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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 마운트 블레이드 웃을 수 있을까? 응?”엄마를 죽이고 기뻤던 기억이 사라져버리면, 나도 나 자신을 더이상 미워하지 않게 될까?이 지겨운 삶을 살면서 느꼈던 모든 괴로움을 잊어버리게 될까?수야는 큭큭 웃었다.“기억이 없어져 버리면, 다시는… 검 같은 거 안 잡으면 좋겠다. 그치?엄마를 죽인 검 같은 거, 안 들면 좋겠어.”수야는 미친 것처럼 혼잣말을 중얼거렸다.“그런데, 난 검밖에 마운트 블레이드 쓸 줄 모르는데. 뭐가 좋을까? 그래, 봉 같은 거? 응… 봉 같은 거잡고, 그냥 웃으면서 멍청이같이 아무것도 모르고 살면 좋겠다.”멍청이 같아도 그걸로 좋아. 행복할 수만 있다면.한 번쯤, 행복함이라는 걸 느껴보고 싶어.“그리고 아빠를 죽여 버린다음… 나도 콱 뒈져버리는 거지. 그때까지만… 딱 그때까지만, 멍청이처럼 다 잊고 살고싶어.” 이왕이면, 마운트 블레이드 누군가가 나를 안아주기도 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혼자는 너무 지겨워.외로움은 정말이지, 지긋지긋해.그러니까, 누가 제발 날 좀 안아 줘.멍청이가 되어버려도, 이렇게 약해빠지고 살인귀인 나라도, 제발 안아 줘.오래는 바라지 않아… 아빠를 죽이고나도 죽을 때까지만… 단지 그 때까지만.생일이면 축하해주고, 옆에서 웃어주고, 외로울 때안아주고, 좋아한다고 말해줄 사람이 필요해.잘하면 칭찬해주고, 삐뚤어지면 꾸짖어주고, 위험할 마운트 블레이드 땐 걱정해주고, 밥 먹을 때 같이 먹어줄 사람이.많은 걸 바라지는 않아.그저 진심으로내 약한 부분을 안아주면 돼.잠시만.감히 내 주제에 그런 행복을 오래 바라지는 않으니까….‘… 바보 같아.’스스로 자조하며, 수야가 눈을 감았다.눈을 뜨면, 모든 기억들이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광수야 학교가자3연참입니다. 37편부터 봐 주세요. >ㅁ<39 data-blogger-escaped-font="font">
















드러나리만큼 인상을 썼다.그 모습이 왠지 걱정을 해 주는 것 같아, 수야는 픽 웃으며 인상을 쓴 하휘안의 머리를 부비적거리며 헝클어트렸다.“왕이 되면, 왜 좋은데.”“그야, 황제를죽일 수 있잖아.”수야가 느긋하게 말하며 하휘안의 눈을 마주보더니 씨익 웃었다.“……크르릉.”“한심하다고 욕해도 상관없어. 그게 내 삶의 목표니까. 온통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막막했을 때, 그것만으로 버텨왔는걸. 이유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어. 왜인지가 중요한 게아니니까. 그게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해.”저번의 밤을 기억하는 건지, 하휘안의 눈이잠시 흐려졌다.그러나 그것도 잠시, 하휘안이 삼각 김밥을 먹던 걸 멈추고 수야의 눈을 마주했다.그 눈이 정말로 진지해서, 내내 웃고 있던 수야의 얼굴도 웃음을 멈췄다.“죽이고 나면.”“뭐?”“그러고 나면?”“… 황제를 죽이고 나면?”수야가 하휘안의 말을 되풀이하더니고개를 갸웃했다.그러고는 입가에 시린 미소를 짓는다.단 며칠에 불과한 시간에 무섭게 익숙해져버린 수야의 얼굴에 걸린 그 미소가 묘하게 낯설어서, 하휘안은 잠시 인상을 찌푸렸다.“글쎄, 모르겠어. 일단, 죽여 봐야 알 것 같아. 