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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게임 700개 너무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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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멋있어 오락실 게임 700개 보이려고 애쓰느라 정말이지 지금 생각하면 쓴 웃음만 날 만큼, 온갖 짓을 다 했다.그나저나, 화인이라는 새끼는 공부나 쳐 할 것이지 슬슬 내 영역까지 노리기 시작했어.나는그 소녀가 그 화인이라는 놈에게 반해 버릴까봐 무섭기도 했고, 무술에 공부까지 잘한다고 매번 비교당해서 화가 났지만, 그래도 그 소녀의 존재에 위안을 얻으며 오락실 게임 700개 더욱더 노력하기로 했지.그리고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몇 달이 지나자, 소녀에 대한 내 풋풋한연정은 더욱더 깊어만 가서, 그 수줍음 많은 소녀를 위해 조만간 고백을 하기로 했다.그리고 , 그 소녀에게 내 마음을 고백하려고 마음먹은 전날이었어.약해빠진 몸에도 불구하고 극한의 노력으로 내 수준을 넘어섰다는 화인이라는 녀석과 오락실 게임 700개 비교당하면서, 아버지가 던진 경기의 우승자 명단에는 내가 짝사랑하던 소녀의 사진이 박혀 있었지.그 소녀는, 그 빌어먹게 내가 싫어하던 화인이라는 놈과 동일 인물이었던 거야.내 사랑하는 소녀가, 남자라니, 남자라니, 남자였다니!!!가운데에 나와 같은 것이 달린 남자였다니!!!!이건 완전히 날 농락한 거잖아.빌어먹을.그 뜨거운 눈길은, 날 향한 애모의 눈길이 아닌, 라이벌을 염탐하러 오락실 게임 700개 온 눈길이었던 거였어.더러운 세상… 흥.비록 늘 보고 싶었던 소녀, 아니… 흠. 소년이었지만, 그날만큼은 제발 안 오길 바랬어.뼈저린 배신감과 뻘짓의 아픔, 충격과 상처 같은 것이, 그대로분노가 되어, 그 예쁜 얼굴을 보기만 하면 막 퍼부어줄 것 같았으니까.그런데, 나무 등걸에서 나를 지켜보는 기척이 느껴져서, 쪽팔려서 눈물을 참고 가려는데, 오락실 게임 700개 그날따라 유독 와서 내어깨에 손을 얹는 거야.날 놀리는 것도 아니고, 그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위로하는 척하면서, 다 아는 주제에, 속은 내가 병신 같다고 비웃고 싶은 거냐고.그 순간, 무너져버린자존심과 함께 난 외쳐버렸지.아무리 자존심이 무너졌다고 해도, 최소한의 자제심이 차마 ‘사내새끼 주제에 왜 날 유혹한 거야!!’하고 말할 수 없게 오락실 게임 700개 잡아서,난 이미 반해 버렸는데,유혹당해도 유혹한 것도 아니고 그냥 갖고 논 거였다니… 그것도 남자 주제에, 내 순정은다 가져가 놓고, 멀쩡한 사내놈 하나 호모로 만들어 놓고.아, 진짜로 … 더러운 세상. 쯧.하여간, 제기랄, 삐뚤어질 테다!! 하면서, 마지막 남은 남자의 자존심으로, 차마 눈물을보일 순 없어 원망의 눈길을 한 번 오락실 게임 700개 쏘아 보낸 뒤 달아났지.제기랄, 어흑, 으허허허헝,하고 울부짖으면서 말이야.크흠.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그 다음부터는 그 소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과연, 정체를 들키고 나니 안 오는군… 하고 무시하려고 했지만, 실은 꽤 슬펐다고.