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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코3 그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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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고, 노예는 주인에게 이러쿵저러쿵 할 자격이 없단다. 이만하면 알아 들었니?”화인이곰방대로 지왕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더니 눈 꼬리를 슬쩍 휘며 웃자, 지왕은 얼굴이 슬쩍 붉어지더니 인상을 썼다.“… 빌어먹을 ….”“더 없습니까? 그럼 500에 낙찰되었습니다.”“후후, 그럼 잘 부탁해, 머저리 노예 군?”“… 닥쳐, 여장 변태 주인.”지왕이 이를 부득갈면서도 화인을 따라가자, 화인이 싱긋 웃었다.“그럼, 머저리 노예. 너는 이 밑에 있다가 내가 낙찰되면 날 따라 오도록 하렴. 내 옆에서 떨어지면 안 된단다.”“알았다고. 하여간 머릿속을 알 수가 없는 변태자식. 또 무슨 수를 써서 날 괴롭히려는 거냐.”“글쎄,말해줘야 머저리가 알 수나 있겠니. 그나저나 주인님에게 말버릇이 곱지 않구나. 말 버릇을 좀 고치는 게 어떨까? 그래, 존댓말은 기본 아니겠니? 후후.”“네에, 좆같은 변태주인님. 됐습니까?”“흐음, 비속어도 자제하도록 하렴. 난 내 노예가 상스러운 짓을 하는건 별로 바라지 않는단다.”지왕이 투덜거리며 무대 아래로 내려가자, 화인이 싱긋 웃으며무대 중앙으로 걸어나갔다....화인의 열혈 추종자들이 화인을 다른 시커먼 늑대 녀석들에게뺏기기 싫었던 건지, 화인은 자신의 친위대 대장에게 800을 받고 낙찰되었다.그렇지만 화인을 워낙 신처럼 섬기는 녀석이니, 화인이 별 이상한 짓을 당할 것 같지는 않았지만.수야는거의 다 끝나가는 무대를 보며 자리에 앉아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옆에 있던 하휘안은 졸린듯 눈이 깜박이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그런 하휘안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하면서, 수야는 하휘안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더니 중얼거렸다.“그럼 이제… 비광조 선배 차례인가.”“… 크응.”수야는 노예가 되어서 마구마구 부려 먹혀지는 비광조를 상상하고 킥킥 웃다가, 문득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다.“그러고 보니, 비광조 선배는 애들한테 인기가 별로잖아.”노예로 사봤자 따먹기는커녕 따먹힐 위험이 극심한, 190대의 거구니까.설마 따먹히고 싶어하는 변태가 아닌 이상 함부로 사지는 않겠지.그럼 자연히 가격도 낮아질 테고, 수야가 노려볼 수도 있을 터다.“흐응. 300 이하면 사 볼까? 여차하면 이 녀석도 있으니.”저번처럼당하려고 하면 이 녀석이 지켜 주겠지, 뭐.정 안되면 검을 들면 그만이고 말이다.“가르르르….”한편 이 녀석은 여간 졸린 게 아닌지, 눈을 스르르 감고 수야의 어깨에 머리를 부빈다.수야는 픽 웃으며 하휘안의 은회색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그러자 그 감촉이 좋은지, 머리를 더 가져다대며 입가에 제법 흐릿한 미소도 짓는다.“가르르릉.”“그럼, 한 번 볼까.”수야가, 입에 살짝 웃음을 머금었다.광수야 학교가자42“그럼. 다음은 ‘연’ 연합의 왕입니다! 이 노예도 검은색 머리카락, 그리고 흔치 않은 보라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죠! 넘치는정력과 넘치는 힘을 가진 노예입니다.”