삶의 목표가 사라졌으니 모든 걸 놓고 내자신의 삶을 살게 될지, 아니면 내 삶의 목표를 다 끝냈으니 그대로 이 지겨운 삶을 끝내 버릴지….”“…….”“뭐, 나중 일은 아무래도 상관없어. 지금은 그저, 황제를 죽인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미친 듯이 벅차올라서 그 후의 일 따위는… 생각할 자리도 없으니까.”수야는 픽 웃으며 새삼 회상하듯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그래, 정말로 가슴이 벅차올라. 심장이 미칠 듯이 뛰고, 시야가 빙빙 돌지. 온 몸의 혈관을 타고 마약이 돌듯이 기묘한 엑스터시가 나를 자극해. 그 남자를, 죽여 버릴 수만 있다면. 정말로, 죽어도 여한이없어.’수야는 자신도 자각하지 못한 가슴 한 구석에서 울리는 소리를 느끼며 잠깐 키득거렸다. 그런 수야가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 듯 위태로워 보여서, 언젠가의 꿈처럼 어딘가로 사라져버릴 것만 같아서, 아무렇지 않게 이 세상을 버린다고, 자신의 옆을 떠나버린다고 말하는수야는 오직 황제를 죽인다는 꿈 하나의 족쇄만으로 이 세상에 묶여 있을 뿐, 떠나려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휘안은 자신의 눈앞에 눈을 감고 누워 있는 소년을 보며새삼 두려워졌다.‘싫다.’수야가 죽는 것도, 수야가 자신을 떠나서 사라져버리는 것도.이 학원 안에서는 자신이 쫓는다 해도, 학원을 나가고 넓은 세상에 나가서도 과연 그렇게 할 수있을까.자신을 떠난다는 수야를, 죽는다는 수야를 막을 수 있을까.그런 생각을 하는 하휘안의눈매가 차갑게 굳어진 것을 모른 채, 수야는 눈을 감고 여전히 하휘안의 머리를 쓰다듬고있었다....“꼭, 가?”A동에서 축제용으로 일시적으로 접수를 맡은 입구에 와서도, 하휘안은 뚱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물었다.그러자 수야는 픽 웃으며 하휘안의 등을 토닥였다.“응.”정말이지, 수야의 고집을 누가 꺾겠느냐고 고개를 내저으면서도, 하휘안은 수야가 다칠 것이못내 못마땅한지 인상을 북북 쓰고 있었다.오죽하면 말하기를 싫어하는 하휘안이 이렇게나 많은 말을 하겠는가.“꼭?”“응.”수야가 확답하자, 하휘안의 표정이 굳어진다.그러더니 수야가한참 신청서를 작성하는 와중에 옆의 신청서 작성용지를 뽑아들며 말한다.“그럼, 나도.”“뭐?”“나, 나가.”“허어? 야, 그러다가 너랑 나랑 만나면 어쩌려고. 살인해야 한다며.”“…알아서 해, 내가.”수야가 어처구니없다는 듯 하휘안을 아래위로 바라봤지만, 하휘안은 인상을 쓰며 고집을 피운다.그러자 난감해진 건 수야 쪽이다. 이번 경기는 살인이 허용된 만큼,봉으로 실력이 나오지 않는다면 검으로 나갈 생각이었다.비록 주정을 피우더라도, 악몽을꾸더라도, 어쨌거나 살인을 하는 실력을 발휘하는 데에는 검이 최고였으니까.하지만 문제는 이녀석이었다.이성을 잃고 필름도 끊기니 어떻게 죽였는지, 누구를 죽였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데, 여태까지의 다른 녀석이라면 죽여도 별 상관없지만, 하휘안이라면 죽이기 싫을 것 같다.“위험하다면서.”“수야 나가면, 나도 나가.”“생각을 바꿔보라니까. 내가 나간다고 네가 왜꼭 나가야 하는데? 너랑 나랑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고. 친하게 군다고 해도 이건 사정이 다르잖아.”“상관있어.”