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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레인2 노설치 꼭 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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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허? 블러드 레인2 노설치 그 비광조가, 뭐? 눈을 빛내?”“그래. 그 정도면 미친 거 아니냐? 심지어어제 밤에 보니까, 공부하기는 죽어도 싫어하는 새끼가 책을 읽고 있더라. 야, 나는 해가서쪽에서 뜨는 줄 알았다.”“… 약 먹은 거 아냐?”“거기다가. 게다가 그 책 제목이…‘사랑의 진단서’ 뭐시기였어. 옆에는 ‘첫사랑에 고민하는 이들에게’라는 둥, ‘그 블러드 레인2 노설치 애를공략하기 위한 100가지 방법’ 이딴 것도 있었고. 역겨운 핑크색 표지에 하트 남발하는글씨들이라니.”“미쳤군. 아니, 그보다 그런 책이 이 곳에 있었냐?”“미쳤지. 아, 소름돋는다. 아까도 저 안에서 진지하게 책을 읽다가, ‘아, 다 좋은데 난 플라토닉 사랑은 못 하겠다.’라고 하는 바람에 소름 돋아서 나왔다.”“… 용케 견뎠구나, 너.”진무하가동정하듯 블러드 레인2 노설치 혀를 쯧쯧 차자, 지왕이 경기장에 들어가기 무서울 지경이라며 어깨를 으쓱했다.수야는 옆에서 가만히 왕들의 대화를 들으며 초콜릿 바를 물고 있다가 그만 토할 뻔 했다.그비광조가, ‘사랑’이라니, 끔찍하다.그 불쌍한 대상이 누군지는 몰라도, 하여간 동정을 표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수야가 입에 문 초콜릿 바를 우물우물 씹어 삼켰다.이제, 경기장에 들어갈시간이었다.광수야 학교가자37시간이 되어 두 블러드 레인2 노설치 왕들이 경기장에 들어가고, 수야도 초콜릿 바의 껍데기를 대충 주머니에 구겨 넣고 경기장 안에 들어갔을 때, 지왕의 말대로 열심히 독서중인 비광조가 보였다.“음. 으하, 그렇구나. 신기하네. 크흐흐….”오싹 -정말, 심하게안 어울린다.실실거리며 책을 읽고 있는, 학구열에 불타는 비광조라니.저런 핑크색 표지의소녀 취향 같은 책 따위, 그런 험악한 얼굴로 읽는 건 범죄 블러드 레인2 노설치 수준이라고!!거기다가 무슨 방법이 또 마음에 들었는지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별까지 친다.수야는 왠지 모를 소름이 돋는것을 느끼며, 닭살이 오들거리며 솟아난 팔을 거칠게 문질렀다.“그럼, 이번엔 봉으로 해볼까.”졸린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자신을 걱정하던 하휘안이 생각 난 수야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봉을 집느라 철컹 - 소리가 나자, 열심히 책을 읽고 있던 비광조가 블러드 레인2 노설치 눈을 들었다.“흐엉? 예쁜이?”“… 무사하셨군요.”… 빌어먹게도, 말이죠. 라는 말을 꿀꺽 삼키며, 수야가모처럼 씨익 웃었다.호시탐탐 자신의 순결을 노리는 놈이지만, 하여간, 왕한테 나쁘게 보이면확실히 불리할 테니까.그리고 사랑이 어쩌고 하는 걸 보니 누구에게 반해버린 모양인데, 그렇다면 이 쪽의 하반신을 노릴 일은 별로 없을 터다.그렇다면 자신에게는 확실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헌데, 블러드 레인2 노설치 비광조의 태도가 어쩐지 이상하다.멍하니 굳어 있는 것도 같고, 그러고 보니 비광조에게 활짝 웃어 보인 적은 처음인가.“… 흐아.”“왜 그러십니까, 선배?”