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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말이다.하지만, 하휘안은 아랑곳 않고 고개를 돌리며 콧방귀를 뀐다.“킁.”원래 수야의말이 아니면 상관도 하지 않는 하휘안이다.하지만, 화인은 여전히 어린애를 달래듯 슬슬 하휘안을 얼렀다.“어서. 어린애처럼 구는 남자는 인기가 없단다. 수야도 네가 그 정도의 매너쯤은 지켜주는 남자라고 생각해 왔을 텐데, 이 정도도 못 견뎌서야, 남자라고 할 수 없지. 지켜주려고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나는 이 아이에게 해를 끼칠 마음이 조금도 없단다. 그러니, 이만하고 물러나는 게 진정 사내다운 길이야.” 화인이 어르자, 하휘안이 인상을 쓰며 화인을 노려봤다가, 수야를 빤히 쳐다봤다.“수야, 나 여기 있으면 안 돼?”수야가 위험한 건 싫어, 하고 강아지 같이 순하기 그지없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쳐다본다.그러자 수야는 저도 모르게 그 애교에 넘어가 괜찮아, 라고 말하려다가, 화인이 자신의 귀에 대고 소곤거리는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코르셋도… 가발도… 이것저것 해 보고 여성용 속옷이것저것도 해 봐야 할 텐데, 하휘안에게 그런 걸 보이고 싶다면, 나야 말리진 않으마.내 나름대로는 너를 배려해서 한 행동이었거든.”“… 안 돼, 나가.”“끄으으응….”하휘안이 급기야 애처로운 신음소리를 내며 수야를 바라보지만, 수야는 애써 외면했다.저건 다 연기다.일단 저 연기에 넘어갔다간 브레지어며 삼각팬티며 어떤 끔찍한 꼴을 보이게 될 것인가.어차피 속옷 바람으로 나갈 것도 아니니 서빙을 하며 맞을 다른 녀석들은 못 보지만, 준비하는모습을 보는 하휘안이라면 다르다.수야가 딱 잘라 거절을 하고, 애처로운 연기도 먹히질 않자, 하휘안은 울상을 짓던 얼굴을 멈추고 수야가 외면한 틈을 타 화인을 노려보았다.어찌나그 기세가 흉흉한지, 살기까지 어렸다.그만하면 움츠러들 법도 하지만, 화인은 조금도 두려움의 기색이 없이 생긋 웃으며 하휘안에게 말했다.“원래라면 서빙을 하는 도중에도 카페엔 올수 없단다. 네가 있으면 손님을 못 오게 할 것 같거든. 거기다가 손님이 아니라면 받지못하지.”“크…”크르르릉, 하고 거칠게 으르렁거리려다가, 수야의 눈치를 살피며 그만두는하휘안.그런 하휘안을 보며, 화인이 눈웃음을 쳤다.“하지만, 네가 일을 해 준다면 다르지.하휘안, 너라면 든든한 주방 식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단다. 그러니, 여장을 하고 서빙을 하던지, 아니면 웨이터로서 힘쓰는 일을 도와주지 않겠니? 그렇다면 카페에서 같이이 아이를 살펴도 좋아. 한 식구인데 카페에 안 들여보내주겠니. 여장을 한다면 수야,이 아이와 같이 있어도 될 테고, 힘쓰는 일을 한다면 같은 공간에는 있겠지. 원하는 선택을 하렴.”“망할 쥐새끼가….”“후후. 싫다면 어쩔 수 없고. 강요는 아니야, 그저 제안을하나 한 것뿐이지. 내 제안을 받아들이려거든, 밖에 나가서 내가 보냈다고 하고 저기서 있는 금발의 아이를 따라가면 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말하면, 그 아이가 알아서 준비해 줄 거란다.”“… 크르르르 …”아주 작게, ‘죽여 버릴 거다.’하고 이를 간하휘안은, 미리 다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너무나도 여유로운 화인의 태도가 불쾌한지 인상을쓰며 문 밖으로 나갔다.“후후, 아무래도 잠시 후에 카페에서 저 아이와 다시 만나겠구나.아이야.”“… 사람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데요?”“이 정도도 하지 못해서야, 어떻게왕들을 여장시켜서 무대에 올려 보내겠니.”화인이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를 짓자, 수야는 과연그렇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다른 왕들조차 잘 다루지 못하는 하휘안을 이렇게 쉽게 자신의뜻대로 가지고 놀다니, 어쩌면 이 사람에게 추종자가 붙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자아, 그러면 의상 준비를 해 볼까? 너를 위해 특별히 준비해 놓은 의상이 있단다. 실은저번에 왕들이 여장을 할 때 우리 연합 아이들이 단체로 미싱을 돌렸었거든. 그 때 네옷도 특별히 부탁을 했지.”“미, 미싱이요?”“물론 요즘은 미싱을 돌리지 않고도 아주 간단하지만, 나는 사람의 손길이 닿은 걸 선호해서.”“그, 그렇습니까?”“뭐, 그렇지. 일단 속옷부터 입을까?”화인이 싱긋 웃으며 건네주는 것은, 경악스럽게도 전설의 ‘뽕브라’ 와손바닥 만 한 레이스 삼각팬티, 그리고 코르셋과 연결된 거들이었다.“히이익…!! 이런 건또 어디서 구하신 겁니까?! 여긴 남학교잖아요!”“음, 축제 때는 암시장이 열리거든. 이사장 편에 축제에 필요하다고 부탁한 것도 있고, 웬만한 건 우리 연합의 아이들이 직접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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