상관이 없다는 말에 하휘안이 인상을 팍 쓰며 대답하자, 수야는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흔들었다.“이건 네 고집 세울 일이 아니라니까.”“크르릉.”하휘안은더 이상 말을 듣지 않겠다는 듯 고개를 휙 돌리며 거칠게 휘갈긴 신청 용지를 접수처에 던지고는 먼저 나갔다.그러자 수야는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용지도 접수처에 밀어 넣고 하휘안을따라 나갔다.정말이지, 저 녀석도 만만찮은 똥고집이다....뚱한 얼굴의 하휘안을 따라 방으

















있다.그렇게 다들 운동장으로 모이자, 다시금 운동장에 안내방송이 울렸다.“안녕하십니까,학원생 여러분. 방송은 잘 들리십니까? 그럼, 이사장님의 전언을 전해드리겠습니다.”여인의고운 목소리는 몇 번 헛기침을 하더니, 예의 그 언밸런스한 어투 - 이사장의 간단한 어투에 어울리지 않는 고운 목소리로 읽는 행위를 시작했다. “흠, 흠. 이번에 너희들을 소집한목적은, 너희들도 알겠지만 3일 후에 있을 학원의 축제, ‘광란’[狂亂] 때문이다.연합들은 각각 하나 이상의 준비를 해야 하고, 각 연합의 왕들은 3일 후의 공식 토너먼트를 준비하도록. 각각 계획서 작성을 해서 내일까지 제출하면, 장소 혹은 물건이 필요한경우 학원 측에서 대 줄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광란의 경매에 특별히 좋은 물건들을 많이 골라 놓았다. 만약 필요한 물건이 있거든, 평소에는 살 수 없는 물건들을 이번 기회에 사 보는 것도 좋겠지. 4박 5일간 재대로 놀려면 알아서 잘 해보도록. 축제가 하기싫은 놈은 깽판 쳐도 좋다. 이상으로, 훈화를 마친다. 가서 밥들 먹어라.”방송이 끝나고 운동장에 모인 녀석들이 우루루 흩어지자, 수야는 낯선 단어에 고개를 갸웃했다.무소속이자율적이라 편해서 좋긴 하지만, 소식이 늦은 건 정말이지 나쁜 것 같다.수야는 고개를 갸웃하며 옆에 있던 하휘안에게 물어보았다.“축제?”“크응.”그러나 여전히 삐져 있는 하휘안은대답해 줄 생각이 없는 듯, 킁 하고 콧방귀만 뀌었다.수야가 인상을 써도 하휘안은 고개만팩 돌릴 뿐이다.그에 수야가 하휘안을 툭툭 건드려 봐도, 달래주기 전에는 어림도 없다는 듯이 뾰로통해져 있다.물론, 그것은 하휘안을 애완동물 정도로 보는 수야의 시선에서일 뿐으로,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상당히, 아니 매우 위압적인 표정이었지만 말이다.“너… ”결국 수야가 졌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말을 걸려고 할 때, 옆에서 어여쁜, 하지만 왠지 소름끼치는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왠지 추격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강한 발소리도.그 소리에 수야가고개를 돌리니, 화인이 생긋 웃으면서낭강오를 쫓아다니며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모습이눈에 들어왔다.“후후후… 낭강오, 너는 나와 특별히 세트로 맞춰 줄 거란다. 심지어 무료잖니? 거부할 이유가 없단다. 자아, 그러니 어서. 치수를 재자꾸나.”“필요 없다.”밝은곳에서 낭강오를 보는 것은, 왠지 좀 낯설었다.밝은 햇살 속에서 새카만 빛깔의 교복과 흑발흑안의 소년은 그답지 않게 서두르고 있었다.이유는 아마도, 옆의 친위대와 함께 줄자를 들고 낭강오를 쫓아가는 화인 때문인 듯, 낭강오의 그런 화인을 피하는 발걸음이 어째 점점 빨라지는 듯 보였다.