수야가 묻자, 비광조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자신의 하반신을 내려다보았다.하반신에서 지끈거리는 고통에 흥분한 건지, 이상하게 얼굴이 살짝 붉어져 있다.뻔뻔한 철면피를 자랑하는 저 인간의 볼에서 홍조를 보게 될 날이 오다니.이 블러드 레인2 노설치 인간, 정말 약 먹은 거 아닌가? “역시, 섰어….”“…… 크흠. 그럼 전 경기하러 이만.”비광조의 시선을 따라 비광조의 하반신으로 시선을 옮기니… 역시 서 있다, 아주 우람하게.이런 만년 발정기 짐승!!수야는 인상을 썼다.약을 복용해도 이 놈은 역시 짐승이다!수야가 그렇게 생각하며 등을 돌리려는데, 비광조가 수야의 팔을 잡는다.“허?”설마 여기서 박겠다고 달려들면 다른 블러드 레인2 노설치 왕들이 말려줄까, 하고 고민하며 수야가 앉아있던 비광조를 내려다보자, 비광조가 허연 이를 드러내고 씨익 웃었다.“… 맞다.”“네?”“심장이 뛰고 기분 들쑥날쑥하고, 하여간 맞다고. 크흐흐흐….”“……?”“흐흐, 웃는 것만 봐도 겁나게 꼴리잖아. 내 말 맞지?”“하? 예, 맞는 것 같은데요.”…딱봐도 겁나게 꼴려 보입니다만. 하고 수야가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비광조의 얼굴이 희한하게 밝아지며 화색을 블러드 레인2 노설치 띄었다.“으하, 너 지금, 인정한 거다?”“예?”“내 말 맞다고 인정한 거지? 엉?”“예에, 선배 말씀 맞습니다. 그러니 이 손 좀 놔 주시죠.”그래, 확실하게 인정해주마, 섰다, 새끼야.별 것에 다 매달린다고 생각하며, 수야가 비광조의 손을 거칠게 털어내자, 의외로 비광조는 순순히 수야의 팔을 놓아 주었다.그러더니 음험한 미소를 지으며 큭큭 웃는다.“큭큭… 역시 맞잖아, 블러드 레인2 노설치 사랑.”“… 허.”아무래도 진짜 약 먹은 것 같다,저 인간.비광조가 뭐가 그리 좋은지 어깨까지 떨면서 웃고 있는 것에 기겁하며, 수야는 서둘러 봉을 뽑아들고는 경기장으로 향했다....“자아, 그러면. 3 - 2- 1 - 경기 시작합니다!”그러고 보니, 맨 정신으로 경기장 위에 서 본 것은 처음이다.어느새 벌떼같이 모
















에 일단 겉옷을 벗어 가지런히 놓고, 얌전히 이불에 들어가 누웠다.“음.”그보다, 하휘안이랑 낭강오는 어떻게 되었을까.수야가 그렇게 눈을 굴리면서 고민을 하다가 저도 모르게 스르르눈꺼풀이 감길 때쯤.- 쾅 - !!“……?!”막 눈을 감으려던 수야가 커다란 굉음에 눈을번쩍 뜨고 일어났을 때, 나무문이 거세게 흔들리는 게 보였다.- 쾅 - ! 쾅 - ! 쾅- !!!“어이, 여장 변태 구미호!! 나와서 나랑 한 판 붙자!!! 심심하다!!”나무문이 떨어져 나갈 듯 거세게 흔들린다.목소리를 보아하니 제 연합의 왕인 제 지왕인 것 같은데, 노크도 하지 않고 다짜고짜 저렇게 문을 발로 차다니, 정말로 매너가 없다고 생각하며 수야가 인상을 찌푸렸다.“죄송하지만 여기, 화인 선배는 없습니다만.”워낙에 세게 두들겨서 금방이라도 문이 부서질 것 같다는 생각에 수야가 겉옷도 채 걸치지 않고 서둘러 나와 말하자,지왕의 눈이 크게 떠지더니 수야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인상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넌…?허, 너랑 있었냐? 소 화인은?”“아까 나가셨는데요.”“… 씨발.”“하아?”수야가 눈을 동그랗게 뜨자, 지하실 안을 훑어보던 지왕이 나지막하게 이를 갈며 수야를 노려보더니, 다짜고짜 수야의 멱살을 잡고 벽으로 거세게 밀어붙였다.- 콰앙 - !!“크윽?!”“호오라. 그랬다 이거지? 옷까지 벗고, 이불까지 펴고 노닥거렸다 이건가?”