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들은 다크스트 오브 노설치 한글 아랫도리가 불끈하고 솟아올랐는지 다들 눈이 새빨개져서 가격을 부른다.수야는 인상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렸다.박히는 놈들이 꼭 저만한 170대다 보니,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탓이었는지도 모른다.수야는 이상하리만치 호모가 싫었다.이 학원에 들어와서 뒤 쪽의 위험이 상당해서 더욱 그랬고.“쯧.”수야가 고개를 돌려버리자, 하휘안이 고개를 슬쩍 내려 다크스트 오브 노설치 한글 수야를 바라보았다.“수야, 불쾌해?”하휘안이 묻자, 수야는 낮게 한숨을 내쉬며 어깨를 으쓱했다.“말했잖아, 저런 매너 없는 호모 새끼는 정말 질색이라고.”아까 전의 엉덩이를 흔들던 녀석이팔린 다음에는 우락부락한 놈을 불러다가 심부름 용으로 써먹기도 했는데, 그런 녀석들은 확실히 가격이 낮았다.그리고 워낙에 먹는 것, 무기 외에 별로 다크스트 오브 노설치 한글 돈을 쓰는 일이 없던 수야에게노예란 별로 필요 없는 물건이었기에, 작게 하품을 하며 눈꺼풀이 슬슬 내려앉는 것을 느낄때 쯤, 사회자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그럼, 이제 라스트!! 오늘의 하이라이트!! 특별 노예, 왕들의 등장입니다!!!”사실, 역대 왕들 중에서 노예로 나간 녀석은 정말 거의없었지만, 이번의 왕들의 다크스트 오브 노설치 한글 내기 덕분에 이루어진, 정말로 거의 없는 기회였다.왕들이 노예라니.왕들을 노예로 부려먹을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관객들은 입에 침이 괴였다.수야 또한,하휘안과 함께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자, 그럼 첫 번째로 무 연합의 왕입니다!! 하얗고허리까지 오는 백발에 녹색의 눈동자가 매력적인 노예죠!!”사회자의 말에, 진무하가 앞으로나섰다.특별히 다크스트 오브 노설치 한글 신경을 썼는지 개목걸이 같은 목걸이를 맨 채, 깔끔한 정장타입으로 입은 채머리를 깔끔하게 조여 맨 차림이었다.저렇게 차려 입으니, 외모만은 멀끔하다.“거기다가 키도 훤칠하고, 잘생겼고, 강하고, 성격 좋고, 말솜씨도 있지요♡ 훗.” 진무하가 말을 덧붙이더니 어깨를 으쓱했다.그리고 머리카락을 한 번 뒤로 쓸어 넘긴 다음 다크스트 오브 노설치 한글 찰랑거려주는 센스도덧붙인다.… 그래, 단지 그놈의 오버센스만 아니면, 참 훤칠하게 생긴 놈인데.“왕들은 특별노예이므로 가격이 조금 셉니다. 100부터 시작하겠습니다.”사회자가 말을 더 이으려는데,진무하가 사회자에게 윙크를 하며 마이크를 빼앗아 들더니 이내 싱긋 웃으며 말한다.“자아,여러분. 이 몸을 사는 건 정말로 거의 없는 기회야. 자, 다크스트 오브 노설치 한글 그러니 어서 침을 삼키고 달려 들어봐요. 나 이래봬도 은근히 만능이라고. 안마도 잘 하고, 요리도 잘 하고, 밤 기술도 끝내주고, 여장도 잘 어울리고, 말도 잘 하고, 아무튼, 나를 사는 주인님은 아마영광으로 여겨야 할 걸? 하하.”진무하가 그 말을 끝내고 살며시 다크스트 오브 노설치 한글 윙크를 날리자, 관객들이가격을 부르기 시작했다.“101.”“103.”“104”“… 아, 104 나왔습니다. 더 없으십니까?”