차마 뛰지는 못하고, 지겹다는 듯이 인상을 쓰며 발걸음 속도를 점점 높인다.“우훗, 거절하지 말래도 그러는구나. 나와 같이 딜러로 나가야 하는데, 이왕이면 옷도세트로 맞추는 것이 훨씬 보기에도 좋지 않겠니? 후후후… ”“필·요·없·다·고 말했다.나진 소 화인, 할 일이 그렇게도 없나.”“어머, 선배에게 말버릇이 나쁘구나? 누진 호 낭강오. 아무려면 어때, 귀여우니까. 후후후… 자아, 이리 온. 이 누나가 예뻐해 주마.”“… 빌어먹을.”낭강오가 나지막하게 욕설을 내뱉는가 싶더니, 급기야 척척척척- 하고 걸어가는 걸음소리가 점점 더 커지며 도저히 걸어가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재빨리운동장을 벗어났다.“아무리 그래도, 치수는 재고 가야 하지 않겠니? 내가 순순히 놓아줄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란다, 낭강오… ” 그 뒤를 화인이 재미있다는 듯 빙글빙글 웃으며특별히 미니로 차려입은 차이니즈 드레스 차림으로 천천히 쫓는 걸 멍하니 바라보던 수야는,이내 입가에 피식하고 웃음을 물어버렸다.무뚝뚝하고 차갑게만 보였던 사람의 망가지는 모습을보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그렇게 웃음을 흘리고 있던 수야에게서, 이제는 낯이 익어버릴 정도로 자주 보는 것 같은, 백발의 남자가 옆에 후배 하나를 단 채 싱글거리며 나타났다.“여어~ 귀염둥이! 자기도 있네?”왜인지 후배는 하휘안을 보고는 바짝 얼어 그 큰 덩치가 무색하게 진무하의 등 뒤로 어떻게든 숨어보려고 애쓰는 것이, 조금은 처량하게 보일 지경이었지만, 그런 이유에는 아무래도 상관없던 수야는 눈빛이 흉흉해진 하휘안을 한 번 째려본뒤 진무하에게 말을 걸었다.“안녕하십니까.”“응, 우리 귀염둥이가 매정하게 짐승 우리 속으로 날 집어넣는 바람에 죽을 뻔 했지만, 다행이 아직까지 안녕하게 잘 살고 있다고. 어이,너 내 뒤에 숨지 마. 나와, 인마. 내 등 뒤에 시커먼 사내새끼 숨겨주는 취미는 없어

















가 화인의 손에 들린 줄자를 보고 말끝을 흐리자, 화인이 푸훗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그러더니 약간은 겁을 먹은 것 같은 수야가 귀엽다는 듯 생긋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실은, 이번의 왕들의 이벤트에… 여장을 생각중이거든.”“예?!”여장?! 항상 하고 있는 화인이라면별로 상관없겠지만, 진무하며, 낭강오며, 심지어 어제 만난 그 비광조까지 여장을 한단 말인가?!수야는 어이없음에 두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떡 벌렸지만, 화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흥겹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까짓 것 딜러 옷쯤은 그 아이의 교복을 개조해도 만들 수 있어.하지만 드레스는 아니잖니? 그 아이도 그걸 알고 저렇게 피하는 거지. 머저리… 아, 미안하구나. 제 연합의 왕이나 연 연합의 왕보다는 적어도 낭강오 그 아이가 제일 아름답지 않겠니? 꾸밀 맛이 나는 얼굴이잖니, 솔직히. 그래서 아주 조금만 사이즈를 재어 보자고 하자고하니 저러는구나. 아직 철이 덜 들었다니까. 음, 그런데 솔직히 너도 귀여우니 한 번해 보고 싶구나. 그러고 보니, 너도 잘 어울릴 것 같아. 