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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입으렴. 남아일언중천금, 설마 여기서 포기하겠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너보다 작고 콧소리 앵앵댄다는 우리 연합 아이들도 다 입어내는데 말이지.”“… 입겠습니다, 입는다구요. 끔찍해도 전 몰라요. 하아.”“그래, 고맙구나. 실은 오늘 내 몸 상태가 그리 좋지않아서, 억지로 입히고 싶지는 않았거든.”“… 어쩐지 지금 당장이라도 거부하고 싶어지는데요?”“후후후.”수야는 한숨을 내쉬며,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입고 싶은 마음이 나지 않는 속옷들을 바라보았다.“그냥 트렁크 속옷 입고 그 위에 치마만 걸치면 안 될까요?”“저런, 네옷은 미니드레스란다. 드레스 밖으로 사각 팬티가 삐져나오는 끔찍한 몰골을 연출하고 싶지 않다면 자제하는 게 어떻겠니?”“… 차라리 노팬티가 낫지, 삼각팬티라니… 그것도 꽃무늬레이스라니….”“힘든 건 처음뿐이란다. 자, 잠시 너의 성 정체성을 던져 버리렴.”“그런… 겁니까?”“그래.”화인이 생글생글 웃자, 수야는 한숨을 내쉬었다.입어본 적은 없었지만,벗긴 적은 꽤 있어서 대충 어디다가 끼워 맞춰야 하는지는 대강 알고 있었기에, 수야는 일단 떨리는 손으로 속옷을 갈아입었다.“아, 이 촉감, 정말 싫군요.”“풋.”“뽕 브라라니….”아마도 자신의 인생 최대의 치욕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수야는 눈을 질끈 감고 전설의 뽕 브라를 착용했다.그러자, 작지만 탄탄한 근육질의 가슴이 순식간에 B컵이 되어버리는놀라운 광경이 눈앞에서 펼쳐진다.“아, 아쉽구나. 네가 근육 대신 살집이 있었다면 좀 더실감나는 연출이 가능할 텐데.”“… 설마 가슴을 모아 여자 같은 가슴라인을 만들라거나 그런 거라면 절대 사양입니다.”“훗, 들켰나?”화인이 피식 웃자, 오싹해진 수야가 치를 떨었다.그러자, 화인이 어깨를 으쓱하며 수야에게 말했다.“자, 이제 코르셋을 착용해야 하니,등을 돌리렴.”“부디 … 살살 … 부탁합니다.”화인의 입에서 사악한 미소를 발견한 수야가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꾸벅하자, 화인이 싱긋 웃더니 수야에게 코르셋을 입혀주었다.그런 후에 인정사정없이 끈을 잡아당긴다.“끄아아아아악!!!!”“단번에 해야 더 얇은 허리라인을 만들 수 있단다. 너는 허리가 얇은 편이니까 다른 사람들보다는 덜 괴로울 거야. 자, 어서 숨을 쉬렴.”화인의 무자비한 손길에, 수야는 기함을 하며 앞으로 푹 꼬꾸라지듯이 하며벽에 기댔다.눈에서 눈물이 쏙 빠져나올 정도로 괴롭다.어찌나 질긴 코르셋인지, 뱃속의 내장까지 가슴팍으로 밀려올라가는 기분이었다.“흐윽, 흡, 하악… ! 주, 죽겠어요, 선배!!너, 너무 조이잖아요!”“괜찮아, 잠시 지나면 그럭저럭 괜찮아진단다. 경험자의 말이니 믿고따르려무나. 오히려 더 아찔한 환희의 세계가 기다릴지도 모르잖니.”“하악! 서, 선배…수, 숨 쉬기가… 힘들어요… 괴, 괴로워…”“처음이라 그래. 더 조일 거니까 숨 쉬어.이 정도도 견디지 못해서야 어찌 사내라고 하겠니. 우리 연합의 아이들도 너보다는 오래 버틴단다.”“조금만… 풀어 주… 하악, 그래도 이건 너무… 너무 조여서… 꼭 터질 것 같…크흡!”정말 배때기 속 내장이 코르셋의 엄청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릴 것 같은 압박감이었다.