줄곧 웃고 있던 진무하가 어이없다는 듯 얼굴이 굳어졌다.수야는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느꼈다.의외로 진무하의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았다. 이 정도라면 자신도 도전해볼 만 하다.수야가 장난스럽게 가격을 부르려고 하는데, 진무하가 픽 웃었다.“호오… 다크스트 오브 노설치 한글 이런쪼잔하기 그지없는 오빠들을 보았나. 내가 이렇게 말하는 데도 내 매력을 알아주지 않는다이거지? 하하, 좋아. 그래. 내 어디 한 번 특별 서비스를 해 볼까.”분명히 웃는 얼굴인데, 이마에 핏줄이 서 있음은 어쩜일까.생긋 웃는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이를 무섭게 가는소리가 들리며, 다크스트 오브 노설치 한글 진무하가 옆에 있던 물통을 들어 자신의 몸에다가 쏟아 부었다.- 촤아아아악 - !!차가운 물이 진무하의 몸 위로 쏟아 붓는데도, 진무하는 인상 하나 찌푸리지 않고잠자코 자신의 젖은 머리카락에서 머리끈을 풀었다.그리고는 완전히 쫄딱 젖어 몸에 찰싹 달라붙은 양복을 벌리고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끌렀다.그러자, 다크스트 오브 노설치 한글 진무하의 매끈하고 탄탄하게자리한 복근과 가슴 근육이 보였다.이름하여, 섹시 버전 진무하 오라버님 작전 no.3다.진무하는 물이 뚝뚝 흘러내리는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기며 활짝 웃었다.물론, 에로 창술 할 때써먹었던 입술을 느긋하게 핥으며 애태우는 손길을 해 주는 건 필수다.물론 이런 식으로 가
지왕의 멱살잡이 덕분에 혹사당했던 목인데, 이번에야말로 정말 상하려는 건지 피 맛이 찝찌름하게 느껴질 정도로 쓰리다.허파가 찌그러지는 것 같은 통증에, 수야는 인상을 찌푸리며 간신히 수련장 쪽으로 달렸다.‘수련장 쪽으로 가면… 수련장 쪽으로만 가면, 쉴 수 있다, 젠장!!’오직 그 생각으로, 눈 까뒤집고 달렸다....수야는 수련장에 다다르자, 재빨리 발소리를 죽이고 스르륵 미끄러지듯이 민첩한 몸놀림으로 깊디깊은 어둠 속에 몸을 숨겼다.“허엉?예쁜아, 너 지금 나랑 숨바꼭질 하자는 거냐? 으하, 귀엽네.”금방 따라 들어온 비광조가음습하게 웃자, 수야는 오싹하는 몸을 애써 추스르며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였다.여기서 들키면정말로 따먹힌다.수야는 필사적으로 숨을 죽이고,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폈다.비광조가 지금은저렇게 찾고 있지만,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면 금방 찾아낼 테니, 어딘가라도 숨어야 한다.바깥도 마찬가지로 슬슬 어둠이 깔릴 때니까, 잘하면 들키지 않을 것이다.일부로 빛을 피해자신이 평소 있던 곳에서 낭강오가 사라지던 부근으로 조심스럽게 몸을 옮기자, 수야가 발을디딘 곳에서 작은 덜컹 소리가 들렸다.“… 호오라, 예쁜이, 너 거기 있지?”“… 흡!”비광조가 마치 수야가 보이는 것처럼 수야 쪽으로 몸을 돌리자, 수야가 필사적으로 숨을 죽임과동시에, 몸이 아래로 꺼졌다.마치 엘리베이터처럼, 바닥이 푹 꺼지며 소리 없이 스르르 밑으로 움직였다.“…하아…?”고개를 들자, 지하 훈련장이 보인다.