사회자가 말을 하자, 무대 위로 쿵-쿵- 하는 발소리를 내며 비광조가 걸어왔다.그러자, 사회자가 웃으며 말한다.“그럼, 100부터 시작하겠습니다.”사회자의 말이 끝나자, 비광조가 느릿하게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비광조의 매서운 눈이흘끔 밑의 관중석 ‘연’ 연합을 바라보자, ‘연’ 연합의 녀석들이 움찔했다.은근히 남자들한테는 자신의 인기가 잘 안 먹힌다는 걸 알고 있는 비광조지만, 그것에 ‘나는 인기가 없으니 얌전히 꼴찌를 하겠나이다.’라는 순종적인 태도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기껏 내기를했는데 얌전히 밑을 깔아주고 싶지 않았던 비광조는, 노예시장의 무대로 올라가기 전, 자신의연합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500 이하로 팔리면, 단체로 박아 버린다.’노예시장에 가기전 남긴 비광조의 말은, 그들에게 참으로 무서운 것이었다.다른 연합 녀석에게 사라고 협박하든, 아니면 자신들이 사든 간에, 연합은 그 말을 이행해야 했다.그건, 협박이 아니라…‘진리’였다.비겁하더라도, 이겨야 한다.안 그러면 자신들의 후장이 위험하다.후장 따먹히는위기 사이에서, 의외로 연 연합의 단결력은 '소'연합 다음으로 강했다.‘한 힘’ 하는 연연합의 녀석들이라도, 비광조는 가차 없이 잘 따먹었다.한 번씩 다들 따먹혔다가 엄청난 공포와 어쩔 수 없는 생리적인 쾌락의 사이에서 엄청난 번뇌와 인생무상의 고뇌를 짊어진 연 연합의 녀석들은, 비광조의 ‘박아버린다’라는 말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었다.차라리 말한테

















내쉬며, 의자에 기대어 앉아 검을 내려놓았다.이번엔 또 무슨 악몽이 기다리고 있을까.눈을뜨면, 강아지라도 보였으면 좋겠다고, 수야는 생각했다....검을 잡고 피를 맛본다.잠시의쾌락 후에 눈을 감으면, 여김 없이 떠오르는 악몽.“생일은, 엄마가 축하받아야 하는 날이랍니다.”유치원 선생님이 웃으면서 말씀하셨다.그 달에 생일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서 마련한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8살의 수야는 고깔모자를 쓰고 앉아서 가만히 케이크에 쓰인 이름을 바라보았다.“엄마한테요?”“그래요. 여러분을 낳기 위해서 고생하신 엄마를 위해서 선물을 해드려야 하는 날이랍니다.”유치원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수야는 포크로 케이크를 찍어서입안에 넣었다.포슬포슬한 빵의 촉감과 사르르 녹는 크림이 달콤하다.“… 그런 거구나.”그러고 보니, 여태까지 자신은 자신의 생일에 엄마에게 선물을 드린 적이 없다.만날 자신의 생일이니까 안아주기만 바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길 바랬다.칭찬해주길, 생일 축하한다고 말해주기만 바랬다.그런 자신을 반성하며, 수야는 고개를 끄덕였다.생일은, 엄마를 위한 날이구나.그래서 수야의 생일에도, 엄마는 울기만 한 걸까.선물을 드리면, 웃어주실 지도 몰라.“어떤선물을 드려야 해요?”어린 수야가 묻자, 유치원 선생님은 수야가 귀엽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웃었다.“음, 평소에 지나가는 말로 말씀하시는 걸 잘 들어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예를 들어서 설거지가 피곤하시면 설거지를 도와드린다거나, 어깨가 아프다고 하시면 어깨를 주물러드린다거나 하고 말이예요.”“그렇구나.”수야는 볼에 케이크를 묻히고, 그 생각을하며 환하게 웃었다.엄마가 좋아하는 걸로 준비해야지.엄마가 웃어주시면, 얼마나 행복할까.생각만 해도 너무 기뻐, 수야의 작은 심장이 콩콩 뛰었다.수야는 어린 수야가 되어 끝없는 지옥을 떠다닌다.