그리고 또,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고.그 때 차라리 모른 척 할걸, 그렇다면 최소한 다시볼 수는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서라도 오락실 게임 700개 그 스파이를 다시 보고 싶은 내 한심함 때문에 말이지.그래도,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고 애써 위안했다.그날부터 난 열나게 몸을 다지고 여자들을 후렸지.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소년의 잔상도 차츰 사라져 갔어.하지만, 몇 년 후…나는 기겁하고 말았지.그 소 화인이, 어째서인지 같은 학교가 되어버린 거야.당연히 공부도잘하고 무력도 내 이상이었으니, 훨씬 오락실 게임 700개 급이 높은 엘리트 학교에나 갈 줄 알았는데 말이지.거기다가 엄청 시니컬하게 개 무시에 싸가지 까지 없어졌어.역시, 그런 놈인 건 짐작을 하고있었지만… 그래도 서글펐다.내 수줍은 많은 소녀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거냐고.거기다가, 여자도 아니면서 또 누굴 홀리려는지 이제는 아예 여장을 하더군.제기랄. 아는데도 예쁘잖아.저래봤자 시커먼 사내놈인 거 다 아는데, 오락실 게임 700개 병신같이 또 심장이 뛰었다고.심지어 라이벌 의식인지뭔지는 몰라도, 이상하리만큼 나만 보면 가시를 세우는 통에 난감해 죽는 줄 알았다.좀 웃어도 좋을 텐데, 웃어봤자 비웃기만 하고 말이지.그놈의 여장도 화장기술이라는 게 있는 건지, 나날이 예뻐지고 강해져서,지지 않으려고 지금도 실력을 갈고 닦는 중이라고. 하아.하지만내가 나름대로 친해지려고 해 봐도, 꼭 싸움이 오락실 게임 700개 되고, 녀석이 워낙에 날 미워하니까.그런데그런 녀석이 나를 좋아한다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꼬마야.”지왕이 한숨을 섞어 웃자, 수야가 인상을 찌푸렸다.“꼬마 아닙니다만.”“아, 딱 봐도 꼬마구만. 170은 넘냐?쯧쯧. 어쨌거나, 이제 그 녀석이 얼마나 무서운 녀석인지 이해가 가냐? 도대체 날 얼마
















번에 부숴버리던 하휘안의 손톱을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2학년이 고개를 끄덕끄덕한다.“응. 아무튼 그래서, 우연인 줄 알았던 그런 일이 몇 번 계속 반복되자, 난진 찬하휘안은 경외의 대상이 되었고, 처음으로 스스로 연합을 선포한 것도 아닌데 밑에서 이녀석을 따르겠다고 밑의 녀석들이 찬 연합이라는 걸 만든 거야.”“에? 그럼 이 녀석도,왕이라는 말씀인가요?”수야는 새로운 정보에 눈을 크게 떴다.그러자, 2학년은 싱긋 웃으며말했다.“한 때는. 아주 잠깐이었지만, 그리고 자신은 나몰라라 해서 알지는 모르겠지만,왕이었어. 그런데 연합은 왕이 보살펴주지 않으면 유명무실이야. 헌데 자신의 연합이 깨지든이기든 아무런 상관도 안하고, 존재조차 살피지 않고 혼자 돌아다니다 못해, 자신을 쫓아다니는 추종자들을 귀찮다고 죽여 버리니 그 연합이 유지가 됐겠니? 결국 다섯 달 만에모두 자진 해산. 그런 녀석들은 무소속에 들어간 녀석도 있고, 다른 연합에 들어간 녀석도있어서, 모르긴 몰라도 무소속에 난진 찬 하휘안의 추종자들이 꽤 있을 걸?”“하아. 그런 기회를 스스로 차 버린 겁니까?”“그래놓고 이번 도박 경기에 나온다고 해서 애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지. 