낭강오는 아마도 이 곳에서연습을 해 왔던 듯, 검술 연습을 위한 도구들이 몇 가지 준비되어 있었다.‘낭강오 선배의검술용 도구들이 모여 있는 것 같으니, 혹시, 검이 있을까? 검만 있으면….’무기만 있으면 적어도 이렇게 바보같이 당하지는 않는다.수야는 일단 도구들이 쌓여있는 구석으로 몸을 숨긴 다음, 필사적으로 주위를 살폈다.저번에 낭강오가 수야에게 검을 넘겨준 것으로 봐서, 이곳에는 분명 여분의 검이 더 있을 터.이제 슬슬 어둠이 눈에 익어 흐릿하게나마 사물의 윤곽을 살핀다.하지만 그 말은, 비광조도 어둠이 눈에 익기 시작한다는 말이나 다름없었기에,수야는 최대한 빨리 무기를 찾기 위해서 두리번거렸다.그러자, 아까 내려온 입구 쪽에 은빛으로 번들거리는 무엇인가가 눈에 잡혔다.수야가 그리로 가려는 찰나, 다시 덜컹 하는 소리가들렸다.그러더니, 비광조가 이 곳으로 스르륵 내려왔다.“호오라~이런 구조로구만? 좆나게 캄캄하네, 씨발. 크흐흐. 예쁜아~ 너 여기에 있니이?”비광조가 능글맞기 그지없는 콧소리를내며 자신을 부르자, 수야의 얼굴이 거칠게 일그러졌다.검은, 입구에 선 비광조의 바로 뒤쪽에 있었다.“음, 슬슬 보이잖아? 이쁜아, 얼른 나와. 지금 나오면 살살 해 주지~손가락으로 어느 정도 풀어줄 테니까, 힘만 빼면 덜 아플 걸? 크흐흐.”‘제길!’1분만 더시간이 있었어도.수야는 검을 잡아야 할까, 아니면 구석에서 비광조가 못 보고 지나치기를기다려야 할까, 하고 심각하게 고민했다.수야는 움칠거리다가 일단 구석으로 몸을 숨겼다.-뚜벅, 뚜벅, 뚜벅 -이쪽으로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수야는 더욱 움찔하며 몸을 웅크리고, 급한 대로 검술용 허수아비를 자신의 몸 위에 조심스럽게 덮어썼다.비광조가 자신의 쪽으로 다가와서 훑어보는 시선이 느껴진다.수야는 눈을 질끈 감았다.‘제발 지나가라, 지나가라, 난 여기 없다고!!’“으허, 이쪽이 아닌가? 아까 분명히 소리가 들렸는데. 쯔읍.”비광조가 수야의 옆쪽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도구들을 보며 입맛을 다시는 소리가 들렸다.수야는 눈을 질끈 감고 숨을 죽였다.그러자, 비광조가 신경질적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소리가 들리자,그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렇게 5분 정도를 가만히, 소리 죽여서 웅크리고 있던 수야는, 덜컹하고 내려갔던 바닥이 다시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고 침묵이 찾아오자, 3분을 더기다리고 나서야 웅크리고 있던 몸을 일으켰다.“하아….”그리고.“큭큭큭… 찾,았,다♡”비광조가, 수야의 눈 바로 앞에서 허연 이를 드러내며 씨익 하고 웃고 있었다.“으아아악!!!!”...무슨 공포영화의 한 장면도 아니고, 정말이지 심장 떨어질 뻔 했다.수야가 저도 모르게 꼴사나운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서자, 비광조가 큭큭 웃으며 입맛을 다셨다.“분명히 이곳에 있다고 생각했거든, 크하. 좀만 기다리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내 예상이맞았군. 크흐흐흐흐… 자아, 그럼 이제 그만 포기해, 예쁜이. 엉?”