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고 3개월이 지났지만..
원전 복구작업 답보 상태, 겨우 사고실태가 밝혀지는 정도에 그쳐
이달 11일로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는 등 원전 복구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은 채 답보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는 지금까지 얻어진 자료를 통해, 1호기부터 3호기까지 전부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멜트다운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지는 등, 사고 이후 3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사고실태가 밝혀지고 있다.
이런 중에도 원자로 냉각은 진행되고 있으며, 2호기의 사용후 연료 수조는 순환형 냉각이 시작됐고, 방사성물질의 방출을 줄이는 작업도 진행하는 등 사고수습을 향해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그러나 쌓여가고 있는 고농도 오염수는 작업방해는 물론, 건물 외부로 누출될 위험도 커 오염수 정화장치의 정상작동 여부가 앞으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정화장치 시운전은, 기기에서 문제가 발생해 11일 이후로 연기됐다. 또한, 최근 작업원이 건강불량으로 쓰러지는 사건이 빈번해지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금까지 적어도 12명이 열사병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후생노동성은 10일, 도쿄전력에 사고 수습 공정을 배려하면서도 원칙적으로 다음 달부터 2개월간 낮 시간대의 야외작업을 피하라고 지시했다.
이 같이 여러 변수가 작용하고 있어, 복구작업이 지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10일 기자회견을 연 도쿄전력 마쓰모토 준이치 본부장 대리는, 지난 3개월을 돌아보면서, 먼저 원전 사고에 대해 사과한 후 "아직 안전한 상태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수습과정에 꼭 필요한 오염수 정화장치의 가동전망이 보이고 있다. 어려운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어떻게든 전진시키겠다"고 전하며 사고수습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