흐음, 이번에 안 그래도 옷을대량 생산중인데, 네 옷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할까.”“죄, 죄송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흐응, 어째서? 이 남학교에서 귀여운 얼굴을 가지고 올 수 있는 것은 아주 희박한 확률이란다. 다들 우락부락한 녀석이 부지기수지. 그 중에서 예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건,일종의 재능이야. 왜 더 뽐내지 않는 거니? 아름다운 사람은 그 아름다움으로 학원의 물을높여줄 의무가 있어.”“… 궤변입니다. 절대로 사양하겠습니다.”“냉정하기는. 왜 내 옆의아이들은 다 차갑기 그지없는 걸까. 그나저나… 오늘따라 약간 이상해 보이는구나, 아이야. 무슨 일이 있었니?”“… 하아, 이상한 소리를 들어서요.”수야가 한숨을 내쉬자, 화인이싱긋 웃으며 곰방대를 한 번 쭈욱 빨았다.“무슨 소리를 들었기에 수야, 네가 이러는지 참으로 궁금하구나. 괜찮다면 내게 말해 보련?”도대체 자신의 이름은 다들 어떻게 안 건지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수야는 한숨을 섞어 중얼거렸다.“… 별건 아닙니다만.”“후후, 그러지말고. 어서 말해 봐.”어쩐지 ‘이 누나에게 뭐든 털어놓아 보련. 사귀는 이성이 실은 동성이니? 아니면 발기부전이니? 뭐든지 말해보렴.’라는 분위기로 자신을 바라보는 화인을 보던수야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그냥… 그 낭강오라는 사람에게 마음에 들었다는 헛소리를 들은것 뿐입니다.”“호오?”그냥 별 것 아닌 식으로 넘기려 했건만, 수야가 말을 내뱉은 순간화인의 두 눈이 무섭게 빛났다.화인의 미소는 여전히 매혹적이었지만, 두 눈은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한 빛을 머금고 있다.“낭강오, 그 아이가 그런 말을 했다고?”“그, 일단은 그렇다던데요.”수야가 역시 괜히 이야기했다고 후회하며 얼버무리려 했지만, 화인은 모처럼 발견한재미있는 장난감을 쉽사리 놓아주지 않았다.“후후… 낭강오 그 아이가 허튼 소리 하는 성격은 아니니 사실이겠지. 흐음, 토라 학원의 짐승, 하휘안도 모자라서, 이젠 귀신 낭강오까지 꼬시다니… 푸후훗. 축하해, 팜므 파탈 씨. 이제부터는 고생길이 훤하구나. 츳츳, 귀여운 아이인데, 가엾게도 말이지… .”“고생길이요?”귀염둥이, 예쁜이, 이제는 팜므 파탈…정말, 나날이 붙는 수식어가 화려해진다.뭔가 이제는 삶의 회한까지 느껴버린 수야가 묻자,화인이 잠자코 미소를 지었다.“음, 짐승 씨는 마음에 든 주인을 애지중지하는 모양이지만,귀신 낭강오는 마음에 드는 물건을 함부로 굴리는 타입이기 때문이란다. 흥미 있을 때실컷 굴려먹자랄까? 뭐, 원래 흥미도 잘 못 느낄뿐더러 워낙 싫증을 잘 내니까. 금방 끝날지도 모르지. 그런 주제에 성격 나쁘게도 자신이 놀다 버린 건 남이 절대 못 건드리게하는 성격이라서, 다 놀고 나면 제 손으로 처리하는 게 예사지만 말이야…. 참, 경고하자면, 그 아이는 살짝 반사회적인 성격이란다. 소위 말하는 사이코 패스 정도일까.”“네?”사이코 패스라면, 옛날에 살인을 잔뜩 저질렀다던 사람들?수야가 눈을 동그랗게 뜨자, 화인은겁내지 말라는 듯 곰방대로 수야의 어깨를 톡톡 두들겼다.“너도 살인을 안 해본 건 아니면서 뭘 새삼 그러니. 선입견에 빠지는 건 나쁘단다. 그냥, 상대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