수야는 자신 쪽으로슬금슬금 손을 옮기는 비광조의 손을 끔찍하다는 듯 노려보며 외쳤다.“그렇게나 제 후장을따먹고 싶으십니까? 이 시간에 차라리 다른 녀석들을 노리시는 게 더 효율적일 텐데요!!”“으하, 하긴. 벌써 세 판은 뛰고도 남았겠다, 쩝.”“그렇죠?”의외로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비광조의 태도에, 수야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조심스럽게 검이 있는 쪽으로
하휘안이 신기한 듯 그 크고 푸른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며 반짝반짝 빛낸다.수야는 그런금발을 따라가며, 그 녀석의 말을 다 들어 줘야 했다.“‘이게’ 그 짐승, 난진 찬 하휘안이야?”“‘이게’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당사자인 건 맞습니다.”“히야~ 실제로 이렇게가까이 보게 될 줄은 몰랐어. 신기하네! 성깔이 그렇게 더럽다며?”눈을 반짝이며 묻는 2학년의 말에, 수야가 자신의 어깨에 매달려 있는 녀석의 손을 한 번 쓸어보며 픽 웃었다.성깔 더러운 강아지인지 고양이인지도 모를 이 영악하고 못된 녀석.“글쎄요…? 더러운 건 모르겠지만, 소심한 건 더럽게 한 소심 합니다. 조금만 뭐라 그래도 삐지고, 어젯밤만 해도지한테 뽀뽀 안 해줬다고 퉁퉁 볼이 부어서 쪼그리고 앉아서 시위를 하더군요. 그런 주제에 머리는 또 얄밉게 좋아서, 은근히 삐진 티를 내면서 풀어주기를 기다린다는 눈빛으로한 번씩 흘끔흘끔 보는 거죠. 진짜로 속상한 게 아니라, 그냥 자신의 비위에 맞춰달라는듯 말이죠. 아주 건방져요. 그런데 지 고집 세우는 방식이 아니꼬운 게 아니라 지 나름대로 귀엽게 고집하는 연출을 아주 잘 하니까, 풀어 줄 수밖에요.”“어머, 귀엽다! 그런거 귀엽지 않아? 난 무척 무섭다고만 들었는데.”“무서워요?”“그럼! 난진 찬 하휘안은1학년 때부터 모르는 사람이 없었는걸. 일단 워낙에 존재감도 크고, 위압감도 있어서, 원체 눈에 잘 띄기도 했고, 시비에도 많이 휘말렸으니깐.”“헤에….”“그런데, 평소에는 아무관심 없다는 듯이 어슬렁어슬렁 자신의 기숙사만 들어가 있고, 식판도 숟가락으로만 먹고,아무한테도 싸움 같은 거 걸지 않았거든. 먼저 건 싸움이라면 학기 초에 딱 한 번이었달까? 자신의 기숙사에 같이 배정된 룸메이트 내쫓기였어. 하지만 그런 건 성깔 더러운 애들은 웬만하면 다 하는 거고. 그리고 뭔가 희한하잖아, 쟤. 밥도 숟가락으로만 먹고. 말도안 하고. 누구나 들고 다니는 무기 하나도 들고 다니지 않고. 누구와도 안 어울렸어.왕따라기보다는, 아웃사이더? 흥미를 보이는 녀석들은 많았지만, 아무도 상대 안 해줬지.그리고 워낙 조용하게 살다 보니까, 몇몇 애들이 만만하게 본 거지. 자신의 연합에 들어오래도 안 들어오고, 그랬으니까 밸이 꼴려서 그만 싸움을 건 거야.”“호오. 그래서요?”“그래서긴 뭘 그래서야~ 당연한 걸 가지고.”수야가 자신의 이야기에 흥미를 보이자 기뻤는지, 2학년 녀석은 꺄르륵 소리를 내며 웃었다.만약에 그 소년의 얼굴이 지극히 정상적인 사내에, 변성기가 지난 걸죽한 남자의 목소리로 꺄르륵 하고 웃었다면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휘둘렀겠지만, 소년은 확실히 예쁘장해서 여잔지 남잔지도 구분이 모호했고, 웃음소리도 숙녀의그것처럼 와인 잔을 부딪치듯이 지극히 청량했기에, 수야는 녀석의 콧소리를 어느 정도 참아줄 수 있었다.