그러다가, 시간의 흐름은 블랙홀처럼 갑자기 수야를 또 언젠가의 현실이었던 과거 속으로 거칠게 메쳐 놓는다.이번에는, 인격이 나누어지기 전이다.비가 주룩주룩 내린다.학교 뒤 구석의 쓰레기장.더없이 차가운 비를 맞으며, 15살의 수야는 상처투성이가 된 채 한무리의 녀석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비에 젖은 교복이 축축하게 몸에 달라붙는다.“넌, 8살때 네 손으로 엄마를 죽였다며?”“야, 피투성이 손이 되어서 웃고 있었대. 존나 소름끼치는 새끼.”“더러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네 엄마를 죽이냐? 개도 그렇게는 안 해.”“…….”남자아이들이 수야의 머리를 막대기로 툭툭 치며 비꼬았지만, 수야는 잠자코 입술만 꼭 깨물었다.네가 뭘 알아.너희들이 뭘 알아.도대체 뭘 안다고 그렇게 지껄여.너희들이도대체 뭐기에 날 단죄한다는 거야.가슴 속에서는 슬금슬금 분노가 피어올랐지만, 그럼에도 수야는 잠자코 입술을 깨물었다.그가 왜 엄마를 죽였든, 어쨌든 엄마를 죽인 건 사실이다.그리고 기뻤다.이유는 모르지만, 엄마를 죽이고 너무나도 기뻤다.슬플 줄 알았는데, 너무나도 기뻐서 슬픔 따위, 안중에도 들어오지 않았다.그러니까.이렇게 당해도 마땅해.나쁜 것은, 저녀석들이 아니다.저 녀석들은, 제 엄마를 죽이지도, 죽인 후에 기뻐하지도 않았다.하지만 자신은… 살인귀다.제 어미를 죽이고 기뻐한 살인귀다.살인을 즐겼다.너무 살인이 좋아서, 얼굴도 모르는 아빠까지 죽이고 싶다.그러니까.“더 쳐 봐.”“뭐? 저 새끼가 지금 뭐래?”“…이래서, 어디 죽겠어? 너희 말대로 난 더러운 개새끼야. 그러니까, 죽여 봐.”“하!”“죽여… 보라고.”수야가 큭큭 웃었다.입가에 피를 닦아내며 광기서린 얼굴로 웃는 수야의 모습이 소름끼쳤던지, 녀석들은 움찔하더니 이내 소리를 질렀다.“씨발, 밟아버려!!!”- 퍽 -!! 퍽!! 쿠당탕탕 - !!!정신없이 밟히고, 맞고, 굴려진다.머리가 깨지고 입에서 피를 토할 정도로 맞았다.정말 한참을 때리던 무리들이 숨이 가빠 숨을 몰아쉴 때까지도, 수야의 웃음은 사라지지 않았다.“더 때리지 않아? 나, 아직 안 죽었어….”“도, 독한 새끼…!!”“뭐 이딴 놈이 다 있어!!”“항복해!! 네가 병신이라고 말하란 말야!!”“… 하하…너무 깨끗한 너희들은, 사람 하나 죽일 용기도 없어…? 난 사람이 아니라 개새끼라니까.그래도 못 죽이겠어? 죽이지도 못할 각오로 이러는 거야? 겁쟁이 새끼들.”“씨발!!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하하… 더 때려 봐. 때리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

















그랬다는 듯 싱긋 웃으면서 바라보면, … 죽이기가 힘들어지잖아.죽여 버려야 하는데, 그래서 얼른 죽이고 왕이 되어서 황제를 죽여 버려야 하는데, 손이 떨린다.그저 언제나 바라본익숙한 눈동자로 바라본 것만으로도, 자신 안의 멍청이가 반응한다.여태까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멍청이를 바라보는 눈빛 그대로 자신을 바라보자, 자신 안의 멍청이가 저를 부르는 줄 알고 반응하는 것이다.우습다.도대체 이 녀석이 뭐기에, 자신을 이렇게 흔들리게 만드는 것일까.도대체, 무엇이기에.“5분 경과! 무기 던져주겠습니다!”무기가 던져지자, 수야는 옆에 던져진 검으로 바꾸어 들고 이를 갈며 하휘안을 노려보았다.그러나 하휘안은 언제나그렇듯이 똑같은 눈동자로 수야를 바라볼 뿐이다.황금색 눈동자가, 정신없이 흔들린다.“난…황제를 죽여야 해.”“…….”“그게 내가 살아온 이유. 내 존재에 대한 반증. 기억을 잃어서까지 포기할 수 없는 내 모든 것.”내가 살인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구원.“그런데.”“…… 수야?”“고작 너 하나 때문에, 황제를 죽이는 쉬운 길을 버리고또 돌아가라는 거냐.”