수야는 눈앞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느끼며, 호흡 곤란으로 사망하기 직전의 고통을느꼈다.이런 고통을 견뎠다니, 옛날 서반부의 여인들은 도대체 인간이긴 한 것이었을까.새삼여인의 위대함을 느끼며, 수야가 신음을 흘렸다.“하윽, 서, 선배… 못 참겠어요… 더… 더이상은… 무리… 흡!”수야가 도저히 참지 못하고 고개를 흔들어 거부의 몸짓을 보이려는 순간, 거칠게 문을 발로 차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쾅 - !“지금 뭣들 하는 거야!? 소 화인!”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바로 제 지왕이었다.왜인지 시뻘개진 얼굴로, 눈이반쯤 뒤집힌 채 문이 부서져라 열고 들어온 지왕을 보며, 화인은 코르셋을 마지막이라는 듯확 세게 조이더니 생긋 웃었다.“어머, 왔니?”“흐아아악!! 서, 선배!! 흐읍… !!”“너희… 지금 뭐하는 거야?”분명 처음에는 엄청난 분노에 휩싸인 듯 보이는 얼굴이었는데,방 안의 상황을 본 지왕의 얼굴은 삽시간에 식어가며 어이없다는 얼굴로 변했다.그러자, 화인이 픽 웃으며 말했다.“응, 이 아이한테 코르셋을 입혀주는 중이었지. 여장 카페 문제 때문에. 자, 이제 묶기만 하면 된단다.”“이, 이렇게 묶으면 숨을 쉴 수가 없을 게 뻔합니다… 제발 좀 풀어 주세요… 서, 선배….”“괜찮아, 처음이라서 괴로운 거지. 예쁜 허리 라인을 위해서 이 정도의 괴로움은 필수란다.”“아… 아아… 흐읍, 흡… 하아….”수야는너무 괴로운 나머지, 자신이 여성 속옷 바람이라는 것도 망각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더이상의 조임이 없다는 것에 벽에 기대어 그대로 주저앉아 숨을 골랐다.뱃가죽이 찌그러질 것
가 노예를 사?! 헛소리!!”“입 좀 다물라고 했잖니. 하여간 소란하기는. 수다를 주체못하는 사내는 매력이 없단다.”“닥쳐, 여장 변태!! 여장이나 하는 네 녀석에게 그런 소리듣고 싶지 않다!!”지왕이 소리를 질렀지만, 화인은 가뿐히 무시해버리고는 사회자를 향해싱긋 웃었다.“이러지 말고, 어서 경매 진행 하지?”“아, 예… 400 나왔습니다. 더 부르실 분?”“420.”“450.”“아, 역시 금액이 너무 적었나? 그럼 깔끔하게 500에서정리할까? 머저리, 네 생각은 어때?”“갑자기 왜 이러는데?”“내 마음이지. 난 널 살거고, 노예는 주인에게 이러쿵저러쿵 할 자격이 없단다. 이만하면 알아 들었니?”화인이곰방대로 지왕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더니 눈 꼬리를 슬쩍 휘며 웃자, 지왕은 얼굴이 슬쩍 붉어지더니 인상을 썼다.“… 빌어먹을 ….”“더 없습니까? 그럼 500에 낙찰되었습니다.”“후후, 그럼 잘 부탁해, 머저리 노예 군?”“… 닥쳐, 여장 변태 주인.”지왕이 이를 부득갈면서도 화인을 따라가자, 화인이 싱긋 웃었다.“그럼, 머저리 노예. 너는 이 밑에 있다가 내가 낙찰되면 날 따라 오도록 하렴. 내 옆에서 떨어지면 안 된단다.”“알았다고. 하여간 머릿속을 알 수가 없는 변태자식. 또 무슨 수를 써서 날 괴롭히려는 거냐.”“글쎄,말해줘야 머저리가 알 수나 있겠니. 그나저나 주인님에게 말버릇이 곱지 않구나. 말 버릇을 좀 고치는 게 어떨까? 그래, 존댓말은 기본 아니겠니? 후후.”“네에, 좆같은 변태주인님. 됐습니까?”“흐음, 비속어도 자제하도록 하렴. 난 내 노예가 상스러운 짓을 하는건 별로 바라지 않는단다.”