“그래서, 완전히 짓밟혔지. 나는 못 봤지만, 불러낸 녀석들이 피가 낭자한가운데 갈기갈기 찢겨 죽어 있더래. 맹수한테 당한 것처럼. 그래서 처음에 이 녀석들은학교 부지 안에 맹수라도 숨기고 다니나, 했는데, 실은 난진 찬 하휘안이 직접 한 거라지?”“하?”“너도 봤을 텐데? 은회색 손톱을 뽑아내잖아. 이빨도 완전 커진다? 그런데 힘이 엄청난가봐. 보통 사람의 구강 구조로는 암만해도 물어 죽일 수가 없거든. 그런데 난진 찬 하휘안은 아무렇지 않게 입만으로 사람 근육을 찢어내고 뼈를 부스러뜨린대. 손톱도마찬가지라지?”“아, 그래서 그 때 ….”수야는 자신의 손에 걸려 있던 수갑을 손톱으로 한번에 부숴버리던 하휘안의 손톱을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2학년이 고개를 끄덕끄덕한다.“응. 아무튼 그래서, 우연인 줄 알았던 그런 일이 몇 번 계속 반복되자, 난진 찬하휘안은 경외의 대상이 되었고, 처음으로 스스로 연합을 선포한 것도 아닌데 밑에서 이녀석을 따르겠다고 밑의 녀석들이 찬 연합이라는 걸 만든 거야.”“에? 그럼 이 녀석도,왕이라는 말씀인가요?”수야는 새로운 정보에 눈을 크게 떴다.그러자, 2학년은 싱긋 웃으며말했다.“한 때는. 아주 잠깐이었지만, 그리고 자신은 나몰라라 해서 알지는 모르겠지만,왕이었어. 그런데 연합은 왕이 보살펴주지 않으면 유명무실이야. 헌데 자신의 연합이 깨지든이기든 아무런 상관도 안하고, 존재조차 살피지 않고 혼자 돌아다니다 못해, 자신을 쫓아다니는 추종자들을 귀찮다고 죽여 버리니 그 연합이 유지가 됐겠니? 결국 다섯 달 만에모두 자진 해산. 그런 녀석들은 무소속에 들어간 녀석도 있고, 다른 연합에 들어간 녀석도있어서, 모르긴 몰라도 무소속에 난진 찬 하휘안의 추종자들이 꽤 있을 걸?”“하아. 그런 기회를 스스로 차 버린 겁니까?”“그래놓고 이번 도박 경기에 나온다고 해서 애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지. 거기다가, 그런 난진 찬 하휘안을 길들인 녀석이 나왔다고 해서 너도 꽤
가붕가 차차차 당하지 않는 걸 어떻게 장담하는가.‘쪼잔하게 301이라니, 하. 오빠, 지금장난치는 거지?’, 하고 진무하가 환하게 웃자, 하진은 ‘그렇지만, 선배, 지금으로도 벌써 21은 빚진 거라고요…’하면서 한숨을 내쉰다.하여간, 애들에게 어떻게 또 돈을 긁어모으라는 건지, 왕이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막무가내인 기미가 있는 선배였다.“325!!”“340.”“아 씨, 나 거지 되겠다!! 350!!”“380.”더 이상 갔다간100 넘게 빚을 내는 셈 이다.하진은 당황하며 눈을 굴려 진무하를 바라보았다.진무하는 환하게 웃고 있지만, 눈은 서늘하다.아마도 여기서 포기하면… 내일이 정말로 괴로울 지도.100 넘게 빚을 지고 빚쟁이들에게 쫒기는 게 괴로울까, 아니면 자기가 소속된 연합의 왕에게찍혀서 차후를 괴롭게 지내는 게 괴로울까.잠시 고민하던 하진은, 한숨을 쉬며 가격을 더 불렀다.“에라, 모르겠다!! 400!!!”“500.”“헉?!”큰 덩치가 시원하게 생긴 얼굴에슬쩍 미소를 걸었고, 하진이 숨을 들이켰다.거 참, 돈 많나보다. 학생들의 경매에서 500이 웬 말인가.하지만 큰 덩치의 남자는 픽 하고 승리를 예감한 듯 여유로운 표정이다.