거기다가, 그런 난진 찬 하휘안을 길들인 녀석이 나왔다고 해서 너도 꽤화제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생판 처음 보는 남이 ‘네가 노진 후 수야지?’하면서달려드는 데는 이제 이골이 났어요.”수야는 학교에 처음 들어왔을 때를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그러자 2학년은 픽 웃더니 C 기숙사동의 어느 방 앞에서 섰다.“화인님, 그 1학년데려왔어요.”“… 알았다, 어서 들어오려무나.”문을 열자, 여느 때보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는 화인이 보였다.늘 여유로운 평소답지 않게 오늘따라 유난히 기분이 들떠 보이는 화인은, 옷차림도 평소와는 달랐다.평소에는 늘 차이니즈 드레스였지만, 이번에는 우아한 이브닝드레스 같은 붉은 색의 쉬폰 드레스 차림이다.그리고 늘 물고 있던 곰방대가 아니라 예쁜 부채하나를 들고 있었다.대부분은 정갈하게 땋아서 틀어 올린 머리였는데, 오늘은 풀어 내린 머리카락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이는 화장도 화려하다기보다 우아하다.이것저것 각종 소품들로가득한 방을 보고 기가 질린 수야가 머뭇거리자, 2학년이 슬쩍 수야의 등을 떠밀고는 문을재빨리 닫았다.수야가 당황하자, 화인이 안심하라는 듯 나른하게 웃으며 수야를 불렀다.“이리오렴, 아이야. 기다리고 있었단다. 그 뒤에는, 하휘안 그 아이니?”“아, 네….”“풋,따라올 줄 알았지. 그럼, 옷을 골라 볼까?”“아… 꼭… 입어야 하는 겁니까? 그냥 주방일…하면 안 될까요?”수야가 생각만 해도 민망한지 우물쭈물하자, 화인은 싱긋 웃더니 그런수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주방의 인물은 많지만, 서빙을 맡길 인물들은 적어서 말이지.후훗.”“… 하아.”“그럼, 하휘안. 너는 이만 나가 있어줘야겠구나. 옷을 갈아입는데 옆에서 빤히 보고 있으면 부끄럽지 않겠니?”화인이 수야의 어깨에 기대고 있던 하휘안의 머리를슬쩍 밀며 말하자, 하휘안이 기분이 나쁜 듯 으르렁거렸다.“크르르릉… 시끄러워. 내 머리건드리지 마.”평범한 사람이라면 그 흉흉한 기세에 움츠러들 법도 한데도, 화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생긋 웃으며 하휘안을 어린애처럼 어른다.“원래 연인에게는 가장 예쁜 모습을 보이고싶은 거지,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은 게 아니잖니? 자꾸 이러면 수야, 이 아이도좋아하지 않을 텐데.”화인의 입에서 나온 연인이라는 말에, 수야는 순간 인상을 찌푸렸다.하휘안 놈은 부부라고 하질 않나, 진무하는 암컷이라고 하지를 않나, 비광조는 네 것이라면빨리 따먹으라는 헛소리를 지껄이지 않나, 거기다가 연인이라니… 하여간, 어쩐지 이 학교에온 이래 공식적으로 이놈과 엮인 것 같은 기분에 불쾌한 탓이다.이 녀석은 어디까지나 강아지란 말이다.하지만, 하휘안은 아랑곳 않고 고개를 돌리며 콧방귀를 뀐다.“킁.”원래 수야의말이 아니면 상관도 하지 않는 하휘안이다.하지만, 화인은 여전히 어린애를 달래듯 슬슬 하휘안을 얼렀다.“어서. 어린애처럼 구는 남자는 인기가 없단다. 수야도 네가 그 정도의 매너쯤은 지켜주는 남자라고 생각해 왔을 텐데, 이 정도도 못 견뎌서야, 남자라고 할 수 없지. 지켜주려고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나는 이 아이에게 해를 끼칠 마음이 조금도 없단다. 그러니, 이만하고 물러나는 게 진정 사내다운 길이야.” 