웃기지 마.명색이 살인귀인 내가, 얼마 지내지도 않는 녀석 하나쯤못 죽일 것 같아?그토록 사랑했던 친모까지도 죽여 버린 나인데.수야는, 입술을 깨물며 검을뽑았다.그리고 하휘안에게 무서운 속도로 달려든다.“웃기지 말라고 해.”하휘안이 피하려고했지만, 이제껏 보이지 않은 폭발적인 속도로 달려든 수야는, 하휘안이 피하기 전에 재빨리하휘안에게 달려들어, 하휘안을 넘어뜨렸다.- 쿵 - !!“죽일 거다.”하휘안을 타고 앉아잽싸게 검을 겨눈 수야는, 황금색 눈동자의 동공을 좁히며 사납게 으르렁거렸다.“수야…”“죽여 버릴 거야.”수야는 그 말을 끝으로, 검을 들어 하휘안의 목에 겨누었다.그리고 하휘안을죽이기 위해 검을 치켜들었다.- 투둑 - !그리고 그 순간, 하휘안의 얼굴로 떨어지는 뜨거운 액체.그에 상관없이 수야가 검을 하휘안의 목으로 찔러 넣으려는데, 하휘안이 손을 뻗는다.손톱을 내뻗으려는 건가, 해서 수야가 움찔했지만, 하휘안은 잠자코 수야의 눈가를 닦아내린다.“수야, 울지 마.”“…… 닥쳐, 개새끼.”자신이, 울었던가?아아. 가슴 속에서 멍청이가 우는 건가.눈물을 흘리면서도 그게 남 일인 것처럼, 생소한 표정을 짓고 있던 수야가피식 웃었다.하지만, 죽여야 하잖아, 멍청아.수야는 검을 들어 천천히 하휘안의 목을 그었다.붉은 피가 송골송골 맺히는 것을 보며, 수야가 입술을 깨물었다.힘만 주면 금방이라도 죽어버릴 한낱 생명 주제에,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은회색 눈이 싫다.“수야….”“개새끼…죽여 버릴 거다.”‘… 죽이고 싶지 않아.’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가슴 속 한 구석에,멍청이가 속삭인다.가슴이 저릿하다.나오지 마.여태까지 잘 숨어 있었으면서, 왜 이제와서끼어들려고 해.비겁하게 도망친 도피자 주제에.죽이고 싶지 않아도, 그래도, 죽여야 해.‘죽이고 싶지 않아.’죽여야 해.‘좋아해. 이 녀석을. 없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그래도, 죽여야 해. 알잖아?‘왜?’…… 하.‘왜 죽여야 하지? 나는 왜 이 녀석에게 검을 겨누고 있지? 죽이고 싶지 않은데, 왜 나는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죽여야 해?’…….‘나는 이런 일을 전에도 겪은 적이 있어. 그때 난 분명… 죽이고 싶지 않았어.’그래,난 죽이고 싶지 않았어.‘그런데, 나는 왜 죽였지? 나는 또 왜 이 녀석을 죽이려고 하지?’그래. 나는 그 때… 분명히 엄마를 죽이고 싶지 않았어.그리고 이 녀석도 죽이고 싶지않아.헌데, 나는 왜 지금 검을 겨누고 있지?나는 왜 황제를 죽이려고 하는 거지?나는 왜지금 이렇게 혼란을 느끼고 있는 거지? - 투두둑 - ! 투둑!“수… 야?”한 두 방울 떨어지던 눈물이, 점점 볼을 타고 흐르며 하휘안의 뺨 위로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렸다.하휘안이눈을 크게 뜨고 수야의 상태를 바라보았다.아까부터 검을 잡은 수야의 손이 덜덜 떨리는가싶더니, 이내 안색이 급속도로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며, 차가운 손에 힘이 풀려 검을 떨어뜨려 버린다.- 챙강 - !!‘나는… 누구야?’ 나는, 지금… 누구지?아무것도 모르고 행복해하는 멍청이?아니면 모든 것을 알면서 괴로워서 다시 멍청이가 되어버리길 바라는 자신?그것도 아니면… 둘 다인가?수야의 황금색 눈이, 미친 듯이 떨려오기 시작했다.“난… 누구야?”“수야? 수야!!”하휘안이 수야의 이상을 느끼고 수야를 불렀지만, 수야의 흔들리는 눈은더 이상 하휘안을 담지 않았다.“난… 난… 나는…”“수야!!!”하휘안이 서둘러 일어나 수야를 안았지만, 수야는 부들부들 떨면서 발작을 일으켰다.입에는 거품을 물고, 눈은 쉴새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