무슨 생각을 한 건지, 아까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지왕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이를 부득 갈며 음산하게 중얼거리는 지왕의말을 들으며, 멱살을 잡은 거센 힘에 목이 졸린 수야가 인상을 찌푸렸다.“뭐라고 하시는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씨발, 발뺌하지 마. 방 안에 그 녀석이 피우는 약초 냄새가 가득하다고. 순결한 몸 좋아하시네. … 기분 정말 좆같네, 씨발.”“크윽!!”수야의 목을 조르다시피 거세게 멱살을 잡은 지왕은, 수야의 바지를 성난 손길로 벗기기 시작했다.“뭐, 뭐하는 겁니까, 지금!!!”“씨발, 닥쳐.”‘뭐야?! 이 자식, 호모 질색이라며?!’수야가 거세게 반항했지만, 목을 조여 오는 손에는 더욱 힘이 가해질 뿐이다.“커흑!”처음에놀라서 틈을 너무 준 것이 문제였다.숨이 막혀 얼굴이 새파래진 수야가 발버둥을 쳤지만, 오히려 그 발버둥을 이용해 수야의 옷을 벗겨낸다.“이, 이러지… !!”수야가 거의 공중에 들린 상태로 반항했지만, 수야의 바지와 속옷까지 거칠게 끌어내린 지왕이 수야의 그 곳을 빤히본다.“… 어, 어딜…!!”수치심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수야가 화를 내려고 했지만,숨이 막혀서 재대로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이제는 반항할 힘은커녕 의식까지 흐려질 지경이다. 지왕은 인상을 쓰며 수야의 그 곳을 얼마간 보다가, 중얼거렸다.“젖어 있지도 않고, 정액 냄새가 안 나. 그럼, 후장인가.”휘익 -그 말과 동시에 수야를 뒤로 돌린 지왕때문에, 거머쥔 멱살이 더욱 더 조여 온 수야는 점점 숨이 가늘어졌다.“크읍, 흐윽!” 수야가 그럼에도 미친 듯이 발버둥을 쳤지만, 이미 힘이 빠져버린 수야의 반항쯤이야 손쉽게 제압한 지왕이 수야의 뒤를 거칠게 벌렸다.상상도 못한 곳이 벌어진 수야의 눈시울이 수치심에화끈하게 달아올랐다.무기만 있었어도 이렇게 쉽게 당하진 않았을 텐데!!수야는 입술을 깨물며, 이대로 당하는 건가하고 생각했다.“봐서는 잘 모르겠군.”“흐읍, 이런… 미… 친… 새…!!”- 푸욱 - !!“으아아악!!”남의 손가락이 닿을 거라고 생각도 못 한 곳에 생소한감각이 뚫고 들어오자, 수야가 꺽꺽 하고 숨이 넘어가면서도 소리를 질렀다.“닥쳐, 난리치지마. 손가락만 넣었으니까. 손가락 한 두 개 정도 넣는다고 찢어지지 않아. 어차피 처음도 아니잖아?”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이 미친놈이!!수야는 자신의 비부를 검사하듯 아무런 배려 없이 헤집는 감각에 숨을 최대한 들이켜며 이를 갈았다.감히 자신에게 이따위의 수치심을 주다니.만약에 이대로 자신을 따먹는다면, 기필코 죽여버릴 것이다.어째서 화인 선배는이딴 개새끼를 좋아하는 건지, 이해도 가지 않았다.하지만 이 녀석은 아무렇지도 않게 수야의비부를 쑤셔대며 중얼거린다.“안 젖어 있고. 끈적대지도 않고. 방에 콘돔도 없는 것 같고….”“커헉, 크윽… 씨…발…!!”수야가 거칠게 몸을 뒤틀다가, 멱살을 잡은 힘이 조금 약해지자 거칠게 숨을 들이쉬었다.이제 꺼멓게 죽어가던 시야도 다시 살아나고, 정신이 좀 든다.몸에 힘이 돌아오는 것을 느끼자마자, 수야는 거칠게 지왕을 뒷발로 걷어찼다.내가, 이래서호모새끼를 혐오하는 거야.수야가 그렇게 생각하며 이를 갈았다.“큭!”지왕이 수야의 일격에움찔하며 뒤로 물러나자, 수야가 거칠게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서 외쳤다.“하아, 하아…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야!!! 씨발, 니 새끼 호모 끔찍하다며!!!”“허어. 뭐야. 너 설마, 처음이냐?”“씨발, 그러든 말든 니 새끼랑 무슨 상관이야!! 왜 다짜고짜 찾아와서

