지왕이 투덜거리며 무대 아래로 내려가자, 화인이 싱긋 웃으며무대 중앙으로 걸어나갔다....화인의 열혈 추종자들이 화인을 다른 시커먼 늑대 녀석들에게뺏기기 싫었던 건지, 화인은 자신의 친위대 대장에게 800을 받고 낙찰되었다.그렇지만 화인을 워낙 신처럼 섬기는 녀석이니, 화인이 별 이상한 짓을 당할 것 같지는 않았지만.수야는거의 다 끝나가는 무대를 보며 자리에 앉아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옆에 있던 하휘안은 졸린듯 눈이 깜박이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그런 하휘안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하면서, 수야는 하휘안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더니 중얼거렸다.“그럼 이제… 비광조 선배 차례인가.”“… 크응.”수야는 노예가 되어서 마구마구 부려 먹혀지는 비광조를 상상하고 킥킥 웃다가, 문득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다.“그러고 보니, 비광조 선배는 애들한테 인기가 별로잖아.”노예로 사봤자 따먹기는커녕 따먹힐 위험이 극심한, 190대의 거구니까.설마 따먹히고 싶어하는 변태가 아닌 이상 함부로 사지는 않겠지.그럼 자연히 가격도 낮아질 테고, 수야가 노려볼 수도 있을 터다.“흐응. 300 이하면 사 볼까? 여차하면 이 녀석도 있으니.”저번처럼당하려고 하면 이 녀석이 지켜 주겠지, 뭐.정 안되면 검을 들면 그만이고 말이다.“가르르르….”한편 이 녀석은 여간 졸린 게 아닌지, 눈을 스르르 감고 수야의 어깨에 머리를 부빈다.수야는 픽 웃으며 하휘안의 은회색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그러자 그 감촉이 좋은지, 머리를 더 가져다대며 입가에 제법 흐릿한 미소도 짓는다.“가르르릉.”“그럼, 한 번 볼까.”수야가, 입에 살짝 웃음을 머금었다.광수야 학교가자42“그럼. 다음은 ‘연’ 연합의 왕입니다! 이 노예도 검은색 머리카락, 그리고 흔치 않은 보라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죠! 넘치는정력과 넘치는 힘을 가진 노예입니다.”사회자가 말을 하자, 무대 위로 쿵-쿵- 하는 발소리를 내며 비광조가 걸어왔다.그러자, 사회자가 웃으며 말한다.“그럼, 100부터 시작하겠습니다.”사회자의 말이 끝나자, 비광조가 느릿하게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비광조의 매서운 눈이흘끔 밑의 관중석 ‘연’ 연합을 바라보자, ‘연’ 연합의 녀석들이 움찔했다.은근히 남자들한테는 자신의 인기가 잘 안 먹힌다는 걸 알고 있는 비광조지만, 그것에 ‘나는 인기가 없으니 얌전히 꼴찌를 하겠나이다.’라는 순종적인 태도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기껏 내기를했는데 얌전히 밑을 깔아주고 싶지 않았던 비광조는, 노예시장의 무대로 올라가기 전, 자신의연합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500 이하로 팔리면, 단체로 박아 버린다.’노예시장에 가기전 남긴 비광조의 말은, 그들에게 참으로 무서운 것이었다.다른 연합 녀석에게 사라고 협박하든, 아니면 자신들이 사든 간에, 연합은 그 말을 이행해야 했다.그건, 협박이 아니라…‘진리’였다.비겁하더라도, 이겨야 한다.안 그러면 자신들의 후장이 위험하다.후장 따먹히는위기 사이에서, 의외로 연 연합의 단결력은 '소'연합 다음으로 강했다.‘한 힘’ 하는 연연합의 녀석들이라도, 비광조는 가차 없이 잘 따먹었다.한 번씩 다들 따먹혔다가 엄청난 공포와 어쩔 수 없는 생리적인 쾌락의 사이에서 엄청난 번뇌와 인생무상의 고뇌를 짊어진 연 연합