화인이 어르자, 하휘안이 인상을 쓰며 화인을 노려봤다가, 수야를 빤히 쳐다봤다.“수야, 나 여기 있으면 안 돼?”수야가 위험한 건 싫어, 하고 강아지 같이 순하기 그지없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쳐다본다.그러자 수야는 저도 모르게 그 애교에 넘어가 괜찮아, 라고 말하려다가, 화인이 자신의 귀에 대고 소곤거리는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코르셋도… 가발도… 이것저것 해 보고 여성용 속옷이것저것도 해 봐야 할 텐데, 하휘안에게 그런 걸 보이고 싶다면, 나야 말리진 않으마.내 나름대로는 너를 배려해서 한 행동이었거든.”“… 안 돼, 나가.”“끄으으응….”하휘안

















, 살짝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아까까지만 해도 분명 어색했건만 어느새 자연스럽게 걸린 미소는, 아까 수야에게 지어줬던 것과는 달리 조금은 싸늘한 빛을 띠고 있었다.“… 수야는 왕이 되고 싶은 거지? 황제를 죽이기 위해서?”그리고 황제를 죽인 후에, 또 그 위태로운 얼굴로 자신을 떠날 것이다.어미를 죽인 것만으로도 저렇게 비틀대는 녀석인데, 아비까지 죽이고나면 오죽할까.힘든 건, 이것으로 충분할 텐데도, 왜 스스로 지옥을 만들어 해매는 걸까.복잡한 걸 싫어하고 도덕에 민감하지 않은데다가 민감하지 않은 편인 하휘안으로서는 이해할 수없었지만, 어찌되었든 수야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그리고또, 자기는 더럽다고 울 건가.”울면서, 더욱 깊은 자기혐오 속으로 빠지게 될까.“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아.”수야는, 자신이 지킬 것이다.수야에게는 누구보다도 더 다정하게, 사랑해 줄 자신이 있다.수야를 상처 주는 그 누구라도 가만두지 않을 테지만, 수야 스스로 상처를 주고 상처받는 것은 어쩔 수가 없으니까, 아예 차단해 버리리라.“미안, 수야. 정말…미안해.”하휘안이, 씁쓸하게 중얼거렸다.너에게는, 중요한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는데도.네가 아파하는 건, 보기 싫어.수야가 듣는다면 분명 펄펄 뛰겠지만, 애초부터 자신은 수야가왕이 되는 것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막는다면 분명 수야는 하휘안마저 밀어내고어떻게 해서든 왕을 죽일 것이다.그러니까.“그렇지만, 황제는 죽을 거야. 내가… 죽일 테니까.”절대로 수야가 다시 한 번 울 일이 없도록.나쁜 것은 자신이 되어서라도, 수야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그러기 위해서, 자신은 또 다시 개의 탈을 뒤집어쓰고 수야의 옆에서가르릉 거리겠지.아무것도 모르는 강아지처럼, 순하게, 무지하게.어느 것 하나 능숙하지 않고어색하기 그지없는, 인간 흉내를 내는 강아지처럼.분명히 남자로 수야를 원하고 있는데, 수야는 마냥 강아지처럼 자신의 옆을 맴도는 하휘안에게 방심해서 틈을 내주었다.그러면서도, 또무방비하게 하휘안이 진짜 강아지가 아니라는 것을 잊어버린다.샴푸로 머리를 감을 때, 수야의 손길을 느끼고 싶어서 일부로 아픈 척을 하는 녀석이 아니라, 정말로 무방비해서 아무것도몰라서, 샴푸가 눈에 들어가 끙끙거리는 강아지라고 생각한다.수야의 행적을 알아차리기 위해서 수야의 체취를 맡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애교를 피우고 정을 표현하느라 수야의 목에 코를묻는 거라고 생각하는 걸지도.