하진은 당황해서 머리를 벅벅 긁었다.500이라면 최소 221의 빚을 져야 하는데, 정말 난감했다.게다가, 그 280만 해도, 노예 경매에서 꼭 이 빌어먹을 진무하 선배를 골려 주리라마음먹고 1학년 때부터 웃는 얼굴의 진무하에게 심리적인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이를 악물고맛있는 거 안 사먹고 모은 돈이었다!하는 수 없이, 하진은 눈물을 머금고 안타까운 목소리로진무하에게 호소했다.“선배, 죄송해요… 저는 아무래도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인마!!너 고작 500에 날 팔아넘기는 거야?!”진무하가 눈을 크게 뜨고 외쳤지만, 하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죄송합니다, 선배. 선배에 대한 제 뿌리 깊은 원한도… 500만큼은아니었던가 봐요. 다음번에 더 원한을 다져서 오겠습니다.”“너 지금 여기서 포기하면 여태까지의 그 원한의 세제곱으로 갚아준다?!”“죄송합니다, 선배. 그 놈의 돈이 원수였습니다!! 아흑!! 가난해서 죄송합니다!!” “내가 그 돈 갚아 주면 될 거 아냐!!!”“죄송합니다!! 그 말 못 믿겠습니다!! 만날 제 음료수 사 준다고 해 놓고 뺏아 먹으면서 한번도 안 사주셨잖아요!!”“… 아니, 흠흠. 그거랑 이거는 엄연히 다른 문제… 어엇?! 야!!”“죄송합니다!!”하진은 그 말을 끝으로 눈물을 흩뿌리며 달려 나간다.무슨 70년대 시추에이션이냐, 할지도 모르겠지만, 하진은 사실 진무하의 분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도망간 것이었다.워낙 뒤끝 없는 진무하지만 한 번 한 말은 지키는 성격인 만큼, 한 일주일간은, 최소 축제기간동안은 진무하를 피해 다녀야겠다고 생각한 하진이었다.광수야 학교가자41“그럼,이번 노예는 이쪽 분에게 낙찰되겠군요!”“… 하아 ….”사회자의 웃음기 어린 목소리가 끝나자, 진무하는 멍하니 굳어 있다가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쓸어 올리더니, 수줍은 청년의 손에이끌려 내키지 않는 듯 무대를 내려갔다.어쩐지 그 모습이 진무하에게 당했던 자신의 모습과겹쳐져, 피식 하고 소 악마처럼 입 꼬리를 슬쩍 끌어올린 수야였다.“다음 차례는, 호 연합의 왕입니다. 여장 서비스에서 아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흔치 않은 새카만 눈동자를가지고 있다고 하죠. 동양인이라고 해도 완벽한 흑 안은 정말로 드문데 말입니다.”“…….”사회자가 외치자, 낭강오가 조용히 걸어 나왔다.이번에는 옷 선택에 화인의 개입이 없었던건지, 언제나 입던 검은색 교복 차림이다.저번처럼 화장을 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묘하게아름다운 사람이었다.약간 바람머리처럼 흐트러진 검은 머리카락에, 멍해 보일 정도로 무심한눈동자를 천천히 들어 관중들을 내려다보더니, 이내 무표정한 미간에 주름을 살짝 잡았다.“…빨리 끝냈으면 좋겠군.”낭강오는 끈적거리며 자신에게 달라붙는 시선들이 불쾌하다는 듯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아, 과연 도도한 여왕님 인가요! 그럼 경매를 시작하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