상처주려고 던진 말인데, 수야 자신이 더 상처받는.어쩐지, 수야는 지금 하휘안을 바라보고있지만,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황제가 줄줄이 싸놓은 정액에서 태어난 몇인지모를 애새끼 중 하나라는 건 어떨까?”“…….”“기억도 나지 않는 머리에 제 애비를 죽이라는 명령이 새겨져서, 제 애비까지 죽이려는 미친놈이라도? 그래도 좋아?”“…….”“말해봐. 하하… 아까처럼 말해 보라고. 좋다고 말을 왜 못해? 응? 역시 역겨워? 풋. 토할 것 같지? 갑자기 더러워 보이지? 하하.”또 그렇다.금방이라도 사라져 버릴 것 같다.수야의 옆에 있으면서 느꼈던… 위태롭고 초조한 감각.하휘안은 자신 앞에서 똑바로 서 있는 수야가, 너무 위태로워 보였다.안 그래도 얇디 얇은 줄 하나로 지탱하던 풍선인데, 그 줄마저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마구 흔들리는 것처럼.“하하, 말해봐. 응? 이런 나라도… 좋다고,어디 한 번 말해보라고… 개새끼야!!!”씨발, 될 대로 되라지.꾹 참아왔는데, 결국 나와버렸다.이 학교에 온 뒤로 누가 그 말을 꺼낼까봐 전전긍긍했던 그 말을, 수야는 지금 자신의 입으로 내뱉고 있었다.눈앞에 앉아있는 그대로 굳어버린 하휘안이 보인다.역시… 다들 똑같아.수야의 입술이 심술궂게 뒤틀렸다.“왜 아무 말을 안 해? 그냥 더럽다고 말해. 가증 안떨어도 돼. … 어차피, 이런 것쯤 익숙하니까.”수야는 그 말을 끝으로 뒤를 돌아버렸다.보나마나 경멸로 일그러져있을 하휘안의 표정 따위, 별로 보고 싶지 않다.왜 그게 보고 싶어서 시작한 일인데, 정작 일그러졌다고 생각하니 눈 아래쪽이 화끈거리는지, 수야는 정말 알수가 없었다.… 정말, 멍청이처럼.수야가 그대로 뒤를 돌아버리자, 하휘안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수야의 어깨에 팔을 두른다.그러자 수야가 거칠게 뿌리치려 하며 말했다.“씨발. 뭐야,너. 더러운 새끼가 꺼져준다는데 왜 이 지랄인데. 설마 아직도 내가 좋다느니 하는 헛소리 할 생각이면 그만 둬. 동정 같은 거 지랄맞아서 안 받어.”수야가 거세게 발버둥쳤지만, 꽤 아플 텐데도 하휘안의 팔은 풀리지 않는다.하휘안이 고개를 숙여 언제나 그랬듯 수야의목에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그만.”“뭐?”“그만해. 수야. 부탁이야.”잠시 움찔했던 수야의 눈이 흔들렸다.그러더니 입술을 다시 비꼬듯 올리며 하휘안의 팔을 거칠게 밀어내려고 한다.“허, 왜? 환상이 깨졌냐? 씨발, 어쩌냐. 난 지금 너무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려 죽겠는데.”“다치지 마.”“……뭐라는 거야, 지금.”수야의 목소리가 약간 떨리자, 고개를 들어 수야와 눈을 마주친 하휘안이 다시 속삭였다.“누구한테 다치지도 말고… 혼자서도 다치지 마.”“… 너 … 읍?!”무슨 말을 하려던 수야의 입술은, 그 즉시 수야의 입술을 덮어버린 하휘안에 의해 그대로 막혀버렸다.광수야 학교 가자 3연참입니다. 22화부터 봐 주세요 >A<24 data-blogger-escaped--="-" data-blogger-escaped-font="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