“하지만, 그게 더 나아.”수야가 눈치 채지 못하는 편이,일이 더 쉬울 테니까.물론 수야를 좋아하는 것도, 수야를 아끼는 것도 진심이지만, 처음부터수야에게 겁을 주지 않으려고 최대한 자신의 본성을 누르고 순한 강아지처럼 굴었던 덕분에,수야는 자신이 이 학원의 짐승, 난진 찬 하휘안이라는 걸 거의 잊고 있었다.하휘안은 수야와 관련된 일이 아니면, 낭강오와 맞먹을 정도로 무감정하다는 걸,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런 하휘안의 목에 목줄을 맨 수야 본인은 모르겠지.오죽하면 1년동안 주구장창 쫓아다니던 진무하가'자기가 간식 좋아하는 것도 처음 알았어'라고 수야를 데리고 온 첫 날 말을 했을까.확실히 무지하지만, 학습능력은 빠르고, 수야에게는 더없이 약하지만, 다른 것에게는 절대로 약하지 않다는 걸, 그의 수야는 몰랐다.“수야…. 정말, 좋아해.”진심으로, 지켜주고 싶어.그러니까, 나중에 알게 되더라도… 날 너무 미워하지 말아 줘.문 밖에서 하휘안이, 들리지 않게 중얼거렸다.창 밖에서, 해가 천천히 떠오르고 있었다.광수야 학교가자광수의 1-2살 버전은 제 뜰에 있습니다.52수야가 훈련을 마치고 경기장으로 향하자, 마침 대기를 하고 있던건지 둘러앉은 왕들이 보이고, 차를 마시고 있던 진무하가 싱긋 웃으며 수야를 반겼다.“여어~ 귀염둥이! 안녕?”“안녕하세요.”수야가 인사를 하자, 옆에 있던 지왕과 비광조가 고개를끄덕인다.“그래.”“왔어? 크흐흐흐…”“…아아.”수야가 고개를 끄덕이자, 옆에 앉으라는듯 진무하가 웃으며 옆자리를 비워주더니 팡팡 친다.수야가 앉자, 수야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는다.“이야아~ 놀랐는데? 정말 최 결승전까지 올라올 줄은 몰랐어, 귀염둥이. 검을 잘쓰더라? 이번에도 검을 쓸 생각이야?”“… 그러려고요.”수야는 진무하를 한 번 흘끔 본 후에 중얼거렸다.당연히 죽여야 할 텐데, 우습게도… 도저히, 맨 정신으로는 죽일 수 없을 것

















휘두르자, 진무하는 윙크를 한 번 날리더니, 하휘안을 버려두고 그대로 싸움판 속에 뛰어들어 시야에서 사라졌다.혼자 남겨진 하휘안은 진무하가 사라진 싸움판을 바라보며 인상을 썼다.내버려 두자니 거슬리고, 잡자니 또 귀찮은 존재라니.저런 것을 뭐라고 하더라. “… 젠장맞을 쥐새끼.”어쩐지, 요즘 들어 욕 실력이 부쩍부쩍 늘어나는 하휘안이었다.13“하아… ”수야는 나지막한 한숨을 내쉬며 훈련장으로 들어갔다.어쩐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조금은 피곤해지는 느낌이다.그래도, 당황으로 일그러진 진무하의 얼굴을 보는 것은 꽤나 기분 좋은 일이어서, 약간은 속도 시원했기에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밤이 아닌 낮에 보는 훈련장은 조금 낯설었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여전히 밤과 조금도 다름없는 깜깜한 실내가 눈에 들어왔다.“왔군.”“아….”수야는 낭강오의 무미건조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오늘도 어김없이 훈련장에서 홀로 훈련을 하고 있는 이 사람.새카만 머리카락과 새카만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 이질적으로 어두운 빛을 내뿜고 있었다.마치 죽은 사람처럼 생기 없는 그 눈동자에 새삼스레 섬뜩함을 느끼며, 수야는 낭강오를 바라보았다.그러자 낭강오가 무심하게 중얼거리듯 말을 건다.