라면 건더기를 묻힌 채, 친환경 라면 용기를 국물 한 방울 남김없이 비운 소년은 크윽~하고 부른 배를 통통 두드렸다."크으, 자알~ 먹었다! 근데 … 뭐냐, 니들은? 라면 먹는거 처음 보냐? 촌스런 자식들."이미 캡슐 하나로 영양분 섭취는 물론 포만감까지 줄 수있는 시대지만, 역시 진짜로 무언갈 뱃속에 채워 넣어야 비로소 먹었다는 느낌이 재대로 오는소년이었다.자신의 식사에 주변이 썰렁해지든 말든, 입맛까지 쩝쩝 다시며 입술을 핥던 소년을 보고 벨이 뒤틀린 아까의 주황머리가 대뜸 소년의 앞으로 나섰다."야."180 정도를 기본으로 깔아주시며 190을 윗도는 놈들도 있는 건장한 육체들 사이에서, 172 정도로 비교적 아담한 사이즈의 소년이 만만해 보였던 주황머리 가진우는, 이 참에 본보기로 이 겁없는소년을 밟아 미친놈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져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 흑녹색 머리의소년은 193의 거대한 체구를 가진 가진우가 위압적으로 부르는데도 불구하고 별 반 심각한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뭔가 뚱한 표정으로 물어온다."왜? 너도 라면 먹고 싶냐?"선 가진우는 기가 막혔다. 감히 자신의 앞에서 라면을 먹은 것도 모자라, 이런 반응이라니.아주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나보다.설마 아까 대사를 못 들었나? 하룻강아지가 범을 몰라보고 짖어도 분수가 있는데 말이다."허, 이 새끼 봐라? 아주 여유만만인데, 앙? 존만한새끼가 … 너, 닌진 일족 선 가문의 가진우라고 못 들어 봤냐?""아아? 이 몸이 원체좀 무식한 나머지, 글자 기억하는 게 싫더라. 그래서 이름 같은 걸 외우는 건 내 이름하고 부모 이름, 그리고 최고의 이름밖에 취급 안 해서 말야."소년이 흑녹색 머리에 손가락을넣어 헝클어트리며 태연하게 대답하자, 어쩐지 군중 앞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처음의 목적은 커녕 무시당했다는 느낌을 받은 가진우가 이마에 핏대를 세우고 소년에게 달려들었다."웃기는 새끼! 그럼 똑똑히 기억해 놔라, 이제 곧 최고가 될 이름이니까!!""쮸웁 - 최고라… "'저 새낀 이제 죽었다!!'거구의 가진우가 작은 소년에게 달려드는 관경은 보기만 해도아찔한 광경이었다.가진우의 옆에 있던 빨간머리도 이어질 폭력과 구경거리를 기대하며 눈을반짝였지만, 정작 눈물콧물을 흘리며 쫄아붙어야 할 소년은, 라면 먹던 친환경 젓가락만 쪽빨 뿐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보였다.그러나.- 팟 - !!"허, 허억… ?!""이런 … 그래도 반사신경은 조금 있나보네. 한 발자국만 더 왔으면 꼼짝없이 눈알 터질 뻔 했는데."보는 것만으로도 겁나는 주먹이 소년의 뺨에서 약 3cm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그것보다도 더욱놀라운 것은, 어느새 소년의 팔이 쭉 뻗어져 소년의 손에 들린 친환경 젓가락이 가진우의눈에서 약 2mm 정도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었다.주먹을 날리기 직전 눈 앞에 무언가가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다가드는 것을 눈치 챈 가진우가 즉시 몸을 멈추지 않았다면 그대로 눈알이꿰뚫렸을 것이다.그 사실을 눈치 챈 가진우의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그저 단 한 동작.