꼬리를 휘며 허리를 펴고 수야를끌어안았다.“그건 물론 아니지만… 수야. 그 쥐새끼들이, 쥐 중의 왕들이라서.”“…….”하휘안이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수야의 머리를 그 큰 손으로 쓰다듬자, 수야의 동공이 잠시 커졌다가 다시 돌아왔다.그러더니 하휘안의 가슴을 슥 밀어내며 또 다시 낯선 미소를 지었다.“상관없어. 어차피 내가 직접 잡아야 하는 건 쥐들의 황제거든. 그렇다면 미리 왕들부터 상대하는 게 나을지도.”수야가 말하자, 하휘안이 인상을 썼지만, 수야는 무심하게 뒤를 돌더니이내 허리를 굽혀 주먹밥 하나를 집어 들었다.그러더니 하나를 뚝 베어 물고 씹으며 씨익웃는다.“너도 먹을래? 맛있어.”...안기는 걸 밀어냈다고 또 퉁퉁 부어서 입술을 비죽이내민 주제에 입 안에 있는 주먹밥은 또 열심히 씹고 있는 하휘안을 보며, 수야가 쓴 웃음을지었다.그리고는 하휘안을 데리고 트리트먼트를 해 주고 나서 머리를 말리는데, 창문 밖으로화려한 불꽃이 터지는 게 보였다.“아. 불꽃놀이다.”그리고 , 수야의 말과 동시에 스피커
싶은 거지,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은 게 아니잖니? 자꾸 이러면 수야, 이 아이도좋아하지 않을 텐데.”화인의 입에서 나온 연인이라는 말에, 수야는 순간 인상을 찌푸렸다.하휘안 놈은 부부라고 하질 않나, 진무하는 암컷이라고 하지를 않나, 비광조는 네 것이라면빨리 따먹으라는 헛소리를 지껄이지 않나, 거기다가 연인이라니… 하여간, 어쩐지 이 학교에온 이래 공식적으로 이놈과 엮인 것 같은 기분에 불쾌한 탓이다.이 녀석은 어디까지나 강아지란 말이다.하지만, 하휘안은 아랑곳 않고 고개를 돌리며 콧방귀를 뀐다.“킁.”원래 수야의말이 아니면 상관도 하지 않는 하휘안이다.하지만, 화인은 여전히 어린애를 달래듯 슬슬 하휘안을 얼렀다.“어서. 어린애처럼 구는 남자는 인기가 없단다. 수야도 네가 그 정도의 매너쯤은 지켜주는 남자라고 생각해 왔을 텐데, 이 정도도 못 견뎌서야, 남자라고 할 수 없지. 지켜주려고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나는 이 아이에게 해를 끼칠 마음이 조금도 없단다. 그러니, 이만하고 물러나는 게 진정 사내다운 길이야.” 화인이 어르자, 하휘안이 인상을 쓰며 화인을 노려봤다가, 수야를 빤히 쳐다봤다.“수야, 나 여기 있으면 안 돼?”수야가 위험한 건 싫어, 하고 강아지 같이 순하기 그지없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쳐다본다.그러자 수야는 저도 모르게 그 애교에 넘어가 괜찮아, 라고 말하려다가, 화인이 자신의 귀에 대고 소곤거리는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코르셋도… 가발도… 이것저것 해 보고 여성용 속옷이것저것도 해 봐야 할 텐데, 하휘안에게 그런 걸 보이고 싶다면, 나야 말리진 않으마.내 나름대로는 너를 배려해서 한 행동이었거든.”“… 안 돼, 나가.”“끄으으응….”하휘안이 급기야 애처로운 신음소리를 내며 수야를 바라보지만, 수야는 애써 외면했다.저건 다 연기다.일단 저 연기에 넘어갔다간 브레지어며 삼각팬티며 어떤 끔찍한 꼴을 보이게 될 것인가.어차피 속옷 바람으로 나갈 것도 아니니 서빙을 하며 맞을 다른 녀석들은 못 보지만, 준비하는모습을 보는 하휘안이라면 다르다.수야가 딱 잘라 거절을 하고, 애처로운 연기도 먹히질 않자, 하휘안은 울상을 짓던 얼굴을 멈추고 수야가 외면한 틈을 타 화인을 노려보았다.어찌나그 기세가 흉흉한지, 살기까지 어렸다.그만하면 움츠러들 법도 하지만, 화인은 조금도 두려움의 기색이 없이 생긋 웃으며 하휘안에게 말했다.“원래라면 서빙을 하는 도중에도 카페엔 올수 없단다. 네가 있으면 손님을 못 오게 할 것 같거든. 거기다가 손님이 아니라면 받지못하지.”“크…”크르르릉, 하고 거칠게 으르렁거리려다가, 수야의 눈치를 살피며 그만두는하휘안.그런 하휘안을 보며, 화인이 눈웃음을 쳤다.“하지만, 네가 일을 해 준다면 다르지.하휘안, 너라면 든든한 주방 식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단다. 그러니, 여장을 하고 서빙을 하던지, 아니면 웨이터로서 힘쓰는 일을 도와주지 않겠니? 그렇다면 카페에서 같이이 아이를 살펴도 좋아. 한 식구인데 카페에 안 들여보내주겠니. 여장을 한다면 수야,이 아이와 같이 있어도 될 테고, 힘쓰는 일을 한다면 같은 공간에는 있겠지. 원하는 선택을 하렴.”“망할 쥐새끼가….”“후후. 싫다면 어쩔 수 없고. 강요는 아니야, 그저 제안을하나 한 것뿐이지. 내 제안을 받아들이려거든, 밖에 나가서 내가 보냈다고 하고 저기서 있는 금발의 아이를 따라가면 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말하면, 그 아이가 알아서 준비해 줄 거란다.”“… 크르르르 …”아주 작게, ‘죽여 버릴 거다.’하고 이를 간하휘안은, 미리 다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너무나도 여유로운 화인의 태도가 불쾌한지 인상을쓰며 문 밖으로 나갔다.“후후, 아무래도 잠시 후에 카페에서 저 아이와 다시 만나겠구나.아이야.”“… 사람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데요?”“이 정도도 하지 못해서야, 어떻게왕들을 여장시켜서 무대에 올려 보내겠니.”화인이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를 짓자, 수야는 과연그렇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다른 왕들조차 잘 다루지 못하는 하휘안을 이렇게 쉽게 자신의뜻대로 가지고 놀다니, 어쩌면 이 사람에게 추종자가 붙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자아, 그러면 의상 준비를 해 볼까? 너를 위해 특별히 준비해 놓은 의상이 있단다. 실은저번에 왕들이 여장을 할 때 우리 연합 아이들이 단체로 미싱을 돌렸었거든. 그 때 네옷도 특별히 부탁을 했지.”“미, 미싱이요?”“물론 요즘은 미싱을 돌리지 않고도 아주 간단하지만, 나는 사람의 손길이 닿은 걸 선호해서.”“그, 그렇습니까?”“뭐, 그렇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