“흐응… 결국 씻겼나보지.”“아, 그런 것도 알 수 있나요? 어제 트리트먼트로 빡빡 씻겼죠.”“알아.”“허어, 정말 개코… 아니, 정말 후각이 좋으시군요.”“별로.”어차피 대기의흐름에 더없이 민감해져 있는 낭강오에게는, 그깟 체취를 맡는 것이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니었다.하지만 수야에게는 그것이 꽤나 신기한 일이었는지, 수야는 잠시 눈을 빛내며 낭강오를 미묘한 존경의 눈빛이랄지 감탄의 눈빛으로 응시하다가, 낭강오가 반응이 없자 이내 봉을 들어휘두르기 시작했다.헌데, 웬일인지 평소처럼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 수야의 훈련을 조용히 응시하는 낭강오.워낙 무심한 사람이라 착각이려니 싶었지만, 대놓고 눈치 챌 정도로 쫓아오는 시선.인형처럼 무감각하고 무심한 눈길이 집요하게 자신의 봉 끝을 쫓자, 수야는 부담스러운 듯 잠시 움찔거렸다.“뭐… 하실 말씀이라도?”“별로, 계속 하지.”“… 네.”어쩐지이놈이고 저놈이고, 죄다 자신을 휘두르는 것 같다는 생각에 수야가 한숨을 내쉬든 말든,낭강오는 미묘하게 즐거운 듯 모처럼 눈동자에 생기를 띄우며 수야의 봉술을 응시하고 있었다.하지만, 낭강오는 알고 있을까.창백한 얼굴에 무표정인 주제에 눈동자만 반짝반짝하면서 어떤것을 집요하게 바라보면, 그 당사자가 얼마나 큰 압박감을 느끼는지를.꽤나 철면피라고 자부하는 수야였지만, 정말이지 이 학원에는… 강적이 많다.한편, 수야가 그러거나 말거나, 낭강오는 수야의 봉술을 느긋하게 응시하고 있었다.조그만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짜임새 있게 자리잡은 근육.유연하고 민첩한 몸놀림과, 일관성 있으면서도 불연속적으로 휘둘러지는 봉술.수야의흑 녹색 머리카락에 땀방울이 맺힐 때쯤, 조용히 앉아서 봉술을 감상하던 낭강오가 자리에서일어섰다.“괜찮군.”그리고는 옆에 있던 가방에서 물병을 휙 하고 던져 준다.“아?”“마셔라.”“아, 예… ”수야가 뚜껑을 따고 벌컥벌컥 들이켜자, 갈증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느낌이기분 좋게 느껴졌다.그리고는 수야가 입을 씻고 숨을 고르자, 낭강오가 말했다.“상태는.”“네? 아, 덕분에 꽤나 회복했습니다만.”“그럼, 들어라.”“예?”왜 이렇게 말을 뚝뚝 잘라먹는 건지, 좀 제대로 된 문장으로 이야기 할 때가 설명할 때를 제외할 때를 제외하고는거의 없는 걸 보면, 정말 말하는 걸 싫어하긴 하나 보다.수야가 그런 생각을 하며 멍하니낭강오를 응시하자, 낭강오가 순식간에 검을 뽑아 수야에게 들이댔다.수야가 놀라 물병을 던지고 봉으로 막으면서도 의아한 듯이 눈을 끔벅이자, 낭강오가 말을 이었다.“나는 두 번 말하는 게 싫다. 시작하지.”“하아? ”낭강오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다시금 검을 휘둘렀다.수야는 그제서 정신을 차리고 맞대응하기 시작했다.빠르다! 여태까지 여기서 상대했던 어중이떠중이들과는 차원이 달랐다.자신의 동체시력이 느리다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건만, 움직임을 쫓을 수가 없었다.잔상이 흐릿하게 보일 정도로 빠른 움직임으로 쉴 새 없이 밀고 들어오는 움직임을, 순전히 본능만으로 쳐내면서, 수야는 놀라 두 눈을 크게 떴다가, 입가에웃음을 그렸다.차캉 !!‘과연… 이래야 재미있지.’왕은, 다르다 이건가.수야는 문득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