팔을 앞으로 뻗는 그 동작 하나로, 가진우가 달려드는 힘을 이용해 그 스스로 눈알을 '갖다박게' 만들었다.가진우의 동작을 예측하고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위치로.조금이라도 시간이나 위치가 어긋났더라도 결코 통하지 않았을, 얼핏 단순해 보이는 동작이었으나, 이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는 가진우 자신이 더 잘 알았다."… 눈알은 단련할 수 없는 부위 중 하나지. 최고라고 하기엔 허점이 너무 많잖아, 멍청아."이러고도 내가 네 이름을 기억하란 말이냐, 하고 소년이 픽 웃었다.가진우는 부들부들 떠는 주먹을 내렸다.상대가 안 된다.애초부터,상대는 자신의 공격을 다 예상하고 있었다.소년이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눈알을 터트리는것은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기세등등하던 가진우를 한 동작에 제압시킨 소년은, 이내 기지개를쭈욱 펴며 라면 용기와 젓가락을 가지고 착실하게 분리수거 함으로 향한다.그 모습을 응시하던 좌중은 잠시 침묵하다가, 이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저 녀석, 굉장하잖아? 누구야?""노진 일족 후 가문의 수야라는 놈이야. 나랑 같은 학교 나왔던 놈인데, 쪼그만 개 장난이아니었어. 오죽하면 별명이 미친 개새끼였겠어. 꼭 광견병 걸린 개새끼 같았다니까."수야는얼핏 귀에 들어온 '광견병 걸린 개새끼'를 듣고는 고운 황색 눈의 인상을 찌푸렸다.'왜하필 개새끼냐. 다른 좋은 별명도 많구만.'그렇다고 피의 황제라던가 검은 악마 같은 유치찬란하고 쓸데없이 휘황찬란한 별명 같은 건 이쪽에서 사양이었지만, 광견병 걸린 개새끼는 좀심하지 않은가.하여간 이 별명 만든 새끼가 잡히기만 하면, 그야말로 개처럼 물어뜯어주겠다고

















때는 언제고, 하루도 안 되어서 이런 반응이라니.수야는 인상을 쓰며 하휘안을 가격했다.“진짜라고!! 식은땀이 나서 그렇다니까? 눈 빨간 것도 토해서 그래!” “ ……. ”“…… 진짜야.”수야가 인상을 쓰며 안겨있던 하휘안의 거대한 품에서 벗어나 인상을 쓰며 고집을 부리자, 하휘안의 눈이 가늘어지더니 이내 낮은 한숨을 토해낸다.그 모습이 묘하게 기분 나빠서,자존심이 상한 수야가 투덜거리자, 수야를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는 하휘안.정말 부담스러울정도로 그윽한 눈동자를 빛내며 하휘안이 수야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왔다.‘뭔가, 이 패턴 …겪어봤던 것 같은데 … !?’수야가 흠칫하며 굳어버리면서도 머리를 굴리자, 역시나, 귓가에 대고 다정하게 속삭인다.“간식, 먹자.” “그럴 줄 알았다… 에휴 … . 네 놈은 도대체 …”...결국 봉지에 남아있던 간식을 모조리 해치우는 두 사람.그런데, 하휘안은 자신이먹자고 한 주제에 수야의 입가에 자꾸만 먹을 것을 들이댄다.뭐 수야가 사주는 걸로 생색내는 것도 아니고, 수야는 피식 웃어버렸다.“자.”“… 아, 난 됐으니까 너나 먹어. 그만좀 먹여. 니가 애냐.”“먹어.”“나 참… ”수야가 고개를 흔들면서도 받아먹자, 오물거리는입을 만족스러운 듯이 바라보던 하휘안이, 결국 봉지의 음식을 모두 동내고 나서야 자려는지침대로 갔다.그런데 어째, 2층 침대의 2층인 자신의 침대로 가지 않고 1층에 드러눕는다.하지만 수야는 잠들면 또다시 악몽을 꾸게 될 것 같아, 하휘안을 별로 갈구지 않고 그냥내버려두었다.의자에 앉으니 인공적인 달빛이 흩뿌려지는 것이 보인다.옛날엔 은하수도 보였고,진실인 달빛도 있었다는데, 스모그덩어리로 뭉쳐진 하늘엔 인공적인 빛을 뿌리는 가짜 ‘달’만이 있을 뿐이다.하휘안이 드러눕자 수야는 불을 끄고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이대로 밤을 샐생각이었다.“수야.”하휘안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수야가 고개를 돌렸다.그런데 수야를부른 하휘안이 무슨 생각인지, 팔베개 하듯 한쪽 팔을 내밀고는 나머지 팔을 들어 내민 팔을툭툭 친다.명백히 이리로 오라는 신호다.그리고 그 모양을 알아들은 수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진짜 미쳤냐. 이 나이에 무슨 팔베개야, 팔베개는?”“… 끄으응 … .”“나 참…. 정말이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수야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서일어나 침대에 앉았다.그러자 하휘안이 팔을 뻗어 수야를 끌어당긴다.자뭇 조심스럽게 끌어당기긴 했지만 그 힘이 얼마나 엄청난지, 벌러덩하고 뒤로 넘어가버린 수야가 인상을 찌푸리며하휘안을 째려봤지만, 하휘안의 ‘난 아무것도 몰라요’ 눈동자 공격에 그만 넘어가 버렸다.“하아…”수야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하휘안은 기어코 수야의 목 밑으로 팔을 집어넣었다.그리고는 이불을 세심하게 덮어주고 그 덩치에 안 어울리게 토닥토닥까지 한다.뭔가 어린애가 되어버린 기분에, 수야는 인상을 쓰다가, 문득 누군가가 자신에게 이렇게 다정한 대우를 해주는 것은 처음이라는 걸 떠올렸다.그리고는 살짝 눈을 들어 하휘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참 신기한 녀석이야, 너. 보통 만난 지 하루 만에 이렇게 잘해주는 것도 아닌데.이러고도 낯간지럽지 않냐? 정말이지 낯가죽 두꺼운 녀석.”“… 가르르.”하휘안은 그저 기분이 좋은지 가르릉거리며 수야의 목 언저리까지 이불을 끌어올려 덮어준다.왠지 어린애 같은 주제에 이럴 땐꼭 어린애를 달래는 어른 같은 면모를 보이는 하휘안의 새로운 면모에, 수야는 고개를 내저었다.정말이지, 알 수 없는 녀석.그래도, 왜인지 옆에 있으면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너무 바보 같아서 그런 걸까? 오히려 챙겨줘야 할 것 같은 느낌.목에 와 닿는 따뜻한 온기가 긴장마저 풀어버린 것인지, 수야는 여태까지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만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짐승 녀석에게 혼잣말처럼 털어놓았다.“있잖아.”끄덕끄덕 - 가르쳐준 대로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을 흘끗 내려다본다.매서운 눈매인데도 은회색의 눈동자는 약간의순수한 빛마저 띄고 있다.수야는 그 눈동자를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내리며 말했다.“난, 실은 기억이 별로 없어.”“…….”“또렷하게 기억나는 건… 한 1년하고 반년 남짓? 아마 그 전에 열병을 심하게 앓았다나 뭐라나. 딱히 병원균이 침입한 것도 아니었다는데,아무튼 그 이전의 기억은 하나도 없어. 그래서 이전의 나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애들은나를 미친 개새끼로 부르면서 슬슬 피하더라고. 